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키이우 대규모 공격에 18명 사망...EU 대표부도 피해

러, 키이우 대규모 공격에 18명 사망...EU 대표부도 피해

2025.08.29. 오전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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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대적인 미사일·드론 공격을 가해 어린이를 포함해 18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유럽연합 대표부와 영국 문화원도 피해를 입었는데, 고의적인 공격이라는 비판이 거셉니다.

조수현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큰 폭발음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키이우 상공으로 솟아오릅니다.

러시아가 한밤중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해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사망자 10여 명 가운데는 어린이도 여러 명 포함됐습니다.

[로디미르 아브라모브 / 키이우 주민 : 순식간에 모든 게 무너져 내렸습니다. 우리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키이우 당국은 주택가를 겨냥해 여러 방향에서 이뤄진 합동 공격이었다고 규탄했습니다.

쇼핑센터와 아파트를 포함해 건물 백여 채가 파손됐습니다.

EU 대표부와 영국문화원 건물 바로 앞까지 폭탄이 떨어져 피해를 입자 EU와 영국은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강력 항의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EU 대표부 건물에서 50m 떨어진 지점에 20초 사이 러시아 미사일 2발이 떨어졌습니다.]

프랑스와 독일, 나토 사무총장도 민간 지역을 향한 고의적인 공격이라며 비난에 가세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오히려 우크라이나가 자국 민간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며 평화 협상을 원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밤사이 7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102대를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흑해 연안의 정유공장 2곳을 드론으로 공습하는 등 에너지 시설 공격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양측의 교전은 더 격화하는 양상입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고위급이 현지 시간 29일 뉴욕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서방의 안보 논의에 부정적인 러시아의 태도 변화가 관건입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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