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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성문규 앵커, 박민설 앵커
■ 출연 :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방중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방중과 북·중·러 정상의 만남이 가지는 의미,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정은 위원장이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알려진 게 오후 5시죠, 우리 시간으로. 그러니까 지금 거의 5시간 가까이 지나고 있는데 지금쯤 어디서 무엇을 할까요?
[강준영]
일단 외곽 지역에 도착했고 그리고 차를 타고 보통 일반적으로 주베이징 북한대사관을 방문합니다. 가서 좀 쉬기도 하고 중국 사정 얘기도 들으면서 아마 내일 중국과의 얘기들, 이런 것도 조율하는 그런 자리를 갖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베이징에 도착하면서 또 같이 누가 동행했는지도 계속해서 관심이었는데 조금 전에 국정원에서도 밝혔습니다. 부인인 리설주나 동생인 김여정이 동행했는지도 관심이었는데 딸 주애가 동행하는 모습이 공개가 됐어요.
[강준영]
그렇습니다. 예상을 뒤엎은 건데요. 왜 이렇게 말씀드리냐 하면 사실은 중국은 세습체제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입니다. 사실은 사회주의 국가, 권위주의 정권에서도 특히 과거의 소련 그다음에 중국도 가족이 이어서 소위 세습한 적은 없거든요. 그래서 항상 중국에서 북한을 비판할 때마다 세습왕조라는 사실은 사실 은연중에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12살에 불과한 김주애를 데리고 가는 것은 상당한 모험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간 걸 보면 이제 아마도 지금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이제는 우리가 목소리를 내면서 내 스타일로 이 다자외교 무대를 활용하고 그리고 후계 구도를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보여줘야겠다, 이런 생각을 한 것 같은데요. 그런데 저게 부작용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김정은의 나이도 40밖에 안 됐고요. 주애 나이도 12살인데 지금 뭐가 이렇게 급해서 이렇게 미리부터 준비를 하느냐.
[앵커]
지금 사진을 함께 보실 텐데 저 사진이 국정원이 저게 주애일 것이다 처음에 추정한 사진이잖아요.
[강준영]
왜냐하면 뒤가 최선희 외무상인데 바로 김정은의 뒤를 이어서 내릴 수 있는 사람은 주애밖에 없다는 거죠. 그래서 추정을 한 거고.
[앵커]
모습도 그런 것 같아요.
[강준영]
머리 스타일이 또 그런 스타일로 하고 있어서 아마 그렇게 예측한 것 같은데 저 정도로 사진이 나오고 뒤에 왔다면 거의 같이 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동안 딸 주애를 동반하면서 북한에서 내부 선전을 할 때 미래세대의 상징처럼 활용하기도 했고 후계자 내정 여부까지 아직 확실하게 알 수 없는 거죠?
[강준영]
그렇죠. 후계자로 등극되려면 우선 후계자 수업을 해야 하고요. 우상화 작업도 해야 하고 연일 소위 노동신문이나 이런 데를 통해서 계속 나와야 하는데 아직 거기까지는 안 가 있습니다. 다만 2년 전부터 특별히 김정은 위원장이 주애를 대동하고 다니면서 정치 훈련까지는 아니지만 뭔가 견문을 넓혀주는 그런 노력은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올해도 러시아 전승절이 북한에서 거행됐는데 그때도 데리고 갔습니다, 러시아 대사관에. 그런 것으로 봐서 미래세대의 상징으로 할 수도 있고. 다만 아직은 나이가 어리고 말씀드린 그런 것들이 안 이루어졌기 때문에 아직 거기까지 간 것은 모르겠지만.
[앵커]
교수님 지금 사진에 확실하게 나오네요, 이제는.
[강준영]
이제 나온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 기차에서 내리는 사진에 이어지는 사진인데 머리 모양은 조금 달라진 것 같습니다. 앞머리는 달라진 것 같고 키도 훌쩍 큰 모습이 보이네요.
[강준영]
상당히 키가 크죠. 키가 큰데 어쨌든 지금 거의 미래세대 내지는 후계자까지는 아니더라도 거의 퍼스트레이더 역할을 지금 하고 있는 거거든요.
