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에 무력 개입...급변하는 중동 정세 '시계 제로'

미국, 이란에 무력 개입...급변하는 중동 정세 '시계 제로'

2025.06.22. 오후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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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유다원 앵커
■ 출연 :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으로 급변하고 있는 중동 정세 살펴보겠습니다.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트럼프 대통령이 TV 연설을 통해서 이란 핵시설 공격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앞선 시간에서 교수님이 놀랍지 않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 부분을 예상하셨던 건가요?

[성일광]
저는 상황이 안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양쪽 간의 입장 차가 너무 컸고요. 특히 이란이 우라늄 농축에 대해서 전혀 우리가 양보할 수 없다라는 입장을 계속 밝혀왔고,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대해서 이란의 우라늄 농축은 우리가 절대 용인할 수 없다. 그래서 양측 입장이 너무나 팽팽했기 때문에 2주 시한 내에 협상을 통해서 이 부분을 해결했어야 되는데 두 달 동안 협상을 해서 해결하지 못한 것을 2주 내에 해결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렵지 않았을까. 그렇게 예상을 했었고요. 그래서 아마도 협상이 결렬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가 이미 여러 차례 공언한 것처럼 군사적 수단을 쓸 수밖에 없다라는 얘기를 했기 때문에 아마도 군사적 수단을 쓸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예상을 했었습니다마는 결국 안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앵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2주 안에 이란 공격을 할 것인지를 결정하겠다고 했었고, 그렇기 때문에 2주라는 시한을 줬기 때문에 그때는 기다릴 것이다, 공격을 감행하지 않을 거다, 이런 관측도 나왔었거든요. 당겨진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성일광]
저는 두 가지로 봅니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두 채널을 이용해서 이란과 협상을 해보려고 했어요. 일단 미국이 먼저 새로운 제안을 이란에게 제안을 했지만 일단 이란 측에서 미국 측으로 준 답변은 거부였습니다. 물론 가장 어려운 부분은 말씀드린 대로 이란 내 우라늄 농축에 대해서 미국이 허용하지 않겠다는 얘기를 했을 것이고, 이란은 똑같은 답변이었겠죠. 우리는 그것을 수용할 수 없다고 했을 것이고. 그런데 첫 번째 협상 시도가 실패했고 두 번째는 이번 주 초에 튀르키예 에르도안 총리가 이란의 페제스키안 대통령과 그다음에 미국의 JD밴스 부통령이 함께 참석하는 회담을 이스탄불에서 개최를 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핵 협상을. 그렇게 이란 측에 제안을 했는데 이란 측에서 우리는 전혀 거기에 응할 생각이 없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 회담에 있어서 필요하다면 내가 참석할 수도 있다, 그런 얘기까지 했는데 이란 쪽에서는 거기에 대해서 완전히 거절을 하면서 사실상 성사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런 뉴스가 또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가능한 모든 선택지를 다 시도를 해봤지만 이란 측에서 답변이 없었다. 그러면 일주일 더 기다려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이란을 공격하는 그런 결정을 내린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핵무기 개발 능력을 포기하지 않으면 더 강력한 공격을 받게 될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는데 추가 보복에 나설 것으로 보시나요?

[성일광]
이란에 달려 있죠. 이란이 만약 여기에서 양보해서, 한 발 물러나서, 지금 이란이 보복할 카드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아직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중동 지역의 미국 기지도 공격하지 않고 있고 그다음에 호즈무즈 해협을 아직 봉쇄했다는 소식은 없습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이런 기조를 유지하면서 미국과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온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적으로 이란을 공격할 이유가 없겠죠. 그러나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지 않고 계속해서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이런 무력 충돌이 계속 지속된다면 상황은 또 어디로 튈지 지켜봐야 되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이란이 미국에 대한 공격이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추가적으로 공격할 가능성은 그렇게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이란이 미군기지라든지 아니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든지 이런 수단을 사용했을 때 미국의 추가적인 군사 작전이 있겠지만 그런 것이 없다면 아직까지는 그럴 가능성은 없다, 이렇게 보고 있죠.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시설 타격 발표 30분 전에 포르도 시설 주변에서 열 발생이 탐지됐다, 이런 미국 언론 보도가 있더라고요. 이건 어떤 건가요?

