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위기 봉합 국면..."언제든 터질 수 있다"

중동 위기 봉합 국면..."언제든 터질 수 있다"

2024.04.21. 오후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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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수현 앵커
■ 출연 : 류재복 해설위원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중동의 앙숙이지만 정면으로 맞붙으면 서로에게 득 될 게 없는이란과 이스라엘 두 나라가 상대 영토에 미사일을 쏘며 공방을 벌였습니다. 전면전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전 세계가 전전긍긍했지만 일단 봉합 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입니다. 두 나라 충돌의 의미와 속사정은 무엇인지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실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난 4월 한 달 동안 이스라엘과 이란이 공격과 반격, 그리고 재반격까지 주고받았는데요.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일단 물리적 충돌은 잦아든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게임이론 가운데 tit-for-tat 전략이 있죠. 상대방이 톡 치면 나도 톡 치고. 이게 tit-for-tat 전략이라고 하는 건데. 그런 전략의 양상을 보였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지난 1일에 이스라엘이 시리아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폭격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F-35 전투기에서 미사일을 쐈는데 그래서 영사관이 폭삭 내려앉으면서 16명이 죽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때 이란혁명수비대의 최고위급 관료가 거기서 사망을 했죠. 그렇게 되니까 이란 내부는 반드시 응징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었고. 그래서 그로부터 12일 후인 지난 13일 밤, 14일 새벽에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규모 공습을 했죠. 그때는 드론, 그다음에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이렇게 세 종류를 300여 발 발사했죠. 그때는 그렇게 큰 피해는 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아이언돔이라는 것이 가동을 했었고요.

그리고 나서 이스라엘이 재보복을 했죠. 그것이 19일에 재보복을 했는데 역시 이란에 거의 피해를 입히지 않을 정도의 공격을 했습니다. F-35라는 세계 최강의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미사일 공격을 했는데 큰 피해가 나지 않고 그대로 어느 정도 작은 피해만 줬다. 이란은 아예 공격 자체가 없었다, 이렇게 얘기할 정도니까요.

서로 으르렁거리고는 있지만 어쨌든 세계 여러 나라,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가 중재를 했고. 또 두 나라의 속사정들. 자신의 내부 사정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현재는 으르렁거리지만 어느 정도 공방은 봉합된 상태다.
그리고 현지 시각으로 22일이 유월절입니다. 유월절이라는 건 이스라엘 유대인으로서는 아주 큰 명절 아닙니까?

이집트 파라오가 유대인들을 풀어달라고 했는데 그 요청을 거절하자 죽음의 사신이 이집트에 있는 장남을 모두 죽인, 아마 성경이나 이런 데서 보셨을 텐데. 문 앞에 양의 피를 칠한 그 집만 무사했다. 그로부터 기인된 유월절이 22일부터 시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분간은 이스라엘이 주도적으로 공격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무력충돌은 당분간 있을 가능성이 그렇게 크지는 않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서로 여러 차례 공격을 주고받았는데 먼저 말씀하신 지난 14일 이란의 공격, 우선 공격 기세와 비교하면 이스라엘에 피해가 크지 않았다고 말씀을 해 주셨고요. 그런데 이란이 처음으로 이스라엘 영토를 타격한 데는 사실 반드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말씀하신 대로 여러 가지 속사정이 있을 것 같아요. 영사관 폭격도 있었죠, 지난 1일에. 이스라엘의 영사관 폭격으로 유일한 원인으로 꼽히는 건 아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전쟁이 나면 많은 사람들이 과연 전쟁 때 어떤 무기가 어떤 전략으로 사용됐는가 이런 게 궁금해서 그런 보도도 YTN에서 많이 해 드렸는데 최근에 비교적 상세한 전투 상황이 들어와서 제가 간단히 설명을 드리면 현지 시각으로 14일 오전 1시 42분부터 57분. 그러니까 미사일 공격을 한 게 15분 정도 공격을 했습니다. 이란에서 이스라엘까지는 1500km 정도 떨어져 있는더요.

말씀드린 것처럼 샤헤드 드론이라고 해서 우크라이나에서도 썼던 그 드론. 그런데 이 드론은 헬리콥터요방식으로 운전이 되기 때문에 이스라엘까지 날아가는 데 2시간에서 6시간 정도 걸립니다.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리죠. 이게 185기가 발사됐고요. 또 하나는 순항미사일 36기 정도 발사했는데 이것도 역시 자체 동력을 타고 움직이기 때문에 2시간 정도 걸립니다.

