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미국과 막바지 협상차 워싱턴행..."디지털 규제 안 바꾼다"

EU, 미국과 막바지 협상차 워싱턴행..."디지털 규제 안 바꾼다"

2025.06.30. 오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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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EU가 오는 8일로 다가온 미국과의 관세협상 시한 종료를 앞두고 막바지 협상에 나섰습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현지 시간 30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우리 실무팀이 미국 워싱턴으로 향하고 있다"며 자신도 7월 1일 워싱턴으로 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오는 2-3일 양일간 현지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최종 협상'을 하는 것이 현재의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미국으로부터 원칙적 합의를 위한 제안 초안서를 받았으며 현재 이를 두고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협상 기한 내에 무역협정의 큰 틀을 합의한 뒤 세부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기업과 산업계에 예측 가능성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토마 레니에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문제 삼고 있는 디지털시장법과 디지털서비스법은 무역협상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EU는 디지털시장법은 빅테크 기업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금지하는 법이고, 디지털서비스법은 온라인상 허위·불법 콘텐츠를 차단하기 위한 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7일 캐나다의 '디지털 서비스세' 도입을 이유로 무역협상 중단을 선언하면서 캐나다가 EU를 모방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캐나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 이틀 만에 디지털세를 폐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은 캐나다와 무역협상을 재개했습니다.

27개 회원국의 무역정책 전권을 쥔 EU 집행위는 미국과 협상 타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할 경우 보복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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