[성일광]
글쎄요, 그것은 지금 이란 측 그리고 중동 지역의 한 언론사가 보도를 했는데요.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미국 측이 이번 이란 공격,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기 전에 사전에 이란 측에 알려줬다는 그런 보도가 있어요. 사전에 알려줬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약속대련일 가능성이 있지 않냐. 그런 보도가 있는데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포르도 핵시설과 다른 핵시설 같은 경우는, 포르도는 아니겠지만 나탄즈나 이스파한은 이미 여러 차례 공격을 했었고요. 포르도에 대해서도 어떤 보도에서는 이미 이스라엘도 한두 번 정도 공격했다, 이런 보도도 있어요. 그런 관련된 것들 때문에 그런 움직임이 보여지지 않았을까 이렇게 예측해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TV 연설을 통해서도 이란 핵시설 3곳을 성공적으로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세 지역이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이렇게 세 지역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지역을 짚어주시죠.

[성일광]
가장 중요한 지역은 역시 포르도죠. 포르도가 이스라엘이 계속해서 미국 측에 요청했던 것이고, 전쟁 초기부터 포르도는 반드시 미국이 도와줘야 된다. 왜냐하면 포르도 핵시설은 지하 80~100m 암반 속에 숨어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가지고 있는 탄도미사일이나 이스라엘이 가지고 있는 벙커버스터로는 포르도 시설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포르도는 반드시 미국이 도와줘야 되겠고요. 그러면서 당연히 트럼프 대통령은 포르도에 보도로는 12발의 벙커버스터를 투하한 것 같아요. 그래서 그것으로 완전히 포르도 핵시설을 제거를 한 것 같고요. 그다음에 나머지 이스파한과 나탄즈, 이스라엘이 여러 차례 공격을 했습니다마는 나탄즈도 역시 지하 시설이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 공격으로 상당히 많이 부족했을 것이다. 그래서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역할이 필요했을 것이고 거기에 대해서 아마 트럼프 대통령이 화답하는 차원에서 두 개의 핵시설을 같이 이번에 공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말씀해 주셨지만 이번 타격에 벙커버스터와 토마호크 미사일이 투하됐다라는 건데 완전히 제거됐는지에 대해서는 저희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폭격 피해도 상당하겠죠?

[성일광]
그렇습니다. 미국 쪽 주장은 포르도에 12발의 벙커버스터가 투하가 됐기 때문에 이것은 그 말이 실제로 맞다면 사실상 포르도는 거의 파괴됐을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이스파한과 나탄즈도 한 30기의 토마호크 미사일, 특히 핵잠수함에서 발사된 것으로 그렇게 알려지고 있어요. 이란 측에서는 전혀 확인해 주고 있지 않습니다. 이란 측에서는 경미한 피해다. 그리고 포르도도 지상에만 피해가 있고 지하에는 전혀 필요가 없다, 이런 말을 하고 있어서 시간이 지나봐야 정확한 피해 상황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반면에 이란 당국자는 미국 공격을 예상해서 미리 핵시설을 뺐다라고 주장하더라고요. 그래서 회복 불가능한 피해는 없었다, 이런 주장인 것 같더라고요.

[성일광]
이란 측은 이미 미국과 이스라엘이 여차하면 자신들의 핵시설을 공격할 것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고, 그런 차원에서 자신들이 힘들여 만들어낸 고농축 우라늄을 이미 핵시설을 반출해서 다른 곳으로,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을 가능성이 높아요. 그래서 이번 주에 계속 그런 보도가 나왔습니다. 400kg에 해당하는 고농축우라늄을 이미 이란은 빼돌렸다. 그리고 그 위치를 아무도 모른다고 얘기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란만 알고 있는 상황이라서 핵시설은 파괴됐지만 애써 만들어 놓은 고농축우라늄 은 여전히 이란이 안전한 곳에 보관하고 있지 않을까? 그러면 이것을 활용해서 또 다른 핵 활동을 할 가능성은 있어 보이는 거죠.

