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죽은 게 다행"...전 세계 울린 이스라엘 소녀, 아빠 품으로

"차라리 죽은 게 다행"...전 세계 울린 이스라엘 소녀, 아빠 품으로

2023.11.27. 오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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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죽은 게 다행"...전 세계 울린 이스라엘 소녀, 아빠 품으로
사진 출처=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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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돌아오길 염원했던 이스라엘 소녀가 49일 만에 극적으로 아빠 품에 돌아왔다.

25일(현지 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일시휴전 이틀째인 이날 석방한 이스라엘 인질 13명 중에 에밀리 핸드(9)가 포함됐다.

에밀리는 지난달 7일 가자지구와 가까운 이스라엘 비에리 키부츠에 있는 친구 집에서 잠을 자던 중 하마스에 납치됐다.

TOI는 에밀리가 2차 석방된 인질 중 한명으로 이집트 라파 국경을 거쳐 이스라엘에 도착, 그의 아버지 토머스 핸드(63)와 재회했다며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에밀리는 하마스의 기습 직후 살해됐다며 사망자 명단에 올랐다. 이에 토머스는 인터뷰에서 딸이 인질로 끌려가느니 차라리 고통 없이 숨진 게 다행일 수도 있다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 전 세계를 뭉클케 했다.

이후 뒤늦게서야 에밀리가 인질로 잡혀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지난달 말 공개됐고, 상황은 새 국면을 맞았다.

에밀리는 납치 50일째인 25일 돌아와, 늦게나마 아빠와 함께 아홉 살 생일을 축하할 수 있게 됐다. 토머스는 "에밀리가 돌아왔다"고 외치며 기뻐했다.

토마스는 BBC에 "힘들고 복잡한 심경의 50일이 지나고, 이 감정을 표현할 만한 말을 찾을 수 없다"며 에밀리의 구출에 도움을 주고 그동안 가족들을 위로해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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