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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양 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으로 급변하고 있는 중동 정세 살펴보겠습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트럼프 대통령, 조금 전 TV 연설을 통해 이란 핵시설 공격 사실을 밝힌 내용 전해드렸는데 중동사태에 미국의 참전을 공식화한 셈이거든요. 어떤 파장을 예상하십니까?
[성일광]
파장이 크죠. 지금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9일 동안 전쟁에서 미국이 여기에 개입하면서 중동 지역 국가들도 상당히 격앙돼 있고, 특히 이란이 계속해서 경고를 하지 않았습니까? 미국이 만약 이스라엘을 도와서 우리의 핵시설, 우리 영토를 공격한다면 우리는 절대 가만 있지 않겠다. 앞서 방송에서 설명을 다 하셨겠지만 세 가지 옵션이 있지 않겠습니까? 중동 지역에 한 4만 명의 이르는 미군들이 나와 있고 미군 기지가 없는 곳이 없어요.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바레인 다 있습니다. 이런 기지에 전부 다 이란이 가지고 있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다 사거리 안에 들어와 있어요. 그러니까 얼마든지 공격할 수 있는 얘기죠. 그게 첫 번째고 두 번째, 중동 지역에 있는 아랍 국가들의 정유시설도 때릴 수 있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를 공격한다든지. 아람코는 공격을 받으면 전 세계이 엄청난 충격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런 옵션도 있죠. 그다음에 또 나머지 옵션이 뭐 있습니까? 호르무즈 해협,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가장 상상하기 싫어하는 꿈에도 상상하기 싫은 시나리오가 바로 호즈무즈 해협 봉쇄입니다. 예를 들어서 호즈무즈 해협에 이란이 만들어 놓은 바닷속에 기뢰를 몇 개 떨어뜨린다면 어떤 상선, 배도 지나가기 어렵다는 거죠. 그렇게 되면 우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 물류망도 문제가 되고요. 우리 원유도 그쪽에서 가져올 수 없는, 상당히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서 현재 공은 이란 쪽에 넘어가 있다. 과연 이란이 여기에서 참고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것처럼 다시 협상테이블로 나와서 어떤 굴욕적인 협상을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자기들이 이미 여러 차례 경고한 것처럼 우리는 반드시 보복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어떤 방식의 보복이 될지 우리는 지켜봐야 되겠고. 한 가지 가장 좋은 옵션은 2020년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사령관이었죠. 이란 혁명수비대 엘리트 사령관을 암살했을 때 미국과 이란이 약속대련을 했었습니다. 알 아스사드라고 하는 곳의 모든 병력을 철수시킨 다음에 이란이 거기를 공격했어요. 그런 다음에 우리도 보복을 했다. 그러면 이 정도에서 그만하자고 해서 무력 충돌을 피했어요. 이런 방식으로 가게 될지, 최소한 이런 약속대련이라도 나와야 이란이 세우고 이 상황을 넘어갈 수 있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란이 이렇게 당하고 그냥 넘어가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봅니다. 분명히 어떤 방식으로든 반격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께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란이 그동안 미국이 직접 개입을 하면 보복을 하겠다라고 예고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예상을 하세요?
[양욱]
기본적으로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것 중의 하나는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일 거예요.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미군이 중동에 많이 배치되어 있다고 하지만 이전과는 같지 않습니다. 상당 부분 많은 병력이 빠져나간 것은 사실이기도 하고요. 사실 카타르에 있는 기지, 그다음에 쿠웨이트 기지 일부 제외하고는 병력이 사실상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봐도 상관없습니다. 그래서 의외로 그 부분에 대한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고 보고요. 되레 보면 아마 미국도 그런 의미 때문일 텐데 호즈무즈 해협 봉쇄 대비해서 지금 항모전단이 이쪽 지역으로 전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이 항모전단에 대한 직접적 공격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고 보고요. 그다음에 사실 이란이 해군력이 대단하지 않지만 굉장히 비대칭적이다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잠수함과 고속정 등을 통해서 기습공격이 언제나 가능하기 때문에 아마도 이런 것들을 통한 보복의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리고 비공식적인 보복, 그러니까 과거 저항의 축들이 건재하던 시절 사실 이들을 활용한 테러 공격도 충분히 가능하기는 한데 지금 상대적으로 이 세력들은 약화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그렇게 높다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거나 이런 테러집단의 가장 큰 장점은 소수 인원만 가지고도 충분히 타격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저항의 축과 관련된 단체들의 미국 공격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트럼프 대통령 TV 기자회견 통해서 핵심시설은 일단 무능시켰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무능화시켰다고 하는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시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 겁니까?
[양욱]
일단 이번에 공격한 3군데 시절 중에서 2군데가 핵농축 시설이고 나머지 하나가 연구시설이란 말이죠. 나탄즈는 사실 가장 대표적인 시설 중의 하나입니다. 여기는 지하 10m 정도, 지하 8m 정도 이곳에 시설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보유하고 있는 벙커버스터 폭탄만으로 충분히 제압이 가능한 시설이고요. 문제가 된 포르도 같은 경우는 사실 산악 지형 안에 있고 특히 그게 과거 이란 혁명수비군의 기지가 있던 장소입니다. 거기 지하에 한 80~90m 정도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다고 지금 추정을 하고 있는데 이건 이란이 가지고 있는 벙커버스터 폭탄 가지고는 아무리 여러 발로 공격을 해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벙커버스터가 강화 콘크리트 같은 경우는 한 6m, 그다음에 자연 암반, 지반 같은 경우는 20~30m. 이렇게 공격이 가능한데 여러 발을 동시에 떨궈도 거기는 도저히 뚫고 들어갈 수가 없는 것이죠. 그래서 이때 자꾸 사람들이 많이 얘기하게 되는 것이 슈퍼 벙커버스터, GBU-57이라고 하는 이 폭탄을 얘기하는 건데요. 왜 이 폭탄이 중요하냐 하면 거의 14톤에 가까운 무게의 폭탄이 굉장히 강한 지반을 뚫고 들어가서 강화 콘크리트의 경우에는 60m, 자연 암반의 경우에는 200~300m까지 뚫고 들어가서. 폭탄이 14톤이라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길이가 6m가 넘습니다. 6.2m고요. 탄도 중량이 2 .4톤 이 할말은 뭐냐하면 14톤 무게의 폭탄에서 폭발물이 2.4톤이라는 얘기는 나머지는 다 대부분 케이싱, 폭탄의 외피, 관통자에 다 가있는 것이고 엄청난 관통자의 무게로 지반을 뚫고 들어가서 그 안에서 폭발을 일으키는 거죠. 이것을 사실 투자할 수 있는 폭탄은 미국의 전략폭격기밖에 없습니다. 특히 B-52와 B-2에서 폭격이 가능한데 B-52는 아시다시피 굉장히 구형 기종이고 급격한 기동이 불가능하고 특히나 적 방공망이 존재하는 지역에서 작전하는 것이 상당히 위험합니다. 이에 반해서 B-2 같은 경우에는 아시다시피 원래 냉전시대 스텔스 작전이 가능한 폭격기로 개발이 돼서 적의 방공망이 건재한 상황에서도 이렇게 레이더 탐지를 피해서 타격하고 나올 수 있는 그런 폭격기가 되는 거죠. 바로 B-2 폭격기의 폭탄이 GBU-57 슈퍼 벙커버스터 폭탄이 2발이 탑재될 수 있고요. 그래서 6발을 투발했다고 하는 것을 보니까 3대가 편대를 이뤄서 갔을 가능성. 혹은 2대씩 편조를 이뤄서 갔을 가능성, 여러 가지 것들이 존재합니다마는 기본적으로는 미국만이 할 수 있는 타격이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미국에게 굉장히 강력히 요청했을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대로 지금 포르도 핵시설이 지하 100m 가까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미군의 벙커버스터만이 폭격을 할 수 있다는 건데 이렇게 되면 폭격에 대한 피해도 상당할 것 같은데요.
