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예인 최초 사형 집행…사후 영화 개봉 논란

중국 연예인 최초 사형 집행…사후 영화 개봉 논란

2025.07.24. 오전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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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30대 배우가 미성년자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중국에서 연예인이 사형당한 첫 사례다.

23일 연합조보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8일 중국 연예인인 장이양에 대한 총살형이 집행됐다.

장이양은 2022년 2월 여자친구를 숲으로 유인해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중국 연예인 최초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여자친구의 이별 통보에 이성을 잃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장이양이 중국에서 무명에 가까운 배우였던 탓에 사형 집행 사실은 오랜 시간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이후 중국 산시성 중급인민법원의 사형집행 공고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확산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장이양은 2012년부터 다수의 영화와 TV 작품에 출연했으며 2015년에는 음반을 내는 등 다방면으로 활약했다. 2019년 상업적 성격의 상인 진상상 신인 남자배우상을 받기도 했지만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다.

사형 집행 후인 올해 3월에는 장이양이 출연한 영화 '힐유어소울(졔유인셩관)'이 개봉해 논란이 확산하기도 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중국 정부가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반정부 성향의 연예인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지만, 살인죄로 사형을 당해도 무명이라면 블랙리스트에 오르기는커녕 영화가 개봉하기까지 한다며 "이중 잣대"라고 지적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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