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언제?' 질문에 "한국과 훌륭한 관계"

'한미정상회담 언제?' 질문에 "한국과 훌륭한 관계"

2025.08.02. 오후 2:0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한미 관세협상 타결 이후 관심사는 과연 한미 정상회담이 언제 열릴지에 모아지고 있는데요.

관련 질문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과 훌륭한 관계를 갖고 있다"며 일단 즉답을 피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황보연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현지시간 1일 백악관에서 뉴저지주 베드민스터로 출발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취재진이 "한국과 정상회담을 언제 할 예정이냐"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과 훌륭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명확한 시기를 밝히지 않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국과 무역 협상 타결을 발표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양자 회담을 위해 2주 내로 백악관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정상회담 일정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2주 내라는 말이 현실화될 경우 한미 정상회담은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주 중에 성사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에 50%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해 "브라질 사람들을 사랑한다"면서 "브라질 정부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와 친한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쿠데타 모의 혐의로 수사받자 '정치적 탄압' 이라고 주장하며 룰라 대통령이 이끄는 브라질 정부를 압박해왔습니다.

인도와의 무역 협상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인도는 더 이상 러시아에서 원유를 사지 않을 것이라고 들었고, 맞는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그건 좋은 움직임"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과 반미성격의 브릭스 참여 등을 문제 삼아 인도에 25%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앵커]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면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할 것이란 미국 전문가의 전망이 나왔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 합의를 계기로 열기로 한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할 것이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가 현지시간 1일 연구소 홈페이지에 올린 보고서에서 언급한 내용입니다.

빅터차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에 대한 보상으로 향후 2주 내에 신임 한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백악관을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트럼프는 이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을 단지 무역 합의를 축하하는 자리로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 비관세 장벽, 환율 조작 문제 등과 관련해 한국으로부터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지렛대로 사용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은 무역과 직접 관련되지는 않지만 연계된 다른 문제들, 예를 들어 한국이 매년 약 1조4천억원 규모로 내는 방위비 분담금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는 새 분담금 협정 같은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당초 국내외에선 한미 무역 협상에서 방위비 분담금 인상이나 환율 문제도 다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이번 합의 과정에서는 의제로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 석좌는 이와 함께 이번 합의에서 한국의 쌀·소고기 등 농산물 시장 개방에 대한 양측의 설명이 다르고, 한국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 참여 여부 등이 불명확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