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이어 워싱턴DC에 군 투입 예고..."노숙자·범죄와 전쟁"

LA 이어 워싱턴DC에 군 투입 예고..."노숙자·범죄와 전쟁"

2025.08.12. 오전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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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달 전,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LA에 군대를 투입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수도 워싱턴DC에도 군대를 동원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노숙자 그리고 범죄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민주당 텃밭'을 겨냥한 정치적 공세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 장관, 연방수사국, FBI 국장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수도를 범죄와 노숙자로부터 해방하겠다고 선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미국의 수도를 범죄와 유혈 사태, 혼란, 불결함, 더 나쁜 것으로부터 구하기 위한 역사적 조치를 발표합니다.]

이에 따라 워싱턴DC 경찰국은 연방정부의 통제를 받게 됐고 주 방위군에도 동원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주 방위군의 규모는 일차적으로 8백 명이지만, 필요하면 더 늘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 다음 주에 주 방위군이 워싱턴 거리를 지나가는 걸 보실 수 있을 겁니다.]

FBI와 마약단속국은 물론 비밀경호국 직원들까지 특별 순찰에 투입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초강경 조치는 어느 정도 예고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정부효율부 전직 직원이 청소년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사건을 계기로 워싱턴DC 치안 상황을 강하게 비판해왔습니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도 "더럽고 범죄로 가득한 도시"라고 비하하며 자치권을 빼앗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민주당 출신의 시 행정부는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지난해 폭력 범죄가 3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치안 상황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연방의회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경찰 업무를 가져간 것도 전례가 없는 불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항의 시위 참가자 : 우리 동의 없이 우리를 군사적 통제 아래 두게 되면, 그들은 이 작전 설명서를 반발하는 모든 곳으로 전파할 겁니다.]

백악관에서 새로운 논란의 불을 지피던 즈음, 캘리포니아에선 지난 6월 LA에 주 방위군과 해병대를 투입한 조치의 불법성을 둘러싼 소송이 시작됐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4천 명의 주 방위군을 투입했고, 아직 3백 명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임종문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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