[성일광]
지금 미국 측 주장으로는 거의 완전 파괴가 됐다. 왜냐하면 1발만 떨어뜨린 게 아니라 6발 정도 전체를 포르도에 떨어뜨리고. 나머지 나탄즈와 이스파탄은 30기의 토마호크 미사일로 공격을 했기 때문에 6발의 벙커버스터가 쉽게 말해서 포르도를 공격했기 때문에 이스라엘과 미국 추산으로는 포르도는 거의 완전 파괴됐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어요. 물론 이란 측에서 확인해 줘야 되겠죠. 그런 상황이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애기했던 것처럼 자기들이 원하는 목표물을 완전히 달성했다. 성공적인 작전이었다,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건 이란 측에서 나오는 보도를 지켜봐야 확실히 그렇게 됐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전략자산이 가야만 타격할 수 있는 위치이기는 한데 말씀하신 것처럼 앞서 이란 주변으로 주둔하고 있는 미군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 미군들이 움직이지 않은 이유도 있는 것 아니에요?
[성일광]
특별히 움직임이 있을 필요가 없죠. 왜냐하면 대비를 해서 만약에 이란이 주변에 있는 걸프 국가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기지를 공격한다면 거기에 대한 작전이 들어갈 수 있겠지만 현재로써는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이고 혹시 모르는 이란의 미군기지 공격이 있다면 즉시 그에 대한 대응작전을 이미 하겠죠. 그러나 말씀드린 것처럼 옵션은 있지만 이란이 만약에 미군기지를 공격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서 분명히 얘기했습니다. 이란이 만약에 다시 우리를 공격하면 우리는 추가적인 공격,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미국과 거의 전면전 양상으로도 갈 수 있어요. 그러면 지금 이스라엘로부터 공격을 받아서 상당한 피해를 입었는데 정말 무모하게 다시 미군기지를 공격해서 미국과의 또 다른 전선을 만드는 것 자체가 이란으로는 엄청난 부담이 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선택이 되겠죠. 그러면 나머지 다른 두 가지 선택. 호르무즈 해협이라든지 이런 쪽으로 갈 수도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 공격을 한다면 벙커버스터를 동원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결국 사용을 했습니다. 일단 이 벙커버스터 위력만 따졌을 때는 어느 정도인 건가요?
[양욱]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이걸 유일하게 공격이 가능한 건 미국밖에 없습니다. 애초에 슈퍼 벙커버스터라는 폭탄, 13.6톤에 길이 6.2m, 그다음에 직경이 80cm란 말이죠. 엄청나게 큰 폭탄입니다. 이 폭탄이 만들어지게 된 게 이란과 북한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포르도 시설은 2009년에 그 존재가 공식적으로 처음 알려지게 됐죠. 그리고 아시다시피 북한 같은 경우도 2006년 1차 핵실험, 그다음에 2009년 2차 핵실험을 실시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지하를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는 이런 불량 국가들의 핵시설에 대해서 어떤 공격이 가능할 것인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재래무기로 파괴할 수 있는 무기 체계가 뭘까라고 해서 바로 만들어진 것이 이 슈퍼 벙커버스터 폭탄이고요. 그래서 강화 콘크리트 같은 경우는 60m, 그다음에 자연암반 같은 경우에는 200m 이상, 이렇게 파고들어갈 수 있는 그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관통 폭탄을 만든 겁니다. 그런데 이게 2013년에 전력화가 됐고 결국 올해 이게 실전에서 처음 사용된 건데 이 폭탄은 자기가 만들어진 목적을 위해서 존재하다가 무려 12년 만에 실전에서 그 능력이 검증된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그제만 해도 이란에 최대치 한 2주 정도의 시간을 줄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공격한 배경은 어디에 있을까요?
[성일광]
놀랍지 않습니다. 왜 놀랍지 않냐. 트럼프가 5차례 회담을 하고 6차례 이란과의 협상을 남겨두고 있지 않았습니까? 그것도 사실 6차례 회동을 하기 전에 이미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도록 승인을 해줬어요. 더 이상 기다릴 의미가 없다. 이유가 없다고 판단할 시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적인 행동을 해 왔고 왜 그러면 2주까지 기다리지 않았냐. 여러 가지 설명이 있어요. 일단 트럼프가 마지막까지 이란과 협상을 하고 싶어 했고 이란 측에다 미국이 다시 한 번 중동 핵협상 제안을 했는데 이란이 그걸 또 거부를 했고요. 그다음에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이란과의 중재를 했어요. 이번 주 월요일날 이스탄불에서 회의를 하자. 협상을 하자고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내가 갈 수도 있다고 얘기했어요. 내가 이스탄불 갈 수도 있다고 얘기했는데 이란 측에서 그걸 거부했어요. 완전히 거부를 했기 때문에 더 이상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협상을 할 수 있는 여지가 하나도 없는 것이죠. 그런 상황에서 전격 이란을 공격하겠다고 결정을 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앞서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도움 없이도 이란 핵시설 전체를 제거할 수 있다, 이렇게 자신하기도 했었거든요. 추가 공습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로 보시나요?
