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언제?' 질문에 "한국과 훌륭한 관계"

'한미정상회담 언제?' 질문에 "한국과 훌륭한 관계"

2025.08.02. 오후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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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정상회담이 언제 열릴지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훌륭한 관계를 갖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상회담이 열리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할 것이란 미국 전문가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악관에서 뉴저지주 베드민스터로 출발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취재진이 "한국과 정상회담을 언제 할 예정이냐"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과 훌륭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명확한 시기를 밝히지 않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국과 무역 협상 타결을 발표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양자 회담을 위해 2주 내로 백악관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정상회담 일정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2주 내'라는 말이 현실화될 경우 한미 정상회담은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주 중에 성사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미국 전문가가 전망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관세합의에 대한 보상으로 2주 내에 신임 한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백악관을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트럼프는 이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을 단지 무역 합의를 축하하는 자리로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 비관세 장벽, 환율 조작 문제 등과 관련해 한국으로부터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지렛대로 사용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은 무역과 직접 관련되지는 않지만 연계된 다른 문제들도 다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 예로 한국이 매년 약 1조4천억원 규모로 내는 방위비 분담금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는 새 분담금 협정 같은 이슈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차 석좌는 이와 함께 이번 합의에서 한국의 쌀·소고기 등 농산물 시장 개방에 대한 양측의 설명이 다르고, 한국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 참여 여부 등이 불명확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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