[앵커]
지금 나이가 어떻게 되죠?
[강준영]
13살입니다. 만으로 12살이죠.
[앵커]
초등학생 나이잖아요. 2013년생이니까 만 12세입니다.
[강준영]
너무 빨리 데뷔를 시켰고 실제로 김일성이 김정일을 15년간 후계자 수업을 시켰어요. 사실은 김정은은 그거보다 김정일의 급사로 인해서 갑자기 올라갔고 그래서 권력이 불안하다 이런 걸 느꼈었는데 지금 아마 그런 것도 계산해서 미리부터 각인을 시켜놓는 그런 작업을 하는 것 같은데 직접적으로 후계자로까지 연결하기에는 아직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북한 내부 사정도 있기 때문에.
[앵커]
또 왕이 외교부장이 맞이하는 그런 모습이네요.
[강준영]
최고의 예우를 했다고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사실은 왕이 외교부장은 정치국원 겸 외교부장인데 정치국원은 중국 서열 랭킹 24명 안에 들어가는 사람인데요. 더 중요한 사람이 차이치라고 하는 당 서역 5위인데 시진핑 주석의 측근이거든요. 차이치라는 정치국 상무위원과 왕이 외교부장이 나갔다는 것은 아마도 예우적으로는 최상의 예우를 한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악수하는 저 장면에서 맞은편에 있는 사람이 그 사람인가요?
[강준영]
아마 차이치입니다. 지금 악수하시는 분이. 저분이 어떤 분이냐 하면 예를 들어서 시진핑의 최측근이고 미국에서도 미중 대화를 할 때 차이치가 나와야 나는 진짜라고 생각하겠다고 미 국무장관이 계속 얘기하는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사실 정보 계통이라든가 이런 걸 다 통제하고 있는 사람이거든요. 그러니까 군도 마찬가지고요, 공권력. 그러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시진핑의 가장 측근으로서 움직이는 사람이니까 실세다 이런 얘기가 돌았었어요. 그런데 차이치라는 정치국 상무위원이 나와서 마중을 했다라는 것은 아마도 최상의, 물론 당 서열로는 5위입니다마는 최상의 예우를 한 게 아닌가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그리고 이제 관심은 내일 있을 열병식이지 않습니까? 최상의 예우를 지금 말씀하셔서 내일 열병식 때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의 좌우에 있을 것 같은데 오른쪽, 왼쪽 그건 서열이. . .
[강준영]
원래 오른쪽이 더, 우리가 오른팔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오른쪽이 조금 더 중요하게 생각해서 푸틴이 오른쪽이고 김정은이 왼쪽에 서는 것 같은데 사실은 이전에 70주년 열병식을 보면 왼쪽편에는 중국 당의 원로들, 공산당 인사들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자신을 중심으로 양측에 다른 국가 지도자를 세운 거거든요. 그러니까 저건 3자가 똘똘 뭉쳐 있다라는 것을 미국한테 일단 발출할 수 있는 거죠, 메시지를. 그런 부분이 있고. 북한 입장에서 보면 김정은은 나와 시진핑과 푸틴이랑 동급이야라는 것을 국내에 선전하는 데 굉장히 좋은 자료가 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미국 입장에서는 저 권위주의 정권의, 미국에서 보는 독재자 3명이서 과연 무슨 일을 벌일까 때문에 굉장히 고민스럽죠. 그래서 사실은 의도적으로 지금 이 부분, 전승절 부분에 대한 보도를 상당히 미국에서는 자세히 안 하고 있습니다, 밖으로는. 안으로는 굉장히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일부 신문사나 이런 데서는 어차피 저것이 전 세계적으로 잡히는 것이니까 주시를 하고 있지만 애써 모르는 척하려는 그런 분위기를 겉으로는 보이고 있는데 어쨌든 북중러가 모였다는 것 자체가 대미연대, 대미항전 이런 개념으로 한 자리에 있다라는 것을 전 세계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고 김정은의 입장에서는 중국, 러시아는 북한보다 훨씬 크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동북아 지역에서는 나름대로 분명한 전략적 지위를 갖고 있는 국가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이런 자리가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북중러, 우리도 연대하고 있다, 이 메시지를 미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내보이게 되는 셈인데 열병식 전후로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도 확실시되는 분위기잖아요. 어떤 이야기가 주로 오갈까요?
