한국, 미국에 생산기지 확보하고 적극적 추진
일본도 무역합의 조건으로 미국 조선업에 투자
일본 조선업계, 미국 조선업 진출에 난색
일 조선업계 "기술 혁신과 몸집 불리기가 우선"
일본도 무역합의 조건으로 미국 조선업에 투자
일본 조선업계, 미국 조선업 진출에 난색
일 조선업계 "기술 혁신과 몸집 불리기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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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업을 재건하겠다는 미국의 계획에 대해 조선 강국 한국과 일본의 선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국은 미국 조선업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일본은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의 이런 행보가 장기적으로 일본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은 거대한 조선업 재건 계획을 구상하면서 한국과 일본을 파트너로 삼을 계획입니다.
한국은 1,500억 달러 투자 약속과 함께 기업들의 선제적 움직임을 기반으로 미국 진출을 추진합니다.
지난해 12월 한화그룹의 필리 조선소 인수로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보했습니다.
일본도 무역합의 조건으로 일단 미국 조선업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하이디 크레보-레디커 /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 한국과는 조선업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았고, 일본과는 다양한 잠재적 투자 기회를 모색했습니다.]
일본 정부 입장과는 달리 기업들은 난색을 표합니다.
일본 조선업은 1990년대 이후 한국과 중국의 혁신 노력에 밀려 경쟁력이 뒤처지면서 세계 시장 점유율이 13%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일본 조선업계는 지금 미국을 도울 상황이 아니라 기술 혁신과 몸집 불리기가 우선이라고 주장합니다.
게다가 미국의 높은 인건비는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힘듭니다.
수십만 개 부품이 필요한 조선 분야에서 미국은 아직 공급망이 구축되지도 않았습니다.
[우종훈 /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미국의 상장 조선사들이 충분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두 가지라고 봅니다. 하나는 인력 문제가 있을 거고 더 심각한 것은 공급망 생태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은 한국의 미국 조선업 진출을 내심 반기고 있습니다.
한국의 적극적인 행보로 일본 정부는 외교 부담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한국이 쌓은 노하우와 공급망을 나중에 교본으로 삼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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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을 재건하겠다는 미국의 계획에 대해 조선 강국 한국과 일본의 선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국은 미국 조선업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일본은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의 이런 행보가 장기적으로 일본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은 거대한 조선업 재건 계획을 구상하면서 한국과 일본을 파트너로 삼을 계획입니다.
한국은 1,500억 달러 투자 약속과 함께 기업들의 선제적 움직임을 기반으로 미국 진출을 추진합니다.
지난해 12월 한화그룹의 필리 조선소 인수로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보했습니다.
일본도 무역합의 조건으로 일단 미국 조선업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하이디 크레보-레디커 /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 한국과는 조선업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았고, 일본과는 다양한 잠재적 투자 기회를 모색했습니다.]
일본 정부 입장과는 달리 기업들은 난색을 표합니다.
일본 조선업은 1990년대 이후 한국과 중국의 혁신 노력에 밀려 경쟁력이 뒤처지면서 세계 시장 점유율이 13%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일본 조선업계는 지금 미국을 도울 상황이 아니라 기술 혁신과 몸집 불리기가 우선이라고 주장합니다.
게다가 미국의 높은 인건비는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힘듭니다.
수십만 개 부품이 필요한 조선 분야에서 미국은 아직 공급망이 구축되지도 않았습니다.
[우종훈 /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미국의 상장 조선사들이 충분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두 가지라고 봅니다. 하나는 인력 문제가 있을 거고 더 심각한 것은 공급망 생태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은 한국의 미국 조선업 진출을 내심 반기고 있습니다.
한국의 적극적인 행보로 일본 정부는 외교 부담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한국이 쌓은 노하우와 공급망을 나중에 교본으로 삼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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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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