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천연가스 공급 대규모 확대에 합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지시간 어제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가스 분야 등 대규모 협력을 약속하는 문서 20여 건에 서명했습니다.

러시아는 특히 중국으로 보내는 천연가스 공급량을 대폭 늘리고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가는 신규 가스관을 건설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중국과 가스 협력 확대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따른 서방의 제재로 유럽 시장을 잃은 러시아엔 새로운 수입원을 확보할 기회입니다.

이미 러시아의 최대 에너지 판매처인 중국은 에너지를 더욱 저렴하면서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습니다.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한다는 이유로 미국의 50% 상호 관세를 부과받은 상황에도 러시아와 중국은 아랑곳하지 않고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기울이는 우크라이나 문제도 논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에 미국과 유럽 국가뿐 아니라 자국과 중국도 보증국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들은 양국의 전승절 기념행사를 상호 방문하며 끈끈한 관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늘 톈안먼 광장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앞서 5월 9일, 시 주석은 러시아의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