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와 지지층' 말고는 관심없는 미국....포성 멈추지 않는 세계

[앵커]
전 세계를 상대로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 전쟁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정작 세계 평화에는 관심이 전혀 없습니다.

가자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는커녕 오히려 전쟁 종식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채택이 또 무산됐습니다.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도로시 / 셰이 주유엔 미국 대사 대행 : 미국은 하마스 규탄과 하마스가 무장 해제하고 가자 지구를 떠날 것을 촉구하지 않는 어떠한 조치도 지지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과 똑같은 입장을 되풀이하며 국제사회의 휴전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이런 사이 이스라엘 공격과 굶주림으로 가자 주민들의 피해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발을 빼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4번째 통화를 가진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 해결책도 내놓지 못했습니다.

푸틴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격에 대한 강력한 보복 의지를 내비쳤고 트럼프는 그저 좋은 대화였다고만 밝혔습니다.

[유리 /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 :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평가를 주의 깊게 경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충분히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전 세계를 돌며 방위비 증액을 요구하던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 회의에는 불참했습니다.

미 국방장관이 참석하지 않은 건 2022년 4월 미국 주도로 이 모임이 출범한 이후 처음입니다.

대신 동성애 인권운동가의 이름을 붙인 군함의 명칭을 바꾸려 추진해 미국 내에서 거센 반발을 일으켰습니다.

[스콧 위너 / 미국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 성 소수자 참전 용사들이 해군 참전 용사였던 하비 밀크의 이름을 딴 해군 함정을 만들기 위해 수년간 노력했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와 국내 지지층에만 목을 매면서 전 세계의 혼란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권영희 (kwonyh@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