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이우카서 러도 손실' 주장 친러 블로거 사망...압박에 극단 선택한 듯

'아우디이우카서 러도 손실' 주장 친러 블로거 사망...압박에 극단 선택한 듯

2024.02.22. 오전 11: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의 대규모 인명피해를 언급한 한 러시아 블로거가 숨졌습니다.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의문사와 맞물려 러시아 당국의 통제가 강화된 가운데 이 블로거는 자신의 게시물에 대한 압박이 있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타임스와 CNN 등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지해온 친크렘린 블로거 안드레이 모로조프가 숨졌다고 그의 변호사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사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는데 CNN은 모로조프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무르즈'(Murz)로 알려진 모로조프는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아우디이우카 전투와 관련한 러시아군 인명피해를 언급했다 러시아 군으로부터 압박을 받아왔다고 NYT가 설명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지난 17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쿠주의 격전지 아우디이우카를 장악했다고 선언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중요한 승리"라고 치하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모로조프는 최근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군이 아우디이우카를 공격하면서 병력 만6천 명과 장갑차 300대를 잃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언급에 러시아 내 일부 친정부 선전가들이 비난을 쏟아내자 모로조프는 지난 20일 자신을 겨냥한 위협이 있었다며 관련 게시물을 지웠습니다.

모로조프는 다음 날 다른 게시물들을 통해 아우디이우카에 관한 언급 때문에 괴롭힘을 당하고 있고 '대령 동지'(Comrade Colonel)라는 누군가로부터 게시물 삭제 지시를 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또 구독자들에게 슬퍼 말고 자신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인민공화국'에 묻어달라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습니다.

NYT는 모로조프에 대한 위협이 지난주 나발니 사망 이후 러시아 정부가 반대 의견들을 근절하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짚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푸틴 대통령의 정적이자 반체제 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한 나발니가 지난 16일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숨진 뒤 검열과 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YTN 김희준 (hijun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