[앵커]
그러면 이번에 이루어진 폭격으로 이란의 핵개발 능력에는 영향을 미쳤다고 보시나요?

[성일광]
저는 심대한 영향을 줬다고 봅니다. 미국 측과 이스라엘 주장이 맞다면 이란의 핵무기 개발 시점이 이번 공격 전에는 핵 문턱 국가, 즉 마음만 먹으면 3주나 한 달 안에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그런 시점이었거든요. 그런 시간이었는데 지금 이번 공격 이후에는 최소 1년, 아무리 빨라도 1년 더 가면 2년이 걸려야만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지 않았을까. 그것이 지금 이스라엘 판단이고요. 추가적인 공격이 계속된다면 이란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그것이 3년이 될 수도 있고 4년이 될 수도 있는 것 같죠. 그런 상황으로 지금 파악이 됩니다.

[앵커]
이란 같은 경우는 이번 공습이 국제법 위반이다라면서 강하게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잖아요.

[성일광]
이란은 처음부터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우리의 핵시설을 공격하더라도 우리의 핵개발 의지를 꺾지 못할 것이며 우리는 절대 우라늄 농축 권리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공격을 받은 상황 이후에도 이란은 계속해서 우리는 다시 우라늄 농축을 할 것이고 우리가 원하는 핵개발로 가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요. 국제법 위반은 사실상 맞다고 볼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주권 국가에게 핵시설을 공격한 것은 국제법 위반이고요. 문제는 이란도 NPT나 IAEA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것이 많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신고하지 않은 핵시설에서 우라늄 농축을 했기 때문에 이란 역시도 상당히 문제가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이란이 핵활동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고 사실 이번에 연구자 같은 경우도 이란에 계속해서 남아있다면 언제든지 시간이 걸려도 다시 활동을 하겠다는 건데 이렇게 되면 이란 핵문제가 이후에도 계속 생길 수 있다는 거네요?

[성일광]
그렇습니다. 이란 핵 문제를 그래서 완전히 해결하는 방법은 협상을 통해서 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스스로 핵개발 의지를 버리거나 늦추는 방식밖에 없는데 협상으로 가려고 했지만 협상이 안 됐기 때문에 군사적 수단을 사용해서 억제력을 이용해서 이란의 핵개발을 막으려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이렇게 계속해서 군사적 수단을 이용해서 이란을 압박하더라도 이란의 의지가 꺾이지 않는다면 이란은 계속해서 추가적인 핵개발 의지, 그다음에 우라늄 농축 활동을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죠.

[앵커]
그러면 결국 이란이 협상에 나설지 아니면 예고했던 대로 미군을 보복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이 있을 텐데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성일광]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란이 이스라엘에 20기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해요. 다시 공격을 재개했습니다. 그런데 미군에 대한 공격은 하지 않고 있어요.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공격을 했고요. 그렇다면 상황은 일단 이란도 현재로서는 미국 기지라든지 아니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군사적 조치는 현재까지 나온 게 없습니다. 그러나 이게 언제까지 계속해서 이란이 이런 인내력을 보여줄지는 우리가 예상할 수가 없죠. 왜냐하면 이란이 계속해서 보복을 천명해왔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더 지나봐야 이란의 진의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만약에 호즈무즈 해협을 봉쇄하게 되면 이 부분이 최악의 카드다라는 얘기도 나오는데 어떤 이유 때문인 건가요?

