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전쟁 속에 캐나다 밴프에서 G7 재무장관 회의 개막

관세 전쟁 속에 캐나다 밴프에서 G7 재무장관 회의 개막

2025.05.21. 오전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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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포함한 주요 7개국, G7 재무장관들이 사흘간 캐나다에 모여 관세 이외 이슈에 대한 공통된 목소리를 모색합니다.

올해 G7 의장국인 캐나다 정부는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는 오는 22일까지 캐나다 앨버타주의 휴양 도시 밴프에 모여 글로벌 경제와 금융 현안을 논의합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고 있어 G7 재무장관들이 다양한 이슈에서 한목소리를 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G7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등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이끌어가는 서방 7개 선진국 그룹으로, 비 G7 국가 중에선 우크라이나 재무장관이 초청됐습니다.

다음 달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리는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세계 경제와 경제 안보·회복, 우크라이나 상황, 금융 범죄, 인공지능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장관들이 참석하는 본격적인 경제현안 논의는 현지시각으로 21일에 시작하며, 22일 오후에는 참가국 공동 기자회견이 예정됐습니다.

주요 쟁점에서 G7 장관 간 이견이 좁혀질 경우 회견에 앞서 공동 선언문(코뮤니케)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미국과 나머지 'G6' 국가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관세 부과로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제재와 기후 변화 등 주요 이슈에서는 입장 차를 드러내고 있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입장에 대해 브리핑을 받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G7 장관 회의에서 어떤 합의가 도출되려면 트럼프 행정부의 우선순위와 일치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익명의 소식통은 로이터에 "우리는 단지 공동 성명을 위한 공동 성명을 만들 의도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 재무부 대변인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이번 회의를 계기로 G7을 기본으로 돌아가게 하고 무역 불균형과 비시장적 관행 해소에 집중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특히 베센트는 이번 회의에서 중국의 국가 주도 경제 모델에 대응할 것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G7 장관 회의 기간 중 관세 협상 등을 의제로 해서 미국과 나머지 국가 간 양자 회담도 예상됩니다.

앞서 일본 교도 통신은 이번 G7 재무장관 회의 기간에 베센트와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이 환율을 주제로 회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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