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경제위원장 "이란, 트럼프 조건 수용 압박 받고 있어"

백악관 경제위원장 "이란, 트럼프 조건 수용 압박 받고 있어"

2026.06.01. 오전 00:3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미국과 종전 협상을 진행 중인 이란에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조건을 수용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싯 위원장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조건에 동의하도록 이란에 많은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과 이란 당국자들은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 초안에 잠정 합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승인에 앞서 합의 조건을 더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MOU 초안에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을 60일 연장하는 한편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고, 연장된 휴전 기간에 이란 비핵화 관련 합의를 도출한다는 내용이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싯 위원장은 특히 이란이 받는 경제적 압박이 크다면서 "고정 소득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은 정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 폐쇄와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휘발유 등 에너지 가격이 높아서 매우 답답한 상황"이라며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걸프 지역의 문제가 조만간 해결돼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역사적으로 에너지 충격은 근원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이 경제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근원 물가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물가 지표를 의미합니다.

또 미국의 민간과 정부의 원유 재고가 "여전히 수십억 배럴 수준"에 달한다면서 당분간 버틸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해싯 위원장은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면 1∼2개월 내 전 세계 정유 시설에 필요한 양의 원유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물가 상승이 오는 11월 중간 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지갑 사정이 투표 결과를 결정한다"며 "미국인들은 물가 상승 뒤에도 지갑에 더 많은 돈이 남은 걸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세금 감면 정책 등의 영향으로 실질 소득이 늘어나게 됐다는 정부의 기존 논리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