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큰 폭 인하에 미 증시 급등..."중국 시장 개방 동의"

[앵커]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부과했던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하면서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동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 기업에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며, 이번 합의를 미국의 승리로 내세웠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권준기 특파원!

미중 간 무역 합의 소식으로 미국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요?

[답변]
2시간 전 쯤 개장과 함께 일제히 상승 출발한 뉴욕 증시는 지금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천 포인트 상승하며 좋은 출발을 보인 다우 지수는 현재 2%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S&P500과 나스닥도 각각 2∼3% 플러스 흐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3∼4% 상승 출발했던 개장 당시와 비교하면 오름세는 조금 꺾였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미중 간 관세 전쟁이 휴전에 들어가면서 시장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만 해도 중국에 대한 80% 관세가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협상 결과는 이보다 큰 폭인 30%로 내려가면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증시 뿐만 아니라 달러화와 미국 국채 수익률, 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고, 반대로 금값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값이 떨어진다는 건 시장의 불안감이 그만큼 해소되고 있다는 얘깁니다.

앞서 장을 마친 유럽 증시도 일제히 올랐고, 특히 독일 DAX지수는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앵커]
관세 인하 합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나왔습니까?

[답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에서 가장 중요한 건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합의문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중국이 시장 개방을 동의했다며, 이번 합의를 미국의 승리로 내세운 겁니다.

또 중국이 더 저자세였다고 주장하며 이번 주 후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중국과의 관계는 매우 좋습니다. 우리는 중국을 해치려는 게 아닙니다. 사실 중국은 아주 큰 타격을 받고 있었습니다. 공장이 문을 닫고 있었고, 큰 불안이 퍼졌습니다. 그래서 우리와 뭔가를 할 수 있어서 매우 기뻐했습니다. 관계는 정말로, 정말로 좋습니다. 이번 주 말쯤 시진핑 주석과 통화할 수도 있습니다.]

또 아직 남겨놓은 펜타닐 관세 20%에 대해서도 중국이 펜타닐 원료 공급을 중단하기로 동의했다며 약속이 이뤄지면 큰 인센티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자동차와 철강, 알루미늄에 부과된 품목별 관세는 인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관세 인하가 90일 유예라는 점에 주목하며 미중 간 근본적인 갈등이 단기간에 해소되긴 힘들 거란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결국 담판을 통해 최종 합의를 낼 수 있을 거라며 향후 전개를 지켜 봐야 할 거란 신중론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