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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에서 청소년들의 섭식장애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여학생들 사이에서 입원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외모에 대한 사회적 압박과 SNS 문화가 청소년들의 마음을 병들게 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습니다.
독일에서 김겨울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근 독일에서 정신적인 문제로 음식 섭취에 문제가 생기는 섭식장애 환자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청소년, 그중에서도 여학생 사이에서 섭식장애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한 조사 결과, 9세부터 14세 여아의 경우 섭식장애로 인한 2023년 입원 건수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4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청소년들의 SNS 사용 시간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소셜미디어 속 연예인이나 유명인의 비현실적인 몸매를 이상적인 기준으로 여기게 되면서, 자존감은 물론 식습관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겁니다.
[사비네 도메 / 섭식장애 헬프센터 담당자 : 외모 중심 문화는 현실과 동떨어진 기대를 심어주고, 이런 기대는 결국 심리적 부담을 키워 섭식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요.]
전문가들은 섭식장애가 사회적·심리적 원인을 가진 질병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가족과 사회의 근본적인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카타리나 키머 / 섭식장애 관련 심리 전문가 : (SNS에서 받는) 압박은 과거 그 어떤 세대보다 큽니다. 이로 인한 영향을 우리는 아직 다 파악 하지 못했어요. 아이들이 본래의 어린 시절을 누릴 수 있도록 사회가 더 책임져야 해요.]
독일은 청소년들의 섭식장애 치료를 위해 영양 치료사와 심리 치료사, 사회복지사까지 세 명의 전문가가 환자를 유기적으로 돕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기 발견과 예방 측면에서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비네 도메 / 섭식장애 헬프센터 담당자 :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도시냐 시골이냐에 따라 접근성도 다르고요. 우리는 유치원 때부터 (미디어 리터러시를) 교육해야 합니다.]
섭식장애를 그저 개인의 식습관 문제가 아닌, 사회적 압력과 이로 인한 정신적 질환으로 바라보고 체계적인 예방법과 해결책을 고민할 시점입니다.
함부르크에서 와이티엔 월드 김겨울입니다.
YTN 김겨울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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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청소년들의 섭식장애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여학생들 사이에서 입원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외모에 대한 사회적 압박과 SNS 문화가 청소년들의 마음을 병들게 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습니다.
독일에서 김겨울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근 독일에서 정신적인 문제로 음식 섭취에 문제가 생기는 섭식장애 환자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청소년, 그중에서도 여학생 사이에서 섭식장애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한 조사 결과, 9세부터 14세 여아의 경우 섭식장애로 인한 2023년 입원 건수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4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청소년들의 SNS 사용 시간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소셜미디어 속 연예인이나 유명인의 비현실적인 몸매를 이상적인 기준으로 여기게 되면서, 자존감은 물론 식습관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겁니다.
[사비네 도메 / 섭식장애 헬프센터 담당자 : 외모 중심 문화는 현실과 동떨어진 기대를 심어주고, 이런 기대는 결국 심리적 부담을 키워 섭식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요.]
전문가들은 섭식장애가 사회적·심리적 원인을 가진 질병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가족과 사회의 근본적인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카타리나 키머 / 섭식장애 관련 심리 전문가 : (SNS에서 받는) 압박은 과거 그 어떤 세대보다 큽니다. 이로 인한 영향을 우리는 아직 다 파악 하지 못했어요. 아이들이 본래의 어린 시절을 누릴 수 있도록 사회가 더 책임져야 해요.]
독일은 청소년들의 섭식장애 치료를 위해 영양 치료사와 심리 치료사, 사회복지사까지 세 명의 전문가가 환자를 유기적으로 돕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기 발견과 예방 측면에서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비네 도메 / 섭식장애 헬프센터 담당자 :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도시냐 시골이냐에 따라 접근성도 다르고요. 우리는 유치원 때부터 (미디어 리터러시를) 교육해야 합니다.]
섭식장애를 그저 개인의 식습관 문제가 아닌, 사회적 압력과 이로 인한 정신적 질환으로 바라보고 체계적인 예방법과 해결책을 고민할 시점입니다.
함부르크에서 와이티엔 월드 김겨울입니다.
YTN 김겨울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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