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거 승리 시 英 해리 왕자 추방" 시사...왜?

사진 출처=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해리 왕자가 미국 비자 신청 당시 '마약 복용'과 관련 거짓말을 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미국에서 추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19일(현지 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영국 GB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하고, 해리 왕자가 미국 비자 신청 당시 자신의 마약 복용 전력을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이민 당국은 비자 발급 신청자들에게 불법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선언하도록 요구한다. 그러나 해리 왕자는 지난해 1월 회고록 '스페어'를 통해 17세부터 코카인, 마리화나, 마법 버섯 등을 해온 사실을 밝혔다.

이에 미국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은 해리 왕자가 미국 비자를 신청할 때 마약 복용 사실을 제대로 고지했는지를 묻는 정보공개 소송을 청구했다.

이 재단은 해리 왕자가 마약 복용 사실을 인정하고 면책받았다면 그것이 올바른 절차에 따른 것이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에서는 과거의 마약 복용 이력도 비자 거부 사유가 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달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례총회 연설에서 자신이 대통령직을 되찾으면 바이든 정부와는 달리 여왕을 배신하고 미국으로 건너 온 해리 왕자 부부를 보호하지 않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YTN 이유나 (ly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