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통업체 "관세 탓에 가격 인상...며칠 내 체감"

미 유통업체 "관세 탓에 가격 인상...며칠 내 체감"

2025.03.05. 오전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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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형 유통 업체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한 관세 전쟁의 영향 탓에 소비자들이 멕시코산 농산물을 중심으로 며칠 내 가격 인상에 직면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미국의 대형 소매업체 타깃은 지속적인 불확실성과 2월 순매출 소폭 감소, 관세 등을 고려할 때 올해 1분기 중 수익 압박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트럼프 관세'의 여파로 조만간 딸기, 아보카도, 바나나 등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 가전 유통업체 베스트바이도 중국과 캐나다·멕시코산 수입품을 대상으로 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발효로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베스트바이가 3개국에서 직접 수입하는 제품 비중은 2∼3%에 불과하지만, 중국과 멕시코에 의존하는 전자제품 비중은 각각 55%, 20%에 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리 배리 베스트바이 CEO는 "전 품목에 걸쳐 공급 업체들이 일정 수준의 관세 비용 부담을 소매 업체에 전가할 것으로 예상돼 미국 소비자의 가격 인상은 거의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브라이언 코넬 타깃 최고경영자도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타깃이 겨울철 멕시코산 농산물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관세 부과로 이번 주부터 과일과 채소 가격을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타깃의 짐 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밸런타인 데이의 호실적에도 2월 매출이 부진했고, 소비자 신뢰 지수 하락이 비필수 품목 매출에 영향을 줬다"며 1분기 매출 타격을 우려했습니다.

타깃과 베스트바이는 지난해 4분기에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냈지만, 관세와 소비 심리 약화로 실적 타격이 우려된다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뉴욕 증시에서 베스트바이는 전장보다 13.3% 급락했고, 타깃도 전장보다 3% 하락 마감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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