[성일광]
아무래도 호르무즈 해협은 원유, 가스, 중동 지역에서 나가는 원유, 가스의 상당 부분이 3분의 2, 3분의 1, 엄청난 양의 가스와 원유가 이 지역을 통해서 수출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지역을 만약에 봉쇄를 해버리면 유조선, 컨테이너선. 아무것도 들어갈 수가 없어요. 그러면 원유를 빼낼 수가 없죠. 수출할 수가 없게 됩니다. 그러면 전 세계 수출하는 원유와 가스량이 여기서 나가는데 이것을 막아버리면 사실상 원유와 가스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고요. 우리도 중동 지역에서 가져오는 에너지량이 한 70% 되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우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고 엄청나게 유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죠. 그래서 지금 상당히 우려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우려들도 나오기 때문에 더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고 계실 텐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전쟁 종식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란이 핵협상에 다시 복귀를 한다면 어떤 논의가 이루어질까요?

[성일광]
그렇다면 사실 출구전략은 이란이 다시 핵협상으로 나올 수밖에 없어요. 다른 출구전략이 없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란이 다시 핵협상으로 나와서 미국과 어떤 합의를 해야 될 텐데요. 다만 여기서 어떤 합의가 될 것인가가 상당히 예측하기 어렵죠. 왜냐하면 누군가 미국이나 아니면 이란 한 측이 양보를 해야 됩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우라늄 농축을 가지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이란이 그렇다면 이제 우리 영토에서 우라늄 농축을 하지 않겠다. 우라늄 농축을 포기하겠다 그러면 극적으로 양측 간에 합의가 될 수 있겠죠.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좀 양보를 해서 이란 측의 3.67%, 원전을 사용할 수 있는 저농도 우라늄 농축을 우리가 허가를 해 주겠다. 이런 입장으로 선회한다면 양측 간의 좋은 합의가 나올 것이고요. 중동 지역은 다시 좋아지겠습니다마는 현재로서는 그런 입장이 보이지 않는단 말이죠. 협상 테이블로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누군가 하나 양보를 해야 돼요. 그런데 입장 변화가 없다면 사실상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더라도 아무런 가시적인 결과가 없단 말이죠. 그래서 상당히 지금 협상으로 돌아오더라도 우리가 전망을 밝게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리고 협상 가능성도 아직까지는 적게 보시는 거고요?

[성일광]
그렇습니다. 아직까지는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가능성은 그렇게 높아보이지 않아요. 계속해서 이란은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데 집중하고 있고 미국이 공격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태연하게 행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연설을 통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역사를 바꿀 대담한 결정이다라면서 추켜세웠는데 한 팀이다, 이렇게 평가를 했더라고요. 어떻게 들으셨어요?

[성일광]
미국과 이스라엘,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상당히 원래 케미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트럼프 대통령 1기 때도 두 정상은 상당히 가까운 사이로 서로가 원하는 것들을 도와주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고요. 현재도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에 걸프 국가를 방문하면서 이스라엘을 방문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외교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밉보인 것 아닌가, 그런 보도들이 많이 있었죠. 실제 그랬던 적도 있었지만 역시나 미국이 이스라엘 안보에 대해서는 절대 양보하지 않는다. 그런 모습을 다시 보여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가 원하는 포르도 핵시설, 그리고 나머지 2개의 핵시설을 타격을 해 주면서 결국 네타냐후 총리의 전제에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주고 있죠, 지금. 그래서 두 국가가 이란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군사적 수단을 같이 사용하면서 이란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그래서 역시 미국과 이란은 한 팀이다,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죠.

[앵커]
특히나 포르도 핵시설이 미군의 벙커버스터가 아니면 폭격이 어려운 곳으로 알려져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미군의 도움이 절실했던 것 같은데 참전을 바라왔던 거겠죠?