[강준영]
기본적으로 중국 같은 경우는 발출하는 메시지가 있죠. 미국 주도의 소위 일방주의에 대항하는 연대가 필요하다. 그러니까 SCO 상하이협력기구도 천진선언이라는 것을 하면서 결국은 새로운 국제질서, 미국 주도의 일방주의 이런 것보다는 중국이 주도하는 다자주의 질서 이런 것들을 이제 사실은 본인이 한다고 나를 따르라 그러면 따라갈지 안 따라갈지 모르잖아요. 그러나 적어도 미국의 일방주의에 대항하는 구도는 만들어야겠다. 그런 개념을 지금 중국은 쓰고 있는 거고요. 그런 차원에서 아마도 동북아 질서라든가 이런 데 대해서, 러시아하고도 마찬가지입니다. 러시아하고는 오늘 오전에 회담을 했는데 전부 소위 일방주의, 미국의 폭주 이런 부분을 우리가 막아야 할 거 아니냐. 물론 형태적으로는 다자주의 질서를 수호한다, 우리가 그 수호자다라는 것을 중국은 내세우고 있는 거죠.
[앵커]
북중 만날 가능성이 있고. 북러, 푸틴 대통령하고도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앞서서 보도도 나왔는데요.
[강준영]
그렇습니다. 모스코바 소식에 의하면 원래 제3국끼리는 잘 안 만나거든요. 그런데 워낙 북중러 3국은 지금 연대를 과시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이게 문제가 있습니다. 세 나라가 뭉치면 한미일 구도에 대항하는 것처럼 보여지거든요. 이렇게 되면 이건 예를 들어서 중국 같은 경우는 한미일 공조 자체를 아시아판 소나토다, 이렇게 표현하거든요. 그래서 이것이야말로 신냉전을 촉발하는 기제다 그랬는데 거기에 맞서서 중국도 북중러 구도를 만들어버리면 똑같아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오히려 양자 관계의 강화를 통해서 넓은 연대를 하는, 그러니까 중국과 북한, 중국-러시아, 러시아와 북한. 이런 식의 양자 관계의 틀을 통해서 실질적으로는 3자 관계의 연대를 강화하는 틀, 이런 것들을 아마 중국은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망루에서 북중러 정상이 보일 수는 있으나 그런 회담 자리를 따로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 보시나요?
[강준영]
그건 상당히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당신들이 소위 소다자주의라고 비판하는 것들을 똑같이 하는 거 아니냐. 그렇다면 이거야말로 신냉전을 다시 공고화시키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을 받을 소지가 많이 있죠. 그리고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과 러시아는 국제 제재 국가입니다. 그리고 문제 국가잖아요. 이런 국가들과 자신은 정상 국가인데 내가 굳이 나서서 3자 연대를 만들어서 그 프레임에 갇힐 필요가 없는 거죠. 둘 다 UN 제재를 받는 국가인데, 중국은 그런 게 아닌데 내가 그런 국가들을 이끌고 같이 가서 과연 중국한테 도움이 되는 게 뭐가 있느냐. 그리고 1:1로 하면 중국이 분명히 갑의 위치에 있잖아요. 중국-북한, 중국-러시아. 굳이 3자 연대를 만들어서 그걸 가지고 대외적으로 메시지를 뿌려서 한미일, 북중러 이런 식으로 만드는 데 대해서는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거든요. 상해협력기구 말씀 잠깐 드리면 중국, 러시아, 모디, 인도 이런 식으로 다양한 형태의 다자구도를 지금 하고 있는 겁니다. 북중러도 그중에 하나인데 북중러는 안보적인 측면이 강하잖아요. 예를 들어서 상해협력기구에 중국, 러시아, 그다음에 인도, 모디 총리를 끌어들인 것은 경제적 공급망 연대 이게 훨씬 강하거든요. 그러니까 다양한 방법으로 미국에 대항하는 저항면들을 지금 중국이 적극적으로 만들고 있고 거기에 김정은 입장에서는 이게 지금 우리가 우리의 외교를 나름대로 펼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앵커]
북중러 3자 회담, 3자가 함께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게 보셨는데 우리 측 우원식 국회의장도 출국했잖아요. 우원식 국회의장과의 만남 가능성도 크지는 않게 보고 계시죠?
