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타우러스 녹취' 독일 공군 도청했나..."우크라 지원 저지 의도"

러 '타우러스 녹취' 독일 공군 도청했나..."우크라 지원 저지 의도"

2024.03.03. 오전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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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러스로 크림대교를 공격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독일군 고위 간부들의 대화 녹취를 러시아 측이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는 하루 만에 도청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구체적인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러시아 국영방송사 RT의 편집장 마르가리타 시모냔은 문제의 녹취를 공개하면서 출처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서는 독일산 장거리 순항 미사일 타우러스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둘러싼 독일과 유럽 내 불협화음을 키워 결과적으로 타우러스 지원을 무산시킬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독일 국방부는 "우리 평가에 따르면 공군 내부 대화가 도청당했다"며 "소셜미디어에 유포되고 있는 녹음본이나 녹취록이 수정됐는지는 확실히 말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도청의 주체가 누구인지 등 구체적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고강도로 신속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제의 녹취는 잉고 게르하르츠 독일연방 공군 참모총장과 작전·훈련 참모인 프랑크 그래페 준장, 또 다른 장교 2명이 지난달 19일 암호화되지 않은 화상회의 플랫폼 웹엑스에서 나눈 대화로 알려졌습니다.

38분 분량의 녹취에서 이들은 "크림대교는 매우 좁은 목표물이어서 타격하기 어렵지만 타우러스를 이용하면 가능하다", "프랑스 다소의 라팔 전투기를 사용하면 타우러스로 크림대교를 공격할 수 있다" 등의 대화를 나눴습니다.

타우러스 미사일의 기술적 운용과 함께 "미사일이 어린이집에 떨어져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언급도 있습니다.

이런 대화는 타우러스 배치를 전제로 했다기보다 혹시 있을지 모를 정부 결정에 대비해 필요한 후속 조치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정치권이 타우러스 지원에 회의적이라는 언급도 등장합니다.

녹취는 타우러스 지원을 두고 독일은 물론 유럽에서도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러시아 언론이 공개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RT의 녹취록 공개를 기점으로 독일에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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