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운동가 위장' 중국계 美 학자 교수 유죄..."최대 25년형 가능"

'민주화 운동가 위장' 중국계 美 학자 교수 유죄..."최대 25년형 가능"

2024.08.07. 오전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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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거주하며 중국의 민주화를 촉구하는 활동을 해온 70대 중국계 학자가 스파이 활동을 한 사실이 드러나 유죄 판단을 받았습니다.

미 법무부는 현지 시간 6일 뉴욕 동부연방지법 배심원단이 외국대리인등록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75살 쉬쥔 왕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왕 씨는 중국 국가안전부를 대리해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계 민주화 운동가나 인권 운동가들의 동향을 몰래 넘긴 혐의로 지난 2022년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왕 씨는 이번 유죄 평결로 최대 2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미 법무부는 설명했습니다.

지난 1994년 교환 교수로 미국에 온 왕 씨는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미국에 머물며 지역 대학에서 동아시아학을 가르쳤고, 2003년 미국 시민권을 획득했습니다.

왕 씨는 뉴욕시 퀸즈 플러싱 일대에서 중국의 민주화를 촉구하는 기념재단을 설립하고 미국 내 중국계 민주화 운동가들과 친분을 쌓았고, 이를 통해 얻은 정보를 중국 국가안전부에 넘겨왔다고 미 검찰은 밝혔습니다.

왕 씨의 스파이 활동은 미 연방수사국, FBI 요원의 함정 수사에 결국 꼬리가 밟혔습니다.

매슈 올슨 미 법무부 국가안보 차관보는 왕 씨는 민주화 운동가로 위장해 뉴욕에 기반을 둔 활동단체에 침투해 회원들에 관한 민감한 정보를 중국 정보기관에 보고했다고 말했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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