[강준영]
지금 북한 같은 경우는 한국을 철저히 무시합니다. 김여정의 입을 통해서 북한의 입장에서 볼 때 남한은 우리 외교의 상대가 아니다. 어떠한 역할도 없을 거다. 그러니까 아주 쉽게 얘기하면 상대해 주지 않겠다 이런 거거든요. 우원식 의장이 출발하시면서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기회가 되면 얘기를 하겠다고 하지만 아마 동선을 그렇게 짜지 않을 거예요, 중국이. 왜냐하면 우원식 의장은 국가 지도자가 아니잖아요. 저기는 어쨌든 정상급으로 왔고 그래서 안 겹치게 할 것이고. 물론 지나가다 수인사야 할 수는 있지만 무슨 얘기를 하거나 이럴 찬스는 아마 안 만들려고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것도 궁금하고 마지막으로 짧게 내일 열병식이 있잖아요. 메인 이벤트가 될 텐데 그때 여러 가지 중국의 신무기들이 나올 텐데 주목하시는 무기가 있을까요?
[강준영]
지금 중국은 기본적으로 ICBM이라든가 그다음에 드론이라든가 이런 걸 다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이 내일 강조하고 싶은 것은 미래전 능력입니다. 유무인 복합기술을 통한 미래전을 우리가 충분히 준비하고 있고 그 부분에 있어서는 어느 국가한테도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과시하고 싶은 거죠. 그러니까 그 어느 국가라는 것은 당연히 미국입니다. 그래서 4세대 전투기, 폭격기 이런 것을 비롯해서 아주 다양한 형태의 첨단 무기들을 선보이는 그런 기회로 삼을 거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내일 열병식에 대해서도 살짝 미리보기까지 말씀 들었습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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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방중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방중과 북·중·러 정상의 만남이 가지는 의미,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정은 위원장이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알려진 게 오후 5시죠, 우리 시간으로. 그러니까 지금 거의 5시간 가까이 지나고 있는데 지금쯤 어디서 무엇을 할까요?
[강준영]
일단 외곽 지역에 도착했고 그리고 차를 타고 보통 일반적으로 주베이징 북한대사관을 방문합니다. 가서 좀 쉬기도 하고 중국 사정 얘기도 들으면서 아마 내일 중국과의 얘기들, 이런 것도 조율하는 그런 자리를 갖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베이징에 도착하면서 또 같이 누가 동행했는지도 계속해서 관심이었는데 조금 전에 국정원에서도 밝혔습니다. 부인인 리설주나 동생인 김여정이 동행했는지도 관심이었는데 딸 주애가 동행하는 모습이 공개가 됐어요.
[강준영]
그렇습니다. 예상을 뒤엎은 건데요. 왜 이렇게 말씀드리냐 하면 사실은 중국은 세습체제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입니다. 사실은 사회주의 국가, 권위주의 정권에서도 특히 과거의 소련 그다음에 중국도 가족이 이어서 소위 세습한 적은 없거든요. 그래서 항상 중국에서 북한을 비판할 때마다 세습왕조라는 사실은 사실 은연중에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12살에 불과한 김주애를 데리고 가는 것은 상당한 모험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간 걸 보면 이제 아마도 지금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이제는 우리가 목소리를 내면서 내 스타일로 이 다자외교 무대를 활용하고 그리고 후계 구도를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보여줘야겠다, 이런 생각을 한 것 같은데요. 그런데 저게 부작용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김정은의 나이도 40밖에 안 됐고요. 주애 나이도 12살인데 지금 뭐가 이렇게 급해서 이렇게 미리부터 준비를 하느냐.
[앵커]
지금 사진을 함께 보실 텐데 저 사진이 국정원이 저게 주애일 것이다 처음에 추정한 사진이잖아요.
