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주러시아 대사, 푸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

이도훈 주러시아 대사, 푸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

2024.05.07. 오후 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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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크렘린궁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5번째 취임식에 이도훈 주러시아 한국대사가 참석했습니다.

주러 대사관은 신중한 숙고 끝에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취임식을 '국내 행사'로 보고 외국 정상에게는 초대장을 보내지 않았으며 우호국과 비우호국을 포함해 러시아에 주재하는 모든 외교 공관장을 초대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참여하는 국가를 대거 비우호국으로 지정했습니다.

한국도 2022년 3월 미국, 영국, 호주, 일본, 유럽연합 회원국 등과 함께 비우호국으로 분류됐습니다.

한국인 선교사의 간첩 혐의 구금,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의 한국 공연 취소 등의 일이 발생했으나,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한국을 "비우호국 중 가장 우호적인 나라 중 하나"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지난해 12월 이 대사의 신임장 제정식에서 "양국 협력이 양국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파트너십 궤도로 복귀할지는 한국에 달렸으며 러시아는 준비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의 참석 결정은 한러간 여러 현안이 있는 만큼 우리 국민과 기업 등 권익 보호와 더불어 대러 관계에 대한 전략적 관리 등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가 푸틴을 민주적으로 선출된 합법적 러시아 대통령으로 인정할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각국에 취임식 불참을 촉구한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 상당수는 취임식을 보이콧했습니다.

유럽연합, 영국, 독일, 캐나다, 스페인,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벨기에 등의 러시아 주재 대사도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EU 회원국 중에서 프랑스,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7개국은 취임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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