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십, 9번째 시험비행 실패 "1단 로켓 재사용은 성과"

스타십, 9번째 시험비행 실패 "1단 로켓 재사용은 성과"

2025.05.29. 오전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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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페이스엑스가 화성 탐사를 위해 개발 중인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아홉 번째 시험 비행을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120미터가 넘는 스타십 우주선에선 처음으로 한 번 사용한 로켓을 회수해서 재사용에 성공한 것은 의미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총 길이 123미터의 초대형 우주선이 힘차게 발사됩니다.

화성 탐사를 위해 개발 중인 스타십의 아홉번째 시험비행입니다.

계획보다 6분가량 지연됐지만, 발사 3분 만에 1단 로켓과 2단 우주선이 순조롭게 분리됐습니다.

특히 1단 로켓 '슈퍼헤비'는 지난 7차 시험비행에 사용한 것을 회수해서 다시 사용한 것으로 스타십에선 처음입니다.

이번엔 낙하하며 기체가 분해돼 회수하지 못했지만 스페이스엑스는 재사용 로켓으로 우주선을 궤도에 올렸다며 "놀라운 성과"라고 자평했습니다.

우주선은 67분 동안 비행한 뒤 인도양에 낙하할 예정이었지만 발사 30분 만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자세 제어 능력을 잃고 기체가 회전하면서 제어되지 않은 채 대기권에 진입했고 결국 발사 50분 만에 교신이 끊겼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그러나 SNS를 통해 "예정된 엔진 컷오프를 달성한 것은 큰 개선"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사람 100명, 화물 100톤을 싣도록 설계된 스타십은 달에 다시 가는 아르테미스 계획에도 사용될 예정입니다.

[스콧 스쿠터 : 전 NASA 우주비행사 : 착륙시스템은 우주비행사들이 게이트웨이에서 달 표면에 갈 때도 쓰게 될 텐데, 바라건대 2년 안에 가능할 겁니다.]

2023년 4월부터 지구궤도에서 8번 시험비행했는데 4번은 성공, 4번은 실패했습니다.

스페이스엑스는 발사간격을 좁혀 3~4주에 한 번씩 발사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말에는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를 태우고 화성 착륙을 시도하고 여기서 성공하면 빠르면 2029년에서 2031년 사이 사람이 탄 우주선을 화성에 보낼 계획입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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