[강준영]
왜냐하면 뒤가 최선희 외무상인데 바로 김정은의 뒤를 이어서 내릴 수 있는 사람은 주애밖에 없다는 거죠. 그래서 추정을 한 거고.
[앵커]
모습도 그런 것 같아요.
[강준영]
머리 스타일이 또 그런 스타일로 하고 있어서 아마 그렇게 예측한 것 같은데 저 정도로 사진이 나오고 뒤에 왔다면 거의 같이 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동안 딸 주애를 동반하면서 북한에서 내부 선전을 할 때 미래세대의 상징처럼 활용하기도 했고 후계자 내정 여부까지 아직 확실하게 알 수 없는 거죠?
[강준영]
그렇죠. 후계자로 등극되려면 우선 후계자 수업을 해야 하고요. 우상화 작업도 해야 하고 연일 소위 노동신문이나 이런 데를 통해서 계속 나와야 하는데 아직 거기까지는 안 가 있습니다. 다만 2년 전부터 특별히 김정은 위원장이 주애를 대동하고 다니면서 정치 훈련까지는 아니지만 뭔가 견문을 넓혀주는 그런 노력은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올해도 러시아 전승절이 북한에서 거행됐는데 그때도 데리고 갔습니다, 러시아 대사관에. 그런 것으로 봐서 미래세대의 상징으로 할 수도 있고. 다만 아직은 나이가 어리고 말씀드린 그런 것들이 안 이루어졌기 때문에 아직 거기까지 간 것은 모르겠지만.
[앵커]
교수님 지금 사진에 확실하게 나오네요, 이제는.
[강준영]
이제 나온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 기차에서 내리는 사진에 이어지는 사진인데 머리 모양은 조금 달라진 것 같습니다. 앞머리는 달라진 것 같고 키도 훌쩍 큰 모습이 보이네요.
[강준영]
상당히 키가 크죠. 키가 큰데 어쨌든 지금 거의 미래세대 내지는 후계자까지는 아니더라도 거의 퍼스트레이더 역할을 지금 하고 있는 거거든요.
[앵커]
지금 나이가 어떻게 되죠?
[강준영]
13살입니다. 만으로 12살이죠.
[앵커]
초등학생 나이잖아요. 2013년생이니까 만 12세입니다.
[강준영]
너무 빨리 데뷔를 시켰고 실제로 김일성이 김정일을 15년간 후계자 수업을 시켰어요. 사실은 김정은은 그거보다 김정일의 급사로 인해서 갑자기 올라갔고 그래서 권력이 불안하다 이런 걸 느꼈었는데 지금 아마 그런 것도 계산해서 미리부터 각인을 시켜놓는 그런 작업을 하는 것 같은데 직접적으로 후계자로까지 연결하기에는 아직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북한 내부 사정도 있기 때문에.
[앵커]
또 왕이 외교부장이 맞이하는 그런 모습이네요.
[강준영]
최고의 예우를 했다고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사실은 왕이 외교부장은 정치국원 겸 외교부장인데 정치국원은 중국 서열 랭킹 24명 안에 들어가는 사람인데요. 더 중요한 사람이 차이치라고 하는 당 서역 5위인데 시진핑 주석의 측근이거든요. 차이치라는 정치국 상무위원과 왕이 외교부장이 나갔다는 것은 아마도 예우적으로는 최상의 예우를 한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악수하는 저 장면에서 맞은편에 있는 사람이 그 사람인가요?
[강준영]
아마 차이치입니다. 지금 악수하시는 분이. 저분이 어떤 분이냐 하면 예를 들어서 시진핑의 최측근이고 미국에서도 미중 대화를 할 때 차이치가 나와야 나는 진짜라고 생각하겠다고 미 국무장관이 계속 얘기하는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사실 정보 계통이라든가 이런 걸 다 통제하고 있는 사람이거든요. 그러니까 군도 마찬가지고요, 공권력. 그러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시진핑의 가장 측근으로서 움직이는 사람이니까 실세다 이런 얘기가 돌았었어요. 그런데 차이치라는 정치국 상무위원이 나와서 마중을 했다라는 것은 아마도 최상의, 물론 당 서열로는 5위입니다마는 최상의 예우를 한 게 아닌가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그리고 이제 관심은 내일 있을 열병식이지 않습니까? 최상의 예우를 지금 말씀하셔서 내일 열병식 때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의 좌우에 있을 것 같은데 오른쪽, 왼쪽 그건 서열이. . .
