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xAI, 6조 원 규모 지분 투자 유치 협상 진행"

"머스크의 xAI, 6조 원 규모 지분 투자 유치 협상 진행"

2025.06.18. 오전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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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43억 달러(5조 9천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 유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지분 투자는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와 xAI의 합병을 위해 채권 투자자들로부터 융자로 조달하려는 50억 달러와는 별개로 진행됩니다.

머스크의 xAI는 AI 챗봇 '그록'(Grok)을 개발한 회사로, 새 자금 유치는 기존에 조달한 자금을 이미 상당 부분 소진한 데 따른 것입니다.

xAI는 2023년 7월 설립 이후 총 140억 달러의 지분 투자를 유치했지만, 회사 장부상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40억 달러 정도가 남아 있습니다.

소식통은 올해 한 해 동안 xAI가 약 130억 달러 이상을 소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매달 1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xAI가 막대한 자금 조달에도 불구하고 지출 속도를 간신히 따라잡는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이런 지출은 그록과 같은 고급 AI 모델을 훈련하기 위해 서버 구축과 고성능 칩 구입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 때문입니다.

하지만 xAI는 챗GPT 개발사 오픈AI나 앤스로픽과 같은 경쟁 업체들만큼 빠르게 수익원을 확보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오픈AI는 올해 127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하는 반면, xAI는 1/20도 안 되는 5억 달러, 내년에는 20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xAI는 머지않아 경쟁자들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일부 경쟁사들이 칩과 서버를 임대하고 있는 것과 달리 xAI는 상당 부분을 자체 구축하고 있으며, 엑스를 통한 직접적인 데이터 접근 권한도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또 이번 신규 지분 투자는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갈등을 빚었던 시점에 맞물려 진행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을 샀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에 xAI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채권 조건을 일부 수정했습니다.

xAI가 중요한 자산을 다른 곳으로 옮기지 못하게 해 투자자들의 담보를 보호하고, 너무 많은 돈을 빌리지 못하도록 담보 부채 규모에 상한을 뒀습니다.

대규모 자금 소진에도 불구하고 xAI의 기업 가치는 지난해 말 510억 달러에서 지난 1분기 말에는 800억 달러로 상승했습니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AI 사업 운영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xAI는 이미 테네시주 멤피스에 211만㎡에 달하는 부지에 세계 최대의 데이터 센터인 '콜로서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 여기에 탑재되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10만 대에서 100만 대 수준으로 대폭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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