[양욱]
이스라엘 말씀이신가요? 이스라엘은 계속 공습하겠죠. 미국이 추가 공습에 나설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애초에 지금 여러 가지 의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트럼프는 이것을 스스로 제한적 개입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발표에서도 들을 수 있듯이 이란 핵시설만을 제거하기 위해서, 이란 정권교체라든가 레짐 체인지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그렇게 미국은 스스로 정의를 했기 때문에 미국의 추가 공습은 아주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지만 그렇게 당장 일어날 거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는 없고요.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지금 입장이 다릅니다. 왜냐하면 아시다시피 이 미국 공습 전에도 공격이 있어서 민간 지역에 굉장히 큰 피해를 입었단 말이죠.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이란의 이런 공격 역량을 전부 이번 기회에 제거를 해야 자국 국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이고요. 그렇다면 미사일 관련된 시설들, 그다음에 기타 여러 가지 이란의 군사 역량에 해당하는 시설들을 전부 파괴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전쟁이 장기화될 때 이란도 마찬가지지만 이스라엘도 과연 이 길어지는 전쟁을 스스로 소화할 역량이 있냐. 지금 예를 들어서 하마스와의 전쟁을 생각하면 거의 2년 가깝게 전쟁을 해 온 상황인데 이란까지 같이 싸우면서 전선을 거의 3개로 늘려나갈 수 있겠느냐. 이런 우려가 있습니다마는 지금 미국이 그간 발을 빼왔던 폭격을 수행했다라는 것은 결국 이스라엘을 지원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지원에 바탕해서 지속적으로 이란에 대해서 군사 역량을 떨구기 위한 공격, 낮추기 위한 공격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저희가 약 1시간여 전에 트럼프 대통령 대국민 TV 담화했던 내용들 가지고 지금 두 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지금 담화에서 보면 네타냐후 총리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우리 한 팀이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가 여러 차례 있었는데 전격적으로 공습한 데는 네타냐후 총리의 역할도 있다고 보십니까?
[성일광]
전격적인 공격을 하는 데 네타나후 총리의 역할이 가장 컸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미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에 공격을 시작하면서부터 미국 측에 요청한 것은 포르도는 우리가 못한다. 포르도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벙커버스터로는 전혀 지하 100m에 있는 것은 우리가 해결하지 못하니 다른 건 몰라도 포르도만큼은 미국이 와서 도와줘야 이번 이란에 대한 핵능력을 제거하는 데 다른 거 다 공격해도 포르도를 두고 나오면 의미가 없다는 거죠. 가장 중요한 핵시설이기 때문에 여기를 반드시 때려줘야 된다고 요청을 했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 얘기를 듣고 고민을 했겠죠. 그냥 그것만 때리고 나오면 미국으로서는 괜찮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있을 수도 있고 그리고 미국이 또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전쟁에 직접 개입하게 되는, 상당히 부담이 큽니다. 국내적으로도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고요. 그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 고민이 깊어졌고 그러나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결론은 협상으로 잘해보려고 했으나 이미 이란 측에도 여러 차례 경고하지 않았습니까? 협상이 안 되면 나는 다른 방법이 없다, 군사적 수단을 쓸 수밖에 없다고 여러 차례 얘기를 했지만 이란 쪽에서는 그것을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요. 결국 협상이 결렬로 돌아가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이 얘기했던 것을 여기서 또 지키지 않고 그냥 넘어간다. 트럼프 별명이 요즘 뭡니까? 타코입니다, 타코. 결국 끝에 가서는 아무것도 안 하고 사라진다는 것이죠. 용두사미.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한 말을 이번에는 꼭 지켜야 할 필요성이 있었을 거예요. 그런 것들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번에 전격적으로 공격할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쯤에서 대국민 TV 담화 이야기를 하면서 현장 이야기를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미군이 이란의 핵시설을 성공적으로 공습해서 완전히 파괴했다.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은 TV 담화를 통해 밝혔습니다. 또 이란이 핵무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으면 더 강력한 공격을 받지 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관련 내용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란의 주요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파괴가 됐다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반면에 이란은 폭격을 미리 대비했다면서 큰 피해는 없다고 주장하는 것 같더라고요. 어떻게 보시나요?
[양욱]
없을 수가 없죠. 사실은 미국만이 가능한 무기를 동원해서 시설을 저렇게 파괴했을 정도이기 때문에. 물론 이런 가능성은 있습니다. 이란이 알려진 것 이외에 제3의 장소에 거의 똑같은 유사한 시설을 갖춰놓고 거기로 모든 것을 대피시켰다고 한다면 그러한 힘들게 농축해 온 핵물질을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은 있겠습니다. 그러나 사실 추가 생산이라고 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 될 것이고요. 공식적으로 이란의 핵개발 능력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씀은 못 드리겠습니다마는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그리고 복구하기까지 엄청난 기간이 소요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런 평가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이 추가적으로 할 일은, 할 것으로 보이는 일은 지금 잔존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무기 개발 관련된 능력들 혹은 시설들, 이런 것들을 추가적으로 타격해 나가면서 미래 뿌리를 뽑아내려고 할 가능성이 지극히 높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이스라엘이 이란에...
[양욱]
이스라엘이 이란을 향해서... 제가 말을 잠깐 실수했나 본데 이란에 남아 있는 무기 체계들, 공격 능력, 그다음에 핵과 관련된 잔여 시설들. 물론 이 과정에서 부셰르 원전은 함부로 못 공격할 겁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직접 그쪽에 있는 중동국가들에 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그런데 하지만 대부분의 능력을 완전히 제거하려고 들 가능성은 저는 지극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란이 현지 시각으로 아침 7시 정도가 됐는데 이란에서 어떤 입장과 대응으로 첫 반격이나 반발을 할까요?
[성일광]
아까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계속해서 얘기를 했습니다. 미국이 우리를 공격했고 우리는 미국에 대해서 공격하겠다. 그런 기본적인 입장이 나왔고요. 여기에 따라서 이란이 대응 수위를 조절하겠죠, 대응을 한다면. 만약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얘기할 필요가 없는데 대응 수위를 조절할 것이고 어떤 방식의 대응이 될 것인지는 시간이 조금 지나면 이란 측에서 보도가 나올 것 같고요. 다만 IAEA, 이란에 있는 핵협정 아까도 사무총장이라는 사람도 우리가 별 피해가 없다. 그러나 우리는 계속해서 우라늄농축을 할 것이라고 했고, 지금 이미 보도가 난 게 이란 측이 가지고 있는 농축우라늄 400kg이 어디 갔는지 모릅니다. 이란이 이미 이거 다 모아서 다른 곳에 숨겼어요. 본인들도 그렇게 했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래서 400kg에 해당하는 농축우라늄을 사실상 위치를 우리가 알 수 없는 곳이 이미 숨겨뒀고요. 그래서 전 세계에 알려진 이란의 핵시설이 많이 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핵시설도 있습니다. 그건 우리가 몰라요. 왜냐하면 이란이 그 넓은 영토에 다양한 핵시설을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가 모르는 모처에 농축우라늄을 숨겼을 것이다. 그래서 그걸 가지고 계속해서 이 전쟁이 끝나거나 이 국면이 지나면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이런 내용을 계속 발표하고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농축시설이 만약에 파괴가 되더라도 재건에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관련 기술이나 연구자가 남아 있다면 이러한 이란 핵시설 관련한 문제는 언제든지 미래에도 불거질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양욱]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이스라엘의 첫 공격에서 우리가 주목할 점이 이스라엘의 핵과학자들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이죠.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과학자들을. 이게 과거에도 우리가 보면 암살 같은 것들은 있었습니다. 차량으로 이동하던 주요 임무를 차량에 폭탄을 장착해서 제거한다거나 그런 식의 암살들은 있었는데 이렇게 대대적으로, 특히나 군용 장비를 동원해서 정밀 타격, 이런 방식으로 제거를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고요. 사실은 인물들을 포함해서 400여 개 가까운 표적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감행했다고 하는 것이 사실은 지커보는 사람으로서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고난도의 공격이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특히 사람을 하나하나 추적을 해서 공격하는 것은 이것은 기억하시겠지만 미국이 빈 라덴을 추적하는 데 10여 년 이상이 걸려서 겨우겨우 제거를 했단 말입니다.