[강준영]
원래 오른쪽이 더, 우리가 오른팔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오른쪽이 조금 더 중요하게 생각해서 푸틴이 오른쪽이고 김정은이 왼쪽에 서는 것 같은데 사실은 이전에 70주년 열병식을 보면 왼쪽편에는 중국 당의 원로들, 공산당 인사들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자신을 중심으로 양측에 다른 국가 지도자를 세운 거거든요. 그러니까 저건 3자가 똘똘 뭉쳐 있다라는 것을 미국한테 일단 발출할 수 있는 거죠, 메시지를. 그런 부분이 있고. 북한 입장에서 보면 김정은은 나와 시진핑과 푸틴이랑 동급이야라는 것을 국내에 선전하는 데 굉장히 좋은 자료가 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미국 입장에서는 저 권위주의 정권의, 미국에서 보는 독재자 3명이서 과연 무슨 일을 벌일까 때문에 굉장히 고민스럽죠. 그래서 사실은 의도적으로 지금 이 부분, 전승절 부분에 대한 보도를 상당히 미국에서는 자세히 안 하고 있습니다, 밖으로는. 안으로는 굉장히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일부 신문사나 이런 데서는 어차피 저것이 전 세계적으로 잡히는 것이니까 주시를 하고 있지만 애써 모르는 척하려는 그런 분위기를 겉으로는 보이고 있는데 어쨌든 북중러가 모였다는 것 자체가 대미연대, 대미항전 이런 개념으로 한 자리에 있다라는 것을 전 세계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고 김정은의 입장에서는 중국, 러시아는 북한보다 훨씬 크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동북아 지역에서는 나름대로 분명한 전략적 지위를 갖고 있는 국가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이런 자리가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북중러, 우리도 연대하고 있다, 이 메시지를 미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내보이게 되는 셈인데 열병식 전후로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도 확실시되는 분위기잖아요. 어떤 이야기가 주로 오갈까요?
[강준영]
기본적으로 중국 같은 경우는 발출하는 메시지가 있죠. 미국 주도의 소위 일방주의에 대항하는 연대가 필요하다. 그러니까 SCO 상하이협력기구도 천진선언이라는 것을 하면서 결국은 새로운 국제질서, 미국 주도의 일방주의 이런 것보다는 중국이 주도하는 다자주의 질서 이런 것들을 이제 사실은 본인이 한다고 나를 따르라 그러면 따라갈지 안 따라갈지 모르잖아요. 그러나 적어도 미국의 일방주의에 대항하는 구도는 만들어야겠다. 그런 개념을 지금 중국은 쓰고 있는 거고요. 그런 차원에서 아마도 동북아 질서라든가 이런 데 대해서, 러시아하고도 마찬가지입니다. 러시아하고는 오늘 오전에 회담을 했는데 전부 소위 일방주의, 미국의 폭주 이런 부분을 우리가 막아야 할 거 아니냐. 물론 형태적으로는 다자주의 질서를 수호한다, 우리가 그 수호자다라는 것을 중국은 내세우고 있는 거죠.
[앵커]
북중 만날 가능성이 있고. 북러, 푸틴 대통령하고도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앞서서 보도도 나왔는데요.
[강준영]
그렇습니다. 모스코바 소식에 의하면 원래 제3국끼리는 잘 안 만나거든요. 그런데 워낙 북중러 3국은 지금 연대를 과시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이게 문제가 있습니다. 세 나라가 뭉치면 한미일 구도에 대항하는 것처럼 보여지거든요. 이렇게 되면 이건 예를 들어서 중국 같은 경우는 한미일 공조 자체를 아시아판 소나토다, 이렇게 표현하거든요. 그래서 이것이야말로 신냉전을 촉발하는 기제다 그랬는데 거기에 맞서서 중국도 북중러 구도를 만들어버리면 똑같아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오히려 양자 관계의 강화를 통해서 넓은 연대를 하는, 그러니까 중국과 북한, 중국-러시아, 러시아와 북한. 이런 식의 양자 관계의 틀을 통해서 실질적으로는 3자 관계의 연대를 강화하는 틀, 이런 것들을 아마 중국은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망루에서 북중러 정상이 보일 수는 있으나 그런 회담 자리를 따로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 보시나요?