[성일광]
네, 트럼프 대통령에게 처음부터 이스라엘은 전쟁 개시 전부터 요구했어요. 우리가 다른 것은 다 할 수 있으나 포르도 핵시설은 우리의 능력으로 불가하니 다른 것은 도와주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러나 포르도 핵시설은 반드시 미국이 벙커버스터로 때려주셔야, 공격을 해야 우리가 재기할 수 있고, 또 포르도 핵시설은 너무도 중요하기 때문에 여기를 공격하지 못하고 전쟁이 끝나면 이스라엘은 사실상 절반의 성공밖에 되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강력히 요청을 했고 여기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심각하게 고민을 했고요. 결론은 도와줄 수밖에 없겠구나. 그리고 본인이 생각해도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이란의 핵능력을 이번에 제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트럼프 대통령도 마찬가지고요. 네타냐후 총리도. 그래서 공통의 이익을 생각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도와줬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최고지도자죠. 하메네이의 은신처를 알고 있다면서 위협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하메네이를 제거할 수 있다고 보시나요?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성일광]
위치는 충분히 알고 있을 겁니다, 은신처를 알고 있는데. 공격을 하지 않은 이유는 공격을 했을 때보다 공격을 해서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를 제거하는 것이 결국 미국과 이스라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을 것이고요. 왜냐하면 협상으로 다시 가야 되잖아요. 출구전략을 찾아야 됩니다. 그러면 대화할 카운터파트가 있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이란의 최고지도자가 이란의 가장 중요한 정책 결정을 하는 인물입니다. 대통령이 하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대화할 상대를 암살해버리면 이란과 대화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그래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어떤 결정을 하든지 간에 그 결정에 따라서 이란이 움직이기 때문에 협상을 하기 위해서는 협상 상대자를 살려주는 것이 미국에게 반드시 필요했다. 그렇기 때문에 암살하지 않고 계속 이대로 간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미국이 결국 이란에 무력 개입을 했는데 사실 이란은 이스라엘 공습으로 타격이 계속해서 있지 않았습니까? 전력이라든지 정비도 상당한 피해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나요?

[성일광]
이란의 피해가 더 크죠, 지금 사실. 왜냐하면 방공망이 거의 다 무너졌고 그다음에 핵시설이 엄청난 타격을 받았고, 핵시설뿐만 아니라 이란의 탄도미사일 시설 그다음에 드론 시설, 무기 생산 시설들도 상당히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이란의 피해는 어마어마한 상황이고요. 그렇다고 해서 이스라엘 피해가 적은 것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한 400여 발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았고 민간인 피해가 20여 명이 사망했고 부상자가 3000명 이상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측 간의 공방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전쟁이 계속 길어지면 이스라엘도 대단히 힘듭니다. 이란도 당연히 힘들겠지만 이스라엘도 전쟁이 길어지면 계속해서 하루에 50발, 60발씩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으면 경제가 마비되고요.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힘듭니다. 엄청난 타격이 되겠죠. 그래서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오히려 자기가 원하는 목표물 타격이 끝난다면 그 이후에는 출구전략을 찾는 것이 이스라엘에 필요한 거예요. 이스라엘 쪽에서 계속 그런 얘기를 하고 있어요. 언제까지 이란과 계속해서 이런 공방전을 이어가냐. 계속 이어가는 것은 우리 이스라엘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빨리 미국에게 얘기해서 미국과 이란이 협상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그다음에 전쟁을 끝내고 휴전으로 가면 출구전략을 찾아야 된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출구전략이 아직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양측의 피해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 대선 기간에 외국 분쟁에 개입을 하지 않겠다고 공약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을 깨고 직접 공습에 나선 거고요. 이렇게 되면 미국 내에서도 후폭풍이 있지 않겠습니까?