그래서 이 두 무기는 이스라엘 영토에 도착하기 전에 다 요격이 됐습니다. 단 한 대도 이스라엘 영토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고. 그나마 탄도미사일은 아시다시피 상당히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110기 가운데 9발이 이스라엘 방어망을 통과해서 6발이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피해를 본 것이죠. 거기가 바로 이 F-35 전투기 비행단이 있는 네바팀 기지가 있는 곳. 거기에 폭발했는데. 사실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거든요. 이런 식으로 했는데. 물론 이란이 나중에 밝혀진 것은 미국을 비롯해서 주변 동맹국에 자기가 공격할 것을 미리 예고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주변국에 있던 미군기지에서 전투기가 출동하고 영국이나 시리아에서도 전투기들이 사전에 다 요격을 했거든요. 뭐냐 하면 이란은 이스라엘에게 공격하겠다고 예고하고 공격을 했던 그런 상황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큰 성과가 얻었죠. 첫 번째는 뭐냐 하면 이스라엘 본토를 처음으로 공격했다는 건 어쨌든 중동의 정세라는 게 이스라엘과 반이스라엘 세력이 모여 있는데 어떤 나라도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해 본 적이 없는데 이란이 맹주국으로서 본토를 공격했다는 것은 굉장한 위상의 차이가 보여주는 것이죠.

상징성이 굉장히 크죠. 그다음에 이란 국민들이 이스라엘을 공격했을 때 길거리에 나와서 환호성을 치르고 축제를 벌인 것처럼 이란 국민들에게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준 효과도 있을 것이고요. 이란 의회에도 관계가 상당히 개선됐습니다. 이란은 내부적으로 히잡 시위 같은 것들 때문에 굉장히 갈등이 많거든요.

그런데 이란 의회에서도 즉각적으로 환영 성명이 나왔습니다. 이것은 이란 지도부들에게 상당히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이스라엘의 방공 능력이라든가 정보 능력 이런 것들도 확인해 볼 수 있는 그러한 이란에게는 몇 가지의 좋은 점이 있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어서 지난 19일에는 이스라엘의 재보복 상황이 이어졌는데요. 아까전에 짚어주시기는 했는데 이 공격 역시 피해가 미미할 정도로, 그러니까 강도 자체도 미미했고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이렇게 나타났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스라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스라엘도 역시 처음에 즉각 응징하겠다라고 했는데 미국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전화통화를 하면서 사실은 분기점을 맞았다고 볼 수 있죠. 미국이 즉각적으로 우리는 이스라엘의 재보복을 승인하지 않는다, 동의하지 않는다, 어떤 지원도 하지 않겠다는 얘기가 있었고요.

그러면서 원래 이스라엘은 14일에서 이틀 지난 16일쯤 재응징을 할 계획이었는데 이것이 뒤로 미뤄지면서 결국 19일에 발표를 했는데. 이란의 발표를 보면 이란은 우리 영공 밖에서 어떠한 공격도 없었다, 이렇게 발표를 했죠. 아예 공격 자체가 없었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우리가 격추한 드론은 이란 내에서 발사된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 드론이 쿼드콥터 드론이라는 건데요. 이스라엘에서 주로 쓰는 드론입니다.

쿼드콥터는 한마디로 얘기해서 헬리콥터가 4개짜리 드론인데요. 비행거리가 짧고 금방 폭발하는 단점이 있는데 미국의 보도를 보면 미국에서는 이스라엘 전투기가 영공 밖에서 나탄즈 핵시설 거기 보호용으로 있는 미사일을 향해서 3발을 발사했다, 이런 얘기들이 있긴 있거든요.

그런데 이란도 자신들은 공격받지 않았다고 했고 이스라엘도 자신들이 공격했다고 얘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만 공격을 했다는 것을 이스라엘 관료를 통해서 보도됐을 정도니까요. 그러니까 종합해 보자면 이스라엘은 구태여 자신들이 이란에 보복공격을 한 것을 밝히고 싶어 하는 상태가 아니다, 이렇게 분석할 수 있겠죠.

[앵커]
그리고 피해 자체도 매우 제한적이다 보니까 이스라엘도 명분과 실리를 챙겼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그럼요. 이스라엘도 당연히 명분과 실리를 챙길 수 있는 것이 특히 이스라엘은 네타냐후 총리의 거취와 여러 가지 관계는 있죠.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전쟁이 벌어지면서 전시내각이라는 것을 가동하지 않았습니까? 일반 내각보다 훨씬 결정구조를 간편하게 하는. 전시내각은 5명이 있는데 그중 3명이 네타냐후 총리 그다음에 베니간츠라는 전 참모총장, 이 참모총장은 야당 대표입니다. 지금은 참모총장이 아니고요.

또 하나가 갈란트 국방장관인데 이 갈란트 국방장관도 같은 당 속에서 네타냐후와 끊임없이 갈등을 보이고 있는 사람이거든요. 계속 티격태격하는 사람. 그래서 하마스와의 전쟁이 길어지면서 인질협상이 잘 안 되는 대놓고 네타냐후에 대드는 그런 상황들이 벌어졌었거든요.

