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 고용 냉각 조짐...'신중파' 뉴욕 연은 총재마저 금리 인하 시사

미국 민간 고용 냉각 조짐...'신중파' 뉴욕 연은 총재마저 금리 인하 시사

2025.09.05. 오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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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기업들이 고용을 꺼리면서 미국의 고용 시장이 냉각되고 있습니다.

이에 신중파였던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마저 금리 인하를 언급하면서 이달 중 금리가 내려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세계 최대의 검색엔진 업체 구글에 이어 세계 최대의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도 감원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미국 고용 시장이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23만 7천 건으로, 한 주 전보다 8천 건 증가해 2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미국의 고용 정보 업체인 ADP가 집계한 8월 미국의 민간 기업 고용은 7월보다 5만 4천 명 늘며 전망치를 2만 명 이상 밑돌았습니다.

고용이 둔화하자 시장에선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심지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핵심으로 불리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마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경제 성장 둔화와 고용 냉각을 고려해 긴축적인 금리를 중립적인 기조로 바꾸는 게 적절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 후보자가 백악관 국가 경제 자문 위원장 지위를 유지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잭 리드 / 미 상원 의원 (민주당) : 후보자의 독립성은 심각하게 훼손됐습니다. 백악관 직원이지만,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독립적인 구성원이 될 것이라고요? 말도 안 됩니다.]

[스티븐 마이런 / 연방준비제도 이사 후보자 : 연준의 독립성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연준의 운영 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일련의 개혁안을 제안했습니다.]

월가에선 친 트럼프 인사들이 연준을 장악해 정치적 독립성을 훼손할 경우 금융 시장에 큰 혼란이 찾아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내년 상반기까지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준이 정치적 압력에 밀려 금리를 내리면 정책적 오류를 저지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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