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호주에서 상·하원 의원을 선출하는 총선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최근 집권당인 노동당이 반트럼프 여론에 힘입어 판세를 뒤집었는데, 캐나다에 이어 호주에서도 반트럼프 효과가 선거 결과를 바꿔 놓을지 관심입니다.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해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잔디 기자! 호주 총선이 시작됐다고요?
[기자]
네, 현지 시각 오늘(3일) 오전 8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이끄는 진보 노동당과 보수 야당인 자유당·국민당 연합이 맞붙는 총선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하원 150석 모두와 상원 76석 가운데 40석을 두고 집권 노동당과 야당 연합인 자유당·국민당 연합이 다툽니다.
하원에서 과반을 차지하는 당이 집권해, 내각을 구성하게 되는 건데요.
지난달 30일 공개된 유거브의 여론조사 결과 노동당은 하원에서 84석을 얻어 단독 과반을 확보하고 자유당·국민당 연합은 현재 53석에서 47석으로 의석이 줄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지율 역시 노동당이 52.9%로 자유당·국민당 연합의 47.1%를 앞섰습니다.
앨버니지 현 총리와 노동당 정부는 2022년 5월 열린 지난 총선에서 집권한 이후 극심한 인플레이션 등으로 지지율 하락을 겪었습니다.
1월까지만 해도 야당 연합이 지지율에서 우위를 보였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부터 '관세 공격'에 나선 뒤 여론의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야당 연합인 자유당·국민당이 미국 정부효율부 같은 트럼프식 정책과 이미지를 따라 해 온 것이 역풍을 초래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습니다.
즉 '반 트럼프 정서'가 정세를 바꾼 건데, 선거 결과는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만큼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얼마 전 캐나다 총선에서도 '반트럼프 효과'가 선거 결과를 바꿔놨잖아요? 호주에서도 재연될까요?
[기자]
이번 호주 총선이 관심을 끄는 이유가 바로 호주 차기 정부를 결정하는 것뿐 아니라, '반 트럼프 정서'를 하나의 국제적 흐름으로 뚜렷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5일 전 열린 캐나다 총선은 이런 '반 트럼프 효과'가 극명하게 드러났는데요.
석 달 전까지만 해도 캐나다에선 야당이었던 보수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각종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보수당은 1년 넘게 집권 자유당을 20%포인트 이상 앞섰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향해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라"고 모욕하는 등 '캐나다 때리기'에 나서자 분위기가 바뀌면서 반 트럼프 여론이 거세졌습니다.
분노한 캐나다 국민 여론의 유탄은 그동안 '캐나다의 트럼프' 이미지를 내세워온 보수당과 피에르 포일리에브르 대표에게로 튀었습니다.
그 결과 총선에서 집권당이던 자유당은 과반에 3석 모자라는 169석을 차지해 승리했고, 보수당은 144석을 얻는 데 그쳐 참패했습니다.
차기 총리를 바라보던 포일리에브르 대표도 20년간 지켜온 자신의 지역구에서 자유당 후보에게 패배해 의원직마저 잃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이 정치가 안정된 선진국, 미국의 우방국들에서 잇따라 이변을 낳을지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잔디입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호주에서 상·하원 의원을 선출하는 총선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최근 집권당인 노동당이 반트럼프 여론에 힘입어 판세를 뒤집었는데, 캐나다에 이어 호주에서도 반트럼프 효과가 선거 결과를 바꿔 놓을지 관심입니다.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해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잔디 기자! 호주 총선이 시작됐다고요?
[기자]
네, 현지 시각 오늘(3일) 오전 8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이끄는 진보 노동당과 보수 야당인 자유당·국민당 연합이 맞붙는 총선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하원 150석 모두와 상원 76석 가운데 40석을 두고 집권 노동당과 야당 연합인 자유당·국민당 연합이 다툽니다.
하원에서 과반을 차지하는 당이 집권해, 내각을 구성하게 되는 건데요.
지난달 30일 공개된 유거브의 여론조사 결과 노동당은 하원에서 84석을 얻어 단독 과반을 확보하고 자유당·국민당 연합은 현재 53석에서 47석으로 의석이 줄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지율 역시 노동당이 52.9%로 자유당·국민당 연합의 47.1%를 앞섰습니다.
앨버니지 현 총리와 노동당 정부는 2022년 5월 열린 지난 총선에서 집권한 이후 극심한 인플레이션 등으로 지지율 하락을 겪었습니다.
1월까지만 해도 야당 연합이 지지율에서 우위를 보였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부터 '관세 공격'에 나선 뒤 여론의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야당 연합인 자유당·국민당이 미국 정부효율부 같은 트럼프식 정책과 이미지를 따라 해 온 것이 역풍을 초래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습니다.
즉 '반 트럼프 정서'가 정세를 바꾼 건데, 선거 결과는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만큼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얼마 전 캐나다 총선에서도 '반트럼프 효과'가 선거 결과를 바꿔놨잖아요? 호주에서도 재연될까요?
[기자]
이번 호주 총선이 관심을 끄는 이유가 바로 호주 차기 정부를 결정하는 것뿐 아니라, '반 트럼프 정서'를 하나의 국제적 흐름으로 뚜렷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5일 전 열린 캐나다 총선은 이런 '반 트럼프 효과'가 극명하게 드러났는데요.
석 달 전까지만 해도 캐나다에선 야당이었던 보수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각종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보수당은 1년 넘게 집권 자유당을 20%포인트 이상 앞섰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향해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라"고 모욕하는 등 '캐나다 때리기'에 나서자 분위기가 바뀌면서 반 트럼프 여론이 거세졌습니다.
분노한 캐나다 국민 여론의 유탄은 그동안 '캐나다의 트럼프' 이미지를 내세워온 보수당과 피에르 포일리에브르 대표에게로 튀었습니다.
그 결과 총선에서 집권당이던 자유당은 과반에 3석 모자라는 169석을 차지해 승리했고, 보수당은 144석을 얻는 데 그쳐 참패했습니다.
차기 총리를 바라보던 포일리에브르 대표도 20년간 지켜온 자신의 지역구에서 자유당 후보에게 패배해 의원직마저 잃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이 정치가 안정된 선진국, 미국의 우방국들에서 잇따라 이변을 낳을지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잔디입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