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권 선거 패배에 관세협상도 표류?..."먹구름 드리워"

일본 여권 선거 패배에 관세협상도 표류?..."먹구름 드리워"

2025.07.21. 오전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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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여권의 패배가 유력해지면서 향후 미국과 일본의 관세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표류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시바 총리 퇴진부터 정권 교체까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당분간 조직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미국도 일본의 정치 상황을 관망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설령 이시바 총리가 연정 확대 등을 모색하며 버티더라도 이미 리더십이 약해진 상태라 과감한 양보안을 제시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산케이신문은 "8월 1일까지 할 협의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며 일본 정치의 유동성으로 인해 협상 향방을 알 수 없게 됐다고 짚었습니다.

또 "대미 투자 확대 등 일본 제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충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오사카 엑스포 참석차 일본을 방문했을 때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낮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NHK는 "거액의 투자, 미국 제품 수입 확대 등을 통해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겠다는 일본 측 제안을 미국이 분석하고 있는 단계"라고 보도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일 관세 협상이 완전히 교착 상태라고는 할 수 없다"며 합의를 위한 조각들이 맞춰지고 있다는 외무성 간부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이어 "미국 측 관심이 쌀 등 농산물 분야의 시장 개방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일본이 선거 이후 농산물 수입 확대 등 카드를 내밀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관세 협상을 위해 이르면 21일 미국으로 떠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20일 관세 협상과 관련해 "국익을 최우선으로 한다"며 "선거 결과가 특별히 영향을 준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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