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늙은이 필요하면 연락해"…SON, 눈물로 전한 마지막 인사

"이 늙은이 필요하면 연락해"…SON, 눈물로 전한 마지막 인사

2025.08.07. 오후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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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늙은이 필요하면 연락해"…SON, 눈물로 전한 마지막 인사
ⓒ 토트넘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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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레전드'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 FC(LAFC)로 이적하며 10년간 동고동락한 동료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토트넘은 7일(현지 시각) 구단 인스타그램에 '주장 손흥민이 선수들에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손흥민은 눈과 코끝이 붉어진 채 감정을 억누르며 동료들에게 말을 건넸다. 그는 "얘들아 안녕, 전 캡틴이야"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너희는 내게 전부였고, 진정한 전사들이다. 나를 존중해줘서 매일이 정말 특별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한 손흥민은 "이제 끝이 왔고, 이제는 너희 차례다. 이 클럽을 더 특별하고 더 빛나게 만들어달라"며 후배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그는 "멋진 추억들 고맙다. 너희의 헌신, 그리고 나와 이 팀을 위해 해준 모든 것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맹세코, 나는 너희를 그 어떤 것보다 사랑한다. 너희가 내 팀이라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고 울먹이며 말을 이어갔다.

작별 인사는 애틋함으로 가득했다. 손흥민은 "우리는 언제나 친구다. 혹시라도 이 늙은이에게 무언가 필요하면 연락해. 난 언제나 너희 곁에 있을 것"이라며 "모두에게 최고의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 모두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LAFC 7번 유니폼 받은 손흥민 ⓒ 연합뉴스

이날은 손흥민의 LAFC 이적이 공식 발표된 날이기도 하다.

LAFC는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완전 영입했다"며 "축구 역사상 가장 재능 있고 인기 있는 아시아 선수 중 한 명"이라고 그를 소개했다.

LAFC는 손흥민을 2027년까지 '지정 선수(샐러리캡 적용 제외로 연봉 제한이 없는 선수)'로 등록했으며, 2028년 연장 옵션과 2029년 6월까지 추가 옵션도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구단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도시 중 하나인 LA에서, 큰 야망을 가진 LAFC에 합류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며 "LA는 수많은 챔피언의 역사를 지닌 도시이고, 저는 그다음 장을 함께 써 내려가기 위해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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