그런데 동시에 수백 명의 인원들을 추적하고 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은 AI의 힘을 빌린 것이 굉장히 컸다. 가스펠이나 라벤더와 같은 굉장히 유명한 표적을 식별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그런 AI들이 있는데 이스라엘이 이미 2021년 하마스 분쟁에서 이것을 활용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요. 그리고 아시다시피 2023년 10월 이후에 교전에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이런 AI 프로그램들을 활용해서 테러범들의 위치를 확인했고 아마도 그때 활용했던 기법들을 그대로 이번에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습에 활용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란의 우라늄농축 시설에 대해서 미국이나 혹은 이스라엘도 지금 이 시점에는 더 이상 협상이 불가하다거나 아니면 위기감이 고조됐다고 느꼈으니까 공격을 감행했다는 거 아닙니까? 우라늄농축 시설의 개발 단계는 어느 정도에 와 있다고 보십니까?
[양욱]
우라늄 농축을 보고 있으면 사실 상당한 수준에 이미 올라갔다고 보셔야 돼요. 기존에 쓰고 있던 원심분리기를 보고 있으면 재질을 카본파이버 같은 것들로 바꿔서 농축의 양을 높인다거나 이런 모습들을 보고 있으면 이미 세대 발전에 있어서 상당 부분 올라가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사실 농축이라는 측면에 있어서는 되레 북한보다 이란 쪽이 훨씬 더 경험과 노력 면에 있어서는 많은 성과를 거둔 게 아닌가 예상이 되고 사실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이란이 오히려 북한보다 훨씬 더 많은 핵물질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핵시설에 대한 무력 공격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미리 경고를 하기도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방사능에 노출되면 인근 국가에 대한 피해가 굉장히 커지기 때문인 거죠?
[성일광]
그렇죠. 아무래도 그렇다고 볼 수 있겠죠. 그래서 가장 우려했던 게 포르도거든요. 포르도 지하에는 60% 이상 고농축우라늄이 있을 것으로 얘기가 되고 있었고, 그다음에 나탄즈. 나탄즈는 이스라엘이 여러 번 공격을 했었습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요. 이스파탄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러나 다른 보도에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미 고농축우라늄을 이란이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핵시설을 공격할 것을 이미 예상을 했고, 그렇다면 이 고농축 우라늄이 파괴되면 안 되니까 이미 반출을 해서 어느 곳으로 옮겼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방사능이 유출됐을 것으로 판단되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IAEA에서 최근에 나탄즈의 핵시설 내부에 어느 정도 우라늄이 유출됐다는 보도고 있었어요. 그러나 외부로는 유출되지 않았다라는 그런 보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 IAEA가. 그래서 아직까지는 방사능 유출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도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이란 원자력청에서 입장 발표가 있었는데 핵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금 이란 내의 핵시설을 공격한 미국에 대해서 반박하는 입장을 냈거든요. 그런데 이란 원자력청에서도 미국의 공격에도 자국의 국가산업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국가산업, 즉 핵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이란이 이렇게 국가산업이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핵활동이라든지 우라늄농축 시설 개발을 이렇게까지 강행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양욱]
기본적으로는 아마도 이런 걸 겁니다. 이란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야심 중 하나는 자신이 이쪽 지역에 있어서의 가장 중요한 국가, 소위 말해서 중동 지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그런 국가로서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서 국제 정치에서 가장 어떻게 보면 치명적인 수단 중 하나인 핵은 반드시 가져야 한다는 배경이 있어 보이고요. 특히나 이스라엘이 핵무장을 하고 있다는 점이 이란으로서는 핵이라고 하는 요소에 기대지 않으면 이스라엘을 자신들은 억제할 수 없다, 이런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 지극히 높습니다. 결국은 대부분 그렇습니다. 국가들이 특히나 민주국가에서 이런 핵이나 이런 것들을 갖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종교 독재가 이루어지고 있는 국가라면 대부분의 독재국가와 마찬가지로 핵과 같은 불법적이고 위험한 결정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이란이 이렇게 핵활동을 이어나가겠다라고 밝혔는데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중동 전역, 전 세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앞으로 전면전은 어느 정도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시나요?
[성일광]
결국 이란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모든 게 달려 있죠. 이스라엘 쪽에서 판단하는 이란이 계속해서 미국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도 계속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 어떤 방식이 될지 모르겠으나 지금까지 방식은 탄도미사일로 계속 공격을 해 왔죠. 그래서 계속적인 탄도미사일 공격이 있을 것으로 그렇게 보고 있고요. 여기서 이란이 만약 만약 미군기지나 아니면 호르무즈 해협을 막는다거나 아니면 사우디나 주변에 있는 걸프 국가의 정유시설을 공격한다면 상황은 상당히 더 복잡해지고 힘들어지죠. 그렇다면 미국의 계속 더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이란에 대한 추가적인 공격이 있을 것이고 그러면 세계 경제와 세계 정세에 엄청난 파장을 줄 수 있겠죠. 여기서 가장 안 좋은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앞서 양욱 연구위원도 말씀하셨지만 이 슈퍼 벙커버스터라는 게 북한과 이란을 염두에 둔 무기체계라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북한도 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을 텐데 한반도 상황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성일광]
북한은 지금 이번 사태를 상당히 예의주시하고 있겠죠. 저렇게 지하 100m에 숨겨놓은 핵시설을 미국이 가지고 있는 슈퍼 벙커버스터로 때리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그러면 이란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고 나서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인가. 아마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하기를 원하고 항상 그랬던 것처럼 본인이 주목을 받는 걸 원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미국이 다시 본인에게, 즉 북한에게 평화협상을 하자, 이런 얘기를 했을 때 김정은이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를 할지. 그리고 내가 만약 협상을 거부하거나 협상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을 때 과연 그럼 트럼프은 어떻게 우리를 공격할지, 자신들을 공격할지 여러 가지 시나리오별로 북한도 이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고민을 많이 하고 있을 것으로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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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양 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으로 급변하고 있는 중동 정세 살펴보겠습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트럼프 대통령, 조금 전 TV 연설을 통해 이란 핵시설 공격 사실을 밝힌 내용 전해드렸는데 중동사태에 미국의 참전을 공식화한 셈이거든요. 어떤 파장을 예상하십니까?