[성일광]
지금 이란 공격 앞두고도 사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진영 내에서도 상당히 비판이 많았죠. 왜 우리가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에 미국이 개입할 이유가 뭐가 있냐. 이게 미국 국가에 그렇게 중요한 이익인가. 그래서 반대가 상당히 많았어요. 그리고 아메리카 퍼스트라는 구호를 가지고 당선이 됐는데 미국 우선주의를 생각해야지, 우리 영토가 공격을 받은 것도 아니고 미국에 이란의 위협이 있는 것도 아닌데, 직접적인 위협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이스라엘을 돕기 위해서 우리 미국이 들어가야 되냐 상당히 반대가 있었고요. 그런 측면에서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어려운 결정을 한 거죠. 어려운 결정을 했기 때문에 추후 추가적인 공격을 하는 데 있어서 상당히 정치적인 부담이 예상이 됩니다. 예상이 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이스라엘을 도와줘야 되고 그다음에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이란의 핵능력을 제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특히 이스라엘이 너무 잘 쏘고 했기 때문에 이란의 방공망이 거의 무너진 상황에서 미국이 피해를 받을 상황이 아니었단 말이죠. 공격을 하기 아주 쉬운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이런 것을 적극적으로 잘 이용해서 이번 기회에 이란의 핵시설 불능화시키는 것이 훨씬 낫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국내 정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개입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실 국제원자력기구도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을 자제해달라고 촉구를 하기도 했었거든요. 이때 어떤 피해가 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 겁니까?

[성일광]
IAEA 측에서는 아무래도 이란을 저렇게 자극한다거나 그렇게 되면 역내 중동 상황도 안 좋아지겠지만 핵시설을 공격하면 아무래도 방사능이 유출되지 않습니다. 이것이 지금 가장 IAEA가 우려하는 점이고, 그러면 이렇게 공격을 하게 되면 이란이 쓸 수 있는 카드가 여러 가지 있어요. 보복공격할 수 있는 카드도 있지만 NPT를 탈퇴할 수도 있어요. 그런 얘기를 해 왔기 때문에. 그래서 NPT를 탈퇴하게 되면 사실상 점입가경이죠. 그다음에 IAEA로서는 더 힘들어지죠. 이란을 동정하기가 NPT를 탈퇴하게 되면 더 이상 관찰하기 힘들잖아요, 이란 핵시설을. 그렇게 되면 상황은 더 악화되는 것이기 때문에 IAEA 입장에서는 어찌됐건 간에 이란이 말을 잘 듣지 않지만 협상을 통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랐지만 그렇게 되지 못하고 지금 상황은 더 악화되어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이제 이란 부셰르 원전 관련해서 언급이 나왔었는데 이란 원전까지 붕괴가 되면 체르노빌급 재앙이 닥칠 거다, 이런 우려가 나오는 거?

[성일광]
이스라엘 측도 그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특히 부셰르 원전은 사실상 핵개발용이라기보다는 부셰르 원전은 사실 전력생산용이거든요. 그리고 또 페르시아만에 가깝지 않습니까? 주변 국가들이 있기 때문에 부셰르 원전을 때리면 방사능에 유출되면 다른 주변 국가로 흘러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로서도 상당히 국제사회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핵시설을 주로 하고 있고 부셰르 원전은 아직까지 이스라엘이 공격하고 있지 않아서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이번에 중동 사태를 보고 있는 주변국들의 입장도 복잡할 것 같습니다. 파장을 예상한다면 어떨까요?

[성일광]
걸프 국가들은 지금 이 사태를 가장 막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었어요. 가장 싫어하는 시나리오가 일어난 거죠, 주변 국가들은. 왜냐하면 사우니나 UAE나 전부 다 비전2030, 산업 다각화를 위해서 엄청난 메가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 중동 상황이 이렇게 안전에 문제가 생기면, 정세가 안 좋아지면 사실 국제사회 투자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우디나 아랍에미리트는 트럼프 대통령에 계속 요구를 했어요. 핵 협상이 잘되어야 된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절대 이란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막아달라. 여러 차례 주문을 했습니다마는 그것이 결국 성공하지 못하고 이스라엘이 13일 전격적으로 이란을 공격하면서 걸프 국가들은 지금 너무나 속이 탑니다. 자기들이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외교적인 능력이 있어서 이란을 말릴 수도 없습니다.

[앵커]
중동 문제와 관련해서도 성일광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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