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9월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에 동반 상승

뉴욕 증시, 9월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에 동반 상승

2025.08.13. 오전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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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미국 소비자 물가 지수, CPI 보고서가 엇갈린 방향을 보여줬지만, 9월 금리 인하는 무리가 없다는 인식 속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동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 동부 시각 낮 12시 기준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07% 오른 44,446.33을 기록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는 전장 대비 0.86% 뛴 6,428.4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0.95% 상승한 21,588.65를 가리켰습니다.

7월 CPI 보고서에서 전 품목 수치는 둔화했지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수치는 상승률이 커졌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7월 전 품목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6월의 0.3% 상승보다 0.1%포인트 낮아졌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 올라 6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6월의 0.2%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3.1% 올라 6월의 2.9%에서 상승 폭이 더 커졌습니다.

주요 주가지수는 7월 CPI 발표에 전 품목 수치가 둔화한 만큼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 확실하다는 분위기 속에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시카고 상품 거래소(CME) 페드 워치 툴에서 연방 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9월에 기준 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전날 마감 무렵의 85.9%에서 더 뛴 92.2%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7월 근원 인플레이션은 더 뜨거워진 점이 드러난 만큼 상승 폭을 늘리던 주가지수가 갑자기 상승분을 반납하는 등 시장 참가자들도 방향성에 확신하지는 못하는 모습입니다.

애넥스 자산 운용은 "근원 CPI 지표는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일회성이 아니라 점진적인 과정일 가능성이 크다는 걸 보여줬다"며 "앞으로 몇 달간 연준을 혼란스럽게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월 CPI 발표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겨냥해 금리 인하를 재차 압박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중대한 소송을 검토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이에 S&P500 지수는 순간 2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면서 경계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에너지와 금융이 1% 안팎으로 뛰는 등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들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임을 압박했던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립부 탄 최고경영자를 만난 이후 갑자기 "흥미로운 만남이었다"고 호평하면서 인텔의 주가는 2% 이상 오르고 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 발행 기업인 서클은 2분기 매출이 호실적을 기록한 영향으로 주가가 4% 이상 오르고 있습니다.

유로 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15%, 독일 DAX 지수는 0.19% 내리는 중인 반면, 프랑스 CAC40 지수는 0.39%, 영국의 FTSE 지수는 0.17% 오르는 등 유럽 증시는 혼조 양상입니다.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73% 떨어진 배럴당 63.49달러를 기록하는 등 국제 유가는 하락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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