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생 살해하고 암매장한 13살 학생들...중국 사회 '발칵'

동급생 살해하고 암매장한 13살 학생들...중국 사회 '발칵'

2024.03.20. 오전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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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 살해하고 암매장한 13살 학생들...중국 사회 '발칵'
중국 학폭 살인 시신 암매장 장소=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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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의 10대들이 평소 괴롭히던 동급생을 잔인하게 살해한 사건이 중국을 충격에 빠트렸다고 현지 언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학생 장 모 군 등 3명은 지난 10일 중국 북부 허베이성 한단에서 같은 반 왕 모 군을 얼굴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흉기로 폭행해 숨지게 하고 비닐하우스에 암매장했다.

평소 왕 군과 자주 통화를 해왔지만 휴대전화가 꺼져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친척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이들의 범행이 드러났다. 경찰은 인근 CCTV에서 이들이 왕 군을 둘러싸고 있는 모습을 확인한 뒤 다음 날 용의자로 붙잡았다.

이들은 미리 구덩이를 파놓는 등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의혹을 받고 있으며, 평소에도 왕 군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하는 등 괴롭힘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왕 군의 아버지는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잔혹하다"면서 엄벌을 촉구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중국인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사형에 처해달라"는 목소리도 높은 실정이다.

이번 사건은 형사처벌 연령 하향을 골자로 하는 형법 개정안이 적용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은 지난 2021년 고의살인, 고의상해 등 일부 범죄의 형사처벌 연령을 만 14세에서 12세로 낮췄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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