특히 간츠 대표 같은 경우에는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도 늘려야 한다, 이런 얘기도 있었고. 3월에, 그러니까 지난달 초에는 미국을 방문했는데 네타냐후 승인도 받지 않고 미국을 기습적으로 방문하고. 이래서 네타냐후 총리가 대놓고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이란과의 전쟁이 벌어지면서 전시내각이 사실상 갈등이 봉합된 것이죠. 그런데 언제든지 이 갈등은 터질 수가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고요.

네타냐후는 내부적으로는 두 가지의 이득을 챙겼는데요. 첫 번째는 조금 전에 YTN에서도 전해 드렸지만 미 하원에서 안보예산안 통과되지 않았습니까? 여기에 이스라엘분이 포함되어 있죠. 그 돈이 136조 원 규모. 지금 이스라엘이 하마스와의 전쟁이 길어지면서 현재 무기가 거의 바닥난 상태입니다.

그래서 하마스와의 전쟁과 이란과의 전쟁, 두 가지 전쟁을 동시에 수행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하마스를 공격하는, 가자지구의 라파를 공격하는 데도 상당히 큰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에 큰 돈이 들어오게 됐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다시 하마스와의 전쟁을 수행할 수 있게 됐고 실제로 네타냐후의 지지율이 상당히 올랐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계산하고 내각 내 갈등 요소가 굉장히 복잡하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복잡하고요. 실제로 이스라엘 내에서도 네타냐후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계속해서 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외부의 이스라엘과의 갈등을 빚으면서 내부 갈등은 잦아드는 양상,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앵커]
그래서 네타냐후 총리 입장에서는 이번 이란과의 충돌로 얻은 것도 적지 않아 보이는데. 미국의 지원도 다시 받을 수 있게 되지 않았습니까? 앞서서 언급을 해 주셨는데 그 예산안, 그것도 좀 다시 한 번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기자]
미국 하원에서 통과를 한 것이죠. 미국 하원에서 전체 예산안은 130조 원 규모인데요. 가장 큰 것은 역시 우크라이나 지원안이고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예산도 통과됐고.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예산도 역시 통과가 됐습니다. 당초에는 우크라이나, 이스라엘을 전부 지원하지 말자는 그런 의견들이 많았는데. 미국 하원은 아시다시피 공화당이 다수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계속해서 바이든 대통령의 애를 태웠었는데 이번에 이 전쟁이 일어나면서 어쨌든 이스라엘 지원 예산이 통과된 것이죠. 다음 주에 상원이 있는데 상원은 민주당이 많기 때문에 아마 통과될 가능성이 높고요. 네타냐후 총리로서는 원래 자신이 원했던 모양대로 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 예산 문제가 지난 1일에 있었던 이스라엘의 이란 영사관 공격이 바로 이 목적이 아니었느냐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미국으로부터 자꾸 각성을 시켜야 될 의미가 있고 중동이 불안하게 되면 가뜩이나 선거에서 밀리고 있는 바이든이 중동에서 급변사태가 벌어지거나 미국이 밀리는 이미지를 주게 되면 선거에 타격을 입습니다. 그래서 아마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쪽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올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이런 일을 벌이지 않았나 하는 그런 예측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동안에는 그림자 전쟁을 수행했던 그 두 나라가 각각 상대방 영토를 직접 공격을 어쨌든 함으로써 확전까지 되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전면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커졌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금기가 돼 있었던 거죠. 두 나라 사이가 안 좋은 것은 1980년대부터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면서 둘이 앙숙의 앙숙 관계가 됐고 이란은 이스라엘을 중동의 악의 축 이렇게 보고 있는 거 아닙니까? 미국은 큰 악마, 이스라엘은 작은 악마 이렇게 되고. 이스라엘은 이란 지도자를 중동의 히틀러, 이렇게 거의 극악한 수준으로 얘기를 하면서 싸웠지만 둘이 공식적으로 붙지는 않고 악의 축에 속한 헤즈볼라라든가 하마스라든가 후티반군이라든가 이란이 이런 세력들을 동원해서 간접전쟁을 벌였는데.

이번에 직접적으로 전쟁이 벌어졌기 때문에 이른바 두 나라 사이에 암묵적 교전규칙, 서로의 영토는 건드리지 않는다는 규칙이 깨져버렸습니다. 깨져버렸기 때문에 이것은 어떤 의미냐면 혹시라도 한쪽이 오해를 하거나 돌발상황이 벌어지면 또다시 전면전이 벌어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중동의 전체적인 구도에서 상당히 큰 균열이 일어났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어쨌든 앞으로 확전이 되지 않기를 바라보면서 상황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실장과 함께 중동 정세 상황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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