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쟁' 일단 봉합...트럼프 "순조롭게 이행"

'12일 전쟁' 일단 봉합...트럼프 "순조롭게 이행"

2025.06.25. 오후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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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24시간 휴전' 합의를 이행하면서 12일 동안 이어진 전쟁이 일단 마무리됐습니다.

이란은 평화적 핵 프로그램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인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폭격당한 우라늄 농축시설을 재건하려 한다면 다시 공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중동 현지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조수현 특파원!

종전 이후 현지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이 일단은 봉합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24시간 휴전이 종료된 뒤 현재까지 양측 간에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와있는 이곳 요르단에서도 어제 오전까지는 연일 공습경보가 울리고 미사일이 날아가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오늘은 잠잠했습니다.

앞서 휴전이 발효되기 전, 이스라엘과 이란은 막판까지 공습을 주고받아 양측에서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또, 이란의 12시간 휴전에 이은 이스라엘의 12시간 휴전, 이 단계적 휴전이 시작된 뒤에도 양측은 소규모 공격을 주고받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에 휴전을 거듭 압박하고 특히 이스라엘에 추가 공격을 하지 말라고 요구하면서, 충돌이 잦아들고 12일 동안 이어진 전쟁도 마무리된 모양새입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각자가 이번 전쟁의 승리자라고 앞다퉈 주장했는데, 전쟁 이후 자국 내 여론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이란 사법부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에게 포섭돼 간첩 활동을 한 자국민 3명의 사형을 집행하는 등 한동안 내부 단속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은 민간인 이동과 경제 활동 제한 조치를 대부분 해제했고 공항 운영도 전면 재개했습니다.

[앵커]
이란 핵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향후 행보에 따라 추가 공습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네덜란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앞서 "이란이 폭격당한 우라늄 농축시설을 재건하려 한다면 다시 공격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이라고 답하면서, 다만 핵시설의 내부가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핵무기를 개발하진 않겠다면서도, 평화적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란 원자력 당국 역시 핵시설의 피해 규모는 언급하지 않은 채, 핵 활동을 복원하기 위한 준비를 미리 해뒀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오늘 이란 의회는 핵시설 안전이 보장되고 평화적 핵 프로그램이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될 때까지 국제원자력기구, IAEA에 대한 협력을 중단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란은 지난 4월부터 5차례에 걸쳐 미국과 협상을 벌였지만, 우라늄 농축 중단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핵 문제를 협상 테이블과 국제적 틀에서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며 미국과의 협상 재개 의지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협상에 복귀할지는 불투명합니다.

벙커버스터까지 동원한 미국의 폭격에 주요 핵시설이 타격을 입으면서 이란의 협상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요르단 암만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유현우
영상편집: 임현철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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