[성일광]
파장이 크죠. 지금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9일 동안 전쟁에서 미국이 여기에 개입하면서 중동 지역 국가들도 상당히 격앙돼 있고, 특히 이란이 계속해서 경고를 하지 않았습니까? 미국이 만약 이스라엘을 도와서 우리의 핵시설, 우리 영토를 공격한다면 우리는 절대 가만 있지 않겠다. 앞서 방송에서 설명을 다 하셨겠지만 세 가지 옵션이 있지 않겠습니까? 중동 지역에 한 4만 명의 이르는 미군들이 나와 있고 미군 기지가 없는 곳이 없어요.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바레인 다 있습니다. 이런 기지에 전부 다 이란이 가지고 있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다 사거리 안에 들어와 있어요. 그러니까 얼마든지 공격할 수 있는 얘기죠. 그게 첫 번째고 두 번째, 중동 지역에 있는 아랍 국가들의 정유시설도 때릴 수 있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를 공격한다든지. 아람코는 공격을 받으면 전 세계이 엄청난 충격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런 옵션도 있죠. 그다음에 또 나머지 옵션이 뭐 있습니까? 호르무즈 해협,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가장 상상하기 싫어하는 꿈에도 상상하기 싫은 시나리오가 바로 호즈무즈 해협 봉쇄입니다. 예를 들어서 호즈무즈 해협에 이란이 만들어 놓은 바닷속에 기뢰를 몇 개 떨어뜨린다면 어떤 상선, 배도 지나가기 어렵다는 거죠. 그렇게 되면 우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 물류망도 문제가 되고요. 우리 원유도 그쪽에서 가져올 수 없는, 상당히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서 현재 공은 이란 쪽에 넘어가 있다. 과연 이란이 여기에서 참고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것처럼 다시 협상테이블로 나와서 어떤 굴욕적인 협상을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자기들이 이미 여러 차례 경고한 것처럼 우리는 반드시 보복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어떤 방식의 보복이 될지 우리는 지켜봐야 되겠고. 한 가지 가장 좋은 옵션은 2020년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사령관이었죠. 이란 혁명수비대 엘리트 사령관을 암살했을 때 미국과 이란이 약속대련을 했었습니다. 알 아스사드라고 하는 곳의 모든 병력을 철수시킨 다음에 이란이 거기를 공격했어요. 그런 다음에 우리도 보복을 했다. 그러면 이 정도에서 그만하자고 해서 무력 충돌을 피했어요. 이런 방식으로 가게 될지, 최소한 이런 약속대련이라도 나와야 이란이 세우고 이 상황을 넘어갈 수 있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란이 이렇게 당하고 그냥 넘어가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봅니다. 분명히 어떤 방식으로든 반격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께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란이 그동안 미국이 직접 개입을 하면 보복을 하겠다라고 예고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예상을 하세요?
[양욱]
기본적으로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것 중의 하나는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일 거예요.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미군이 중동에 많이 배치되어 있다고 하지만 이전과는 같지 않습니다. 상당 부분 많은 병력이 빠져나간 것은 사실이기도 하고요. 사실 카타르에 있는 기지, 그다음에 쿠웨이트 기지 일부 제외하고는 병력이 사실상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봐도 상관없습니다. 그래서 의외로 그 부분에 대한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고 보고요. 되레 보면 아마 미국도 그런 의미 때문일 텐데 호즈무즈 해협 봉쇄 대비해서 지금 항모전단이 이쪽 지역으로 전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이 항모전단에 대한 직접적 공격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고 보고요. 그다음에 사실 이란이 해군력이 대단하지 않지만 굉장히 비대칭적이다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잠수함과 고속정 등을 통해서 기습공격이 언제나 가능하기 때문에 아마도 이런 것들을 통한 보복의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리고 비공식적인 보복, 그러니까 과거 저항의 축들이 건재하던 시절 사실 이들을 활용한 테러 공격도 충분히 가능하기는 한데 지금 상대적으로 이 세력들은 약화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그렇게 높다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거나 이런 테러집단의 가장 큰 장점은 소수 인원만 가지고도 충분히 타격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저항의 축과 관련된 단체들의 미국 공격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트럼프 대통령 TV 기자회견 통해서 핵심시설은 일단 무능시켰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무능화시켰다고 하는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시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 겁니까?
[양욱]
일단 이번에 공격한 3군데 시절 중에서 2군데가 핵농축 시설이고 나머지 하나가 연구시설이란 말이죠. 나탄즈는 사실 가장 대표적인 시설 중의 하나입니다. 여기는 지하 10m 정도, 지하 8m 정도 이곳에 시설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보유하고 있는 벙커버스터 폭탄만으로 충분히 제압이 가능한 시설이고요. 문제가 된 포르도 같은 경우는 사실 산악 지형 안에 있고 특히 그게 과거 이란 혁명수비군의 기지가 있던 장소입니다. 거기 지하에 한 80~90m 정도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다고 지금 추정을 하고 있는데 이건 이란이 가지고 있는 벙커버스터 폭탄 가지고는 아무리 여러 발로 공격을 해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벙커버스터가 강화 콘크리트 같은 경우는 한 6m, 그다음에 자연 암반, 지반 같은 경우는 20~30m. 이렇게 공격이 가능한데 여러 발을 동시에 떨궈도 거기는 도저히 뚫고 들어갈 수가 없는 것이죠. 그래서 이때 자꾸 사람들이 많이 얘기하게 되는 것이 슈퍼 벙커버스터, GBU-57이라고 하는 이 폭탄을 얘기하는 건데요. 왜 이 폭탄이 중요하냐 하면 거의 14톤에 가까운 무게의 폭탄이 굉장히 강한 지반을 뚫고 들어가서 강화 콘크리트의 경우에는 60m, 자연 암반의 경우에는 200~300m까지 뚫고 들어가서. 폭탄이 14톤이라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길이가 6m가 넘습니다. 6.2m고요. 탄도 중량이 2 .4톤 이 할말은 뭐냐하면 14톤 무게의 폭탄에서 폭발물이 2.4톤이라는 얘기는 나머지는 다 대부분 케이싱, 폭탄의 외피, 관통자에 다 가있는 것이고 엄청난 관통자의 무게로 지반을 뚫고 들어가서 그 안에서 폭발을 일으키는 거죠. 이것을 사실 투자할 수 있는 폭탄은 미국의 전략폭격기밖에 없습니다. 특히 B-52와 B-2에서 폭격이 가능한데 B-52는 아시다시피 굉장히 구형 기종이고 급격한 기동이 불가능하고 특히나 적 방공망이 존재하는 지역에서 작전하는 것이 상당히 위험합니다. 이에 반해서 B-2 같은 경우에는 아시다시피 원래 냉전시대 스텔스 작전이 가능한 폭격기로 개발이 돼서 적의 방공망이 건재한 상황에서도 이렇게 레이더 탐지를 피해서 타격하고 나올 수 있는 그런 폭격기가 되는 거죠. 바로 B-2 폭격기의 폭탄이 GBU-57 슈퍼 벙커버스터 폭탄이 2발이 탑재될 수 있고요. 그래서 6발을 투발했다고 하는 것을 보니까 3대가 편대를 이뤄서 갔을 가능성. 혹은 2대씩 편조를 이뤄서 갔을 가능성, 여러 가지 것들이 존재합니다마는 기본적으로는 미국만이 할 수 있는 타격이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미국에게 굉장히 강력히 요청했을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대로 지금 포르도 핵시설이 지하 100m 가까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미군의 벙커버스터만이 폭격을 할 수 있다는 건데 이렇게 되면 폭격에 대한 피해도 상당할 것 같은데요.
