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 침 뱉으면 징역 10년"...인도, 식품 위생 논란에 '특단의 조치'

"음식에 침 뱉으면 징역 10년"...인도, 식품 위생 논란에 '특단의 조치'

2024.10.29. 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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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침 뱉으면 징역 10년"...인도, 식품 위생 논란에 '특단의 조치'
BBC 보도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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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음식물에 침을 뱉고 심지어 소변까지 넣는 사건이 잇따르자 이 같은 행위에 대해 강력히 처벌하는 법령이 추진된다.

29일(현지 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는 음식물에 침과 소변, 흙 등 이물질을 넣을 경우 최대 10만 루피(약 164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정 규모 이상의 음식점 주방에 폐쇄회로(CC)TV 설치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인근 우타르프라데시주는 음식에 침을 뱉는 등 오염시키는 행위가 적발될 경우 최대 징역 10년형을 선고하는 조례를 추진하고 있다.

인도 주정부가 이런 법안을 추진하는 이유는 최근 인터넷상에서 가판대에서 음식을 파는 상인들이 음식에 침을 뱉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확산하면서 식품 위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인도의 한 가사도우미가 고용주들이 먹는 음식에 소변을 몰래 넣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음식에 소변을 섞은 여성이 무슬림이라는 소문까지 확산하면서 종교 간 갈등으로 비화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여성은 힌두교인 것으로 전해졌다.

식품 안전 문제는 인도 내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인도 식품표준안전청(FSSAI)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안전을 준수하지 않은 식품으로 인해 매년 6억 건의 감염자와 4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야당과 법률 전문가들은 해당 법안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관련 입법이 타 종교를 포함한 특정 공동체를 비방하는 데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지 매체인 인디언 익스프레스는 법안 추진에 대해 "이미 불안정한 위치에 있는 소수자들을 표적으로 삼는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YTN digital 박선영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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