[강준영]
그건 상당히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당신들이 소위 소다자주의라고 비판하는 것들을 똑같이 하는 거 아니냐. 그렇다면 이거야말로 신냉전을 다시 공고화시키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을 받을 소지가 많이 있죠. 그리고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과 러시아는 국제 제재 국가입니다. 그리고 문제 국가잖아요. 이런 국가들과 자신은 정상 국가인데 내가 굳이 나서서 3자 연대를 만들어서 그 프레임에 갇힐 필요가 없는 거죠. 둘 다 UN 제재를 받는 국가인데, 중국은 그런 게 아닌데 내가 그런 국가들을 이끌고 같이 가서 과연 중국한테 도움이 되는 게 뭐가 있느냐. 그리고 1:1로 하면 중국이 분명히 갑의 위치에 있잖아요. 중국-북한, 중국-러시아. 굳이 3자 연대를 만들어서 그걸 가지고 대외적으로 메시지를 뿌려서 한미일, 북중러 이런 식으로 만드는 데 대해서는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거든요. 상해협력기구 말씀 잠깐 드리면 중국, 러시아, 모디, 인도 이런 식으로 다양한 형태의 다자구도를 지금 하고 있는 겁니다. 북중러도 그중에 하나인데 북중러는 안보적인 측면이 강하잖아요. 예를 들어서 상해협력기구에 중국, 러시아, 그다음에 인도, 모디 총리를 끌어들인 것은 경제적 공급망 연대 이게 훨씬 강하거든요. 그러니까 다양한 방법으로 미국에 대항하는 저항면들을 지금 중국이 적극적으로 만들고 있고 거기에 김정은 입장에서는 이게 지금 우리가 우리의 외교를 나름대로 펼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앵커]
북중러 3자 회담, 3자가 함께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게 보셨는데 우리 측 우원식 국회의장도 출국했잖아요. 우원식 국회의장과의 만남 가능성도 크지는 않게 보고 계시죠?
[강준영]
지금 북한 같은 경우는 한국을 철저히 무시합니다. 김여정의 입을 통해서 북한의 입장에서 볼 때 남한은 우리 외교의 상대가 아니다. 어떠한 역할도 없을 거다. 그러니까 아주 쉽게 얘기하면 상대해 주지 않겠다 이런 거거든요. 우원식 의장이 출발하시면서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기회가 되면 얘기를 하겠다고 하지만 아마 동선을 그렇게 짜지 않을 거예요, 중국이. 왜냐하면 우원식 의장은 국가 지도자가 아니잖아요. 저기는 어쨌든 정상급으로 왔고 그래서 안 겹치게 할 것이고. 물론 지나가다 수인사야 할 수는 있지만 무슨 얘기를 하거나 이럴 찬스는 아마 안 만들려고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것도 궁금하고 마지막으로 짧게 내일 열병식이 있잖아요. 메인 이벤트가 될 텐데 그때 여러 가지 중국의 신무기들이 나올 텐데 주목하시는 무기가 있을까요?
[강준영]
지금 중국은 기본적으로 ICBM이라든가 그다음에 드론이라든가 이런 걸 다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이 내일 강조하고 싶은 것은 미래전 능력입니다. 유무인 복합기술을 통한 미래전을 우리가 충분히 준비하고 있고 그 부분에 있어서는 어느 국가한테도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과시하고 싶은 거죠. 그러니까 그 어느 국가라는 것은 당연히 미국입니다. 그래서 4세대 전투기, 폭격기 이런 것을 비롯해서 아주 다양한 형태의 첨단 무기들을 선보이는 그런 기회로 삼을 거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내일 열병식에 대해서도 살짝 미리보기까지 말씀 들었습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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