[성일광]
지금 미국 측 주장으로는 거의 완전 파괴가 됐다. 왜냐하면 1발만 떨어뜨린 게 아니라 6발 정도 전체를 포르도에 떨어뜨리고. 나머지 나탄즈와 이스파탄은 30기의 토마호크 미사일로 공격을 했기 때문에 6발의 벙커버스터가 쉽게 말해서 포르도를 공격했기 때문에 이스라엘과 미국 추산으로는 포르도는 거의 완전 파괴됐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어요. 물론 이란 측에서 확인해 줘야 되겠죠. 그런 상황이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애기했던 것처럼 자기들이 원하는 목표물을 완전히 달성했다. 성공적인 작전이었다,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건 이란 측에서 나오는 보도를 지켜봐야 확실히 그렇게 됐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전략자산이 가야만 타격할 수 있는 위치이기는 한데 말씀하신 것처럼 앞서 이란 주변으로 주둔하고 있는 미군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 미군들이 움직이지 않은 이유도 있는 것 아니에요?
[성일광]
특별히 움직임이 있을 필요가 없죠. 왜냐하면 대비를 해서 만약에 이란이 주변에 있는 걸프 국가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기지를 공격한다면 거기에 대한 작전이 들어갈 수 있겠지만 현재로써는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이고 혹시 모르는 이란의 미군기지 공격이 있다면 즉시 그에 대한 대응작전을 이미 하겠죠. 그러나 말씀드린 것처럼 옵션은 있지만 이란이 만약에 미군기지를 공격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서 분명히 얘기했습니다. 이란이 만약에 다시 우리를 공격하면 우리는 추가적인 공격,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미국과 거의 전면전 양상으로도 갈 수 있어요. 그러면 지금 이스라엘로부터 공격을 받아서 상당한 피해를 입었는데 정말 무모하게 다시 미군기지를 공격해서 미국과의 또 다른 전선을 만드는 것 자체가 이란으로는 엄청난 부담이 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선택이 되겠죠. 그러면 나머지 다른 두 가지 선택. 호르무즈 해협이라든지 이런 쪽으로 갈 수도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 공격을 한다면 벙커버스터를 동원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결국 사용을 했습니다. 일단 이 벙커버스터 위력만 따졌을 때는 어느 정도인 건가요?
[양욱]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이걸 유일하게 공격이 가능한 건 미국밖에 없습니다. 애초에 슈퍼 벙커버스터라는 폭탄, 13.6톤에 길이 6.2m, 그다음에 직경이 80cm란 말이죠. 엄청나게 큰 폭탄입니다. 이 폭탄이 만들어지게 된 게 이란과 북한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포르도 시설은 2009년에 그 존재가 공식적으로 처음 알려지게 됐죠. 그리고 아시다시피 북한 같은 경우도 2006년 1차 핵실험, 그다음에 2009년 2차 핵실험을 실시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지하를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는 이런 불량 국가들의 핵시설에 대해서 어떤 공격이 가능할 것인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재래무기로 파괴할 수 있는 무기 체계가 뭘까라고 해서 바로 만들어진 것이 이 슈퍼 벙커버스터 폭탄이고요. 그래서 강화 콘크리트 같은 경우는 60m, 그다음에 자연암반 같은 경우에는 200m 이상, 이렇게 파고들어갈 수 있는 그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관통 폭탄을 만든 겁니다. 그런데 이게 2013년에 전력화가 됐고 결국 올해 이게 실전에서 처음 사용된 건데 이 폭탄은 자기가 만들어진 목적을 위해서 존재하다가 무려 12년 만에 실전에서 그 능력이 검증된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그제만 해도 이란에 최대치 한 2주 정도의 시간을 줄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공격한 배경은 어디에 있을까요?
[성일광]
놀랍지 않습니다. 왜 놀랍지 않냐. 트럼프가 5차례 회담을 하고 6차례 이란과의 협상을 남겨두고 있지 않았습니까? 그것도 사실 6차례 회동을 하기 전에 이미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도록 승인을 해줬어요. 더 이상 기다릴 의미가 없다. 이유가 없다고 판단할 시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적인 행동을 해 왔고 왜 그러면 2주까지 기다리지 않았냐. 여러 가지 설명이 있어요. 일단 트럼프가 마지막까지 이란과 협상을 하고 싶어 했고 이란 측에다 미국이 다시 한 번 중동 핵협상 제안을 했는데 이란이 그걸 또 거부를 했고요. 그다음에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이란과의 중재를 했어요. 이번 주 월요일날 이스탄불에서 회의를 하자. 협상을 하자고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내가 갈 수도 있다고 얘기했어요. 내가 이스탄불 갈 수도 있다고 얘기했는데 이란 측에서 그걸 거부했어요. 완전히 거부를 했기 때문에 더 이상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협상을 할 수 있는 여지가 하나도 없는 것이죠. 그런 상황에서 전격 이란을 공격하겠다고 결정을 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앞서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도움 없이도 이란 핵시설 전체를 제거할 수 있다, 이렇게 자신하기도 했었거든요. 추가 공습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로 보시나요?
