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시진핑과 6년여 만에 정상회담...'우호'·'협력' 강조

김정은, 시진핑과 6년여 만에 정상회담...'우호'·'협력' 강조

2025.09.05. 오전 04:5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중국을 방문 중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6년여 만에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현지 시간 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을 찾아 시 주석과 1시간 남짓 회담을 가졌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공정한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며 "유엔 등 다자 플랫폼에서 계속 조정을 강화해 양측의 공동 이익을 수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북한과 중국은 운명을 함께 하고 서로를 지켜주는 좋은 친구이자 동지"라며 "북측과 조정을 강화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전례 없는 글로벌 도전 속에 북한은 중국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고 호응했다며 "양국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모든 분야에서 북한과 중국이 밀접하게 교류하기를 희망한다며 "양국이 호혜적인 경제무역 협력을 심화해 더 많은 성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두 정상은 특히 어떤 국제 정세 속에서도 북한과 중국의 우호 관계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중국이 공개한 회담 결과문에는 지난 4차례의 북중 정상회담 당시와는 다르게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내용은 빠졌습니다.

앞선 회담 발표문에는 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시 주석이 이를 지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한편 이날 오후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소규모 다과회와 연회를 가졌는데, 중국 공산당 서열 5위인 차이치 중앙서기처 서기와 왕이 외교부장이 배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만남은 지난 2019년 1월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같은 해 6월 시 주석의 평양 방문을 계기로 이뤄진 두 번째 회담 이후 6년여 만입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일에는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2시간 30분에 걸쳐 양자회담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중국의 80주년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지난 1일 평양에서 열차를 타고 떠나 지난 2일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이어 3일 열린 열병식 행사를 시 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나란히 참관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 영접 때 푸틴 러시아 대통령 다음인 '의전서열 2위'에 준하는 최고 수준의 예우를 받았습니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이번이 5번째로 6년 8개월 만에 이뤄졌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