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보다 디자인'...애플, 12년 만에 운영체제 바꿔도 시장은 '시큰둥'

'AI 보다 디자인'...애플, 12년 만에 운영체제 바꿔도 시장은 '시큰둥'

2025.06.10. 오후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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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애플이 매년 여는 개발자회의에서 12년 만에 새로운 운영체제를 선보였습니다.

올가을부터 아이폰 화면에 반투명 디자인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는데, 기대했던 AI 신기술이 빠진 탓인지 시장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애플은 올해 세계개발자회의에서 '리퀴드 글래스'를 소개했습니다.

액체처럼 흐르는 느낌을 표현했다는 뜻인데 앱 아이콘 뒤 배경 화면이 반투명으로 보입니다.

첫 화면에 크기가 고정적이었던 시간도 배경에 따라 달라지는 등 움직임을 강조했습니다.

[앨런 다이, 애플 휴먼 인터페이스 부사장 : 빛을 아름답게 굴절시키고,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반짝이는 하이라이트로 실시간 반응합니다.]

페이스타임으로 통화할 때는 실시간 번역이 제공되는데 우리말 서비스는 아직 지원되지 않습니다.

[페이스타임 통화 시연 : 바닐라랑 오렌지 꽃 생수를 반죽에 넣어봐. 그게 내 비법이야."(오, 알겠습니다.)]

카메라에 찍힌 물건이 마음에 들면 즉시 검색해서 살 수도 있습니다.

[빌리 소렌티노, 애플 휴먼 인터페이스 디렉터 : 사진과 비슷한 램프를 자주 사용하는 앱에서 검색할 수 있고 결과를 누르면 그 램프를 즐겨찾기에 저장할 수 있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을 때 AI가 발신자 정보를 파악해 알려주는 '통화 스크리닝' 기능도 소개했습니다.

애플의 '리퀴드 글래스' 도입은 아이콘 형태의 운영체제가 출시됐던 2013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큰 디자인 변화로 평가됩니다.

올가을부터 아이폰과 아이패드 같은 애플 기기에 적용됩니다.

[팀 쿡, 애플 CEO :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에게 큰 발표가 가득한 날이었습니다. 우리는 각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팀쿡 CEO의 자체 평가와 달리 AI 기능이 경쟁사를 뒤쫓는 수준이라는 실망감 때문에 애플 주가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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