[양욱]
이스라엘 말씀이신가요? 이스라엘은 계속 공습하겠죠. 미국이 추가 공습에 나설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애초에 지금 여러 가지 의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트럼프는 이것을 스스로 제한적 개입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발표에서도 들을 수 있듯이 이란 핵시설만을 제거하기 위해서, 이란 정권교체라든가 레짐 체인지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그렇게 미국은 스스로 정의를 했기 때문에 미국의 추가 공습은 아주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지만 그렇게 당장 일어날 거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는 없고요.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지금 입장이 다릅니다. 왜냐하면 아시다시피 이 미국 공습 전에도 공격이 있어서 민간 지역에 굉장히 큰 피해를 입었단 말이죠.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이란의 이런 공격 역량을 전부 이번 기회에 제거를 해야 자국 국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이고요. 그렇다면 미사일 관련된 시설들, 그다음에 기타 여러 가지 이란의 군사 역량에 해당하는 시설들을 전부 파괴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전쟁이 장기화될 때 이란도 마찬가지지만 이스라엘도 과연 이 길어지는 전쟁을 스스로 소화할 역량이 있냐. 지금 예를 들어서 하마스와의 전쟁을 생각하면 거의 2년 가깝게 전쟁을 해 온 상황인데 이란까지 같이 싸우면서 전선을 거의 3개로 늘려나갈 수 있겠느냐. 이런 우려가 있습니다마는 지금 미국이 그간 발을 빼왔던 폭격을 수행했다라는 것은 결국 이스라엘을 지원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지원에 바탕해서 지속적으로 이란에 대해서 군사 역량을 떨구기 위한 공격, 낮추기 위한 공격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저희가 약 1시간여 전에 트럼프 대통령 대국민 TV 담화했던 내용들 가지고 지금 두 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지금 담화에서 보면 네타냐후 총리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우리 한 팀이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가 여러 차례 있었는데 전격적으로 공습한 데는 네타냐후 총리의 역할도 있다고 보십니까?
[성일광]
전격적인 공격을 하는 데 네타나후 총리의 역할이 가장 컸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미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에 공격을 시작하면서부터 미국 측에 요청한 것은 포르도는 우리가 못한다. 포르도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벙커버스터로는 전혀 지하 100m에 있는 것은 우리가 해결하지 못하니 다른 건 몰라도 포르도만큼은 미국이 와서 도와줘야 이번 이란에 대한 핵능력을 제거하는 데 다른 거 다 공격해도 포르도를 두고 나오면 의미가 없다는 거죠. 가장 중요한 핵시설이기 때문에 여기를 반드시 때려줘야 된다고 요청을 했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 얘기를 듣고 고민을 했겠죠. 그냥 그것만 때리고 나오면 미국으로서는 괜찮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있을 수도 있고 그리고 미국이 또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전쟁에 직접 개입하게 되는, 상당히 부담이 큽니다. 국내적으로도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고요. 그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 고민이 깊어졌고 그러나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결론은 협상으로 잘해보려고 했으나 이미 이란 측에도 여러 차례 경고하지 않았습니까? 협상이 안 되면 나는 다른 방법이 없다, 군사적 수단을 쓸 수밖에 없다고 여러 차례 얘기를 했지만 이란 쪽에서는 그것을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요. 결국 협상이 결렬로 돌아가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이 얘기했던 것을 여기서 또 지키지 않고 그냥 넘어간다. 트럼프 별명이 요즘 뭡니까? 타코입니다, 타코. 결국 끝에 가서는 아무것도 안 하고 사라진다는 것이죠. 용두사미.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한 말을 이번에는 꼭 지켜야 할 필요성이 있었을 거예요. 그런 것들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번에 전격적으로 공격할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쯤에서 대국민 TV 담화 이야기를 하면서 현장 이야기를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미군이 이란의 핵시설을 성공적으로 공습해서 완전히 파괴했다.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은 TV 담화를 통해 밝혔습니다. 또 이란이 핵무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으면 더 강력한 공격을 받지 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관련 내용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란의 주요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파괴가 됐다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반면에 이란은 폭격을 미리 대비했다면서 큰 피해는 없다고 주장하는 것 같더라고요. 어떻게 보시나요?
[양욱]
없을 수가 없죠. 사실은 미국만이 가능한 무기를 동원해서 시설을 저렇게 파괴했을 정도이기 때문에. 물론 이런 가능성은 있습니다. 이란이 알려진 것 이외에 제3의 장소에 거의 똑같은 유사한 시설을 갖춰놓고 거기로 모든 것을 대피시켰다고 한다면 그러한 힘들게 농축해 온 핵물질을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은 있겠습니다. 그러나 사실 추가 생산이라고 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 될 것이고요. 공식적으로 이란의 핵개발 능력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씀은 못 드리겠습니다마는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그리고 복구하기까지 엄청난 기간이 소요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런 평가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이 추가적으로 할 일은, 할 것으로 보이는 일은 지금 잔존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무기 개발 관련된 능력들 혹은 시설들, 이런 것들을 추가적으로 타격해 나가면서 미래 뿌리를 뽑아내려고 할 가능성이 지극히 높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이스라엘이 이란에...
[양욱]
이스라엘이 이란을 향해서... 제가 말을 잠깐 실수했나 본데 이란에 남아 있는 무기 체계들, 공격 능력, 그다음에 핵과 관련된 잔여 시설들. 물론 이 과정에서 부셰르 원전은 함부로 못 공격할 겁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직접 그쪽에 있는 중동국가들에 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그런데 하지만 대부분의 능력을 완전히 제거하려고 들 가능성은 저는 지극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란이 현지 시각으로 아침 7시 정도가 됐는데 이란에서 어떤 입장과 대응으로 첫 반격이나 반발을 할까요?
[성일광]
아까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계속해서 얘기를 했습니다. 미국이 우리를 공격했고 우리는 미국에 대해서 공격하겠다. 그런 기본적인 입장이 나왔고요. 여기에 따라서 이란이 대응 수위를 조절하겠죠, 대응을 한다면. 만약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얘기할 필요가 없는데 대응 수위를 조절할 것이고 어떤 방식의 대응이 될 것인지는 시간이 조금 지나면 이란 측에서 보도가 나올 것 같고요. 다만 IAEA, 이란에 있는 핵협정 아까도 사무총장이라는 사람도 우리가 별 피해가 없다. 그러나 우리는 계속해서 우라늄농축을 할 것이라고 했고, 지금 이미 보도가 난 게 이란 측이 가지고 있는 농축우라늄 400kg이 어디 갔는지 모릅니다. 이란이 이미 이거 다 모아서 다른 곳에 숨겼어요. 본인들도 그렇게 했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래서 400kg에 해당하는 농축우라늄을 사실상 위치를 우리가 알 수 없는 곳이 이미 숨겨뒀고요. 그래서 전 세계에 알려진 이란의 핵시설이 많이 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핵시설도 있습니다. 그건 우리가 몰라요. 왜냐하면 이란이 그 넓은 영토에 다양한 핵시설을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가 모르는 모처에 농축우라늄을 숨겼을 것이다. 그래서 그걸 가지고 계속해서 이 전쟁이 끝나거나 이 국면이 지나면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이런 내용을 계속 발표하고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농축시설이 만약에 파괴가 되더라도 재건에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관련 기술이나 연구자가 남아 있다면 이러한 이란 핵시설 관련한 문제는 언제든지 미래에도 불거질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양욱]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이스라엘의 첫 공격에서 우리가 주목할 점이 이스라엘의 핵과학자들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이죠.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과학자들을. 이게 과거에도 우리가 보면 암살 같은 것들은 있었습니다. 차량으로 이동하던 주요 임무를 차량에 폭탄을 장착해서 제거한다거나 그런 식의 암살들은 있었는데 이렇게 대대적으로, 특히나 군용 장비를 동원해서 정밀 타격, 이런 방식으로 제거를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고요. 사실은 인물들을 포함해서 400여 개 가까운 표적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감행했다고 하는 것이 사실은 지커보는 사람으로서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고난도의 공격이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특히 사람을 하나하나 추적을 해서 공격하는 것은 이것은 기억하시겠지만 미국이 빈 라덴을 추적하는 데 10여 년 이상이 걸려서 겨우겨우 제거를 했단 말입니다.
그런데 동시에 수백 명의 인원들을 추적하고 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은 AI의 힘을 빌린 것이 굉장히 컸다. 가스펠이나 라벤더와 같은 굉장히 유명한 표적을 식별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그런 AI들이 있는데 이스라엘이 이미 2021년 하마스 분쟁에서 이것을 활용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요. 그리고 아시다시피 2023년 10월 이후에 교전에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이런 AI 프로그램들을 활용해서 테러범들의 위치를 확인했고 아마도 그때 활용했던 기법들을 그대로 이번에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습에 활용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란의 우라늄농축 시설에 대해서 미국이나 혹은 이스라엘도 지금 이 시점에는 더 이상 협상이 불가하다거나 아니면 위기감이 고조됐다고 느꼈으니까 공격을 감행했다는 거 아닙니까? 우라늄농축 시설의 개발 단계는 어느 정도에 와 있다고 보십니까?
[양욱]
우라늄 농축을 보고 있으면 사실 상당한 수준에 이미 올라갔다고 보셔야 돼요. 기존에 쓰고 있던 원심분리기를 보고 있으면 재질을 카본파이버 같은 것들로 바꿔서 농축의 양을 높인다거나 이런 모습들을 보고 있으면 이미 세대 발전에 있어서 상당 부분 올라가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사실 농축이라는 측면에 있어서는 되레 북한보다 이란 쪽이 훨씬 더 경험과 노력 면에 있어서는 많은 성과를 거둔 게 아닌가 예상이 되고 사실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이란이 오히려 북한보다 훨씬 더 많은 핵물질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핵시설에 대한 무력 공격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미리 경고를 하기도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방사능에 노출되면 인근 국가에 대한 피해가 굉장히 커지기 때문인 거죠?
[성일광]
그렇죠. 아무래도 그렇다고 볼 수 있겠죠. 그래서 가장 우려했던 게 포르도거든요. 포르도 지하에는 60% 이상 고농축우라늄이 있을 것으로 얘기가 되고 있었고, 그다음에 나탄즈. 나탄즈는 이스라엘이 여러 번 공격을 했었습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요. 이스파탄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러나 다른 보도에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미 고농축우라늄을 이란이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핵시설을 공격할 것을 이미 예상을 했고, 그렇다면 이 고농축 우라늄이 파괴되면 안 되니까 이미 반출을 해서 어느 곳으로 옮겼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방사능이 유출됐을 것으로 판단되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IAEA에서 최근에 나탄즈의 핵시설 내부에 어느 정도 우라늄이 유출됐다는 보도고 있었어요. 그러나 외부로는 유출되지 않았다라는 그런 보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 IAEA가. 그래서 아직까지는 방사능 유출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도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이란 원자력청에서 입장 발표가 있었는데 핵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금 이란 내의 핵시설을 공격한 미국에 대해서 반박하는 입장을 냈거든요. 그런데 이란 원자력청에서도 미국의 공격에도 자국의 국가산업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국가산업, 즉 핵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이란이 이렇게 국가산업이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핵활동이라든지 우라늄농축 시설 개발을 이렇게까지 강행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양욱]
기본적으로는 아마도 이런 걸 겁니다. 이란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야심 중 하나는 자신이 이쪽 지역에 있어서의 가장 중요한 국가, 소위 말해서 중동 지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그런 국가로서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서 국제 정치에서 가장 어떻게 보면 치명적인 수단 중 하나인 핵은 반드시 가져야 한다는 배경이 있어 보이고요. 특히나 이스라엘이 핵무장을 하고 있다는 점이 이란으로서는 핵이라고 하는 요소에 기대지 않으면 이스라엘을 자신들은 억제할 수 없다, 이런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 지극히 높습니다. 결국은 대부분 그렇습니다. 국가들이 특히나 민주국가에서 이런 핵이나 이런 것들을 갖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종교 독재가 이루어지고 있는 국가라면 대부분의 독재국가와 마찬가지로 핵과 같은 불법적이고 위험한 결정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이란이 이렇게 핵활동을 이어나가겠다라고 밝혔는데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중동 전역, 전 세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앞으로 전면전은 어느 정도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시나요?
[성일광]
결국 이란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모든 게 달려 있죠. 이스라엘 쪽에서 판단하는 이란이 계속해서 미국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도 계속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 어떤 방식이 될지 모르겠으나 지금까지 방식은 탄도미사일로 계속 공격을 해 왔죠. 그래서 계속적인 탄도미사일 공격이 있을 것으로 그렇게 보고 있고요. 여기서 이란이 만약 만약 미군기지나 아니면 호르무즈 해협을 막는다거나 아니면 사우디나 주변에 있는 걸프 국가의 정유시설을 공격한다면 상황은 상당히 더 복잡해지고 힘들어지죠. 그렇다면 미국의 계속 더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이란에 대한 추가적인 공격이 있을 것이고 그러면 세계 경제와 세계 정세에 엄청난 파장을 줄 수 있겠죠. 여기서 가장 안 좋은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앞서 양욱 연구위원도 말씀하셨지만 이 슈퍼 벙커버스터라는 게 북한과 이란을 염두에 둔 무기체계라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북한도 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을 텐데 한반도 상황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성일광]
북한은 지금 이번 사태를 상당히 예의주시하고 있겠죠. 저렇게 지하 100m에 숨겨놓은 핵시설을 미국이 가지고 있는 슈퍼 벙커버스터로 때리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그러면 이란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고 나서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인가. 아마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하기를 원하고 항상 그랬던 것처럼 본인이 주목을 받는 걸 원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미국이 다시 본인에게, 즉 북한에게 평화협상을 하자, 이런 얘기를 했을 때 김정은이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를 할지. 그리고 내가 만약 협상을 거부하거나 협상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을 때 과연 그럼 트럼프은 어떻게 우리를 공격할지, 자신들을 공격할지 여러 가지 시나리오별로 북한도 이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고민을 많이 하고 있을 것으로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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