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아크로폴리스, 낮 시간 출입금지...왜?

그리스 아크로폴리스, 낮 시간 출입금지...왜?

2023.07.15. 오후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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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곳곳에서 극단적 기후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도는 45년 만의 최악 홍수가 났고 미국과 유럽은 40~50도의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류제웅 기자!

인도 폭우는 수도 뉴델리 강까지 범람을 했었는 데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어제, 그제 상황보다 더 악화됐다는 소식은 없습니다.

앞서 인도 북부지역에 며칠 째 이어진 폭우로 수도 뉴델리의 야무나 강이 범람해 45년 만의 최악의 홍수가 났었는데요.

연방정부 당국은 현재 야무나 강 수위를 낮추는 작업을 하고 있고 강 수위가 서서히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홍수로 뉴델리의 일부 간선 도로와 저지대 주택들이 침수되고 식수공급도 차질을 빚고 화장장들도 가동을 못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당국은 주민 2만3천여명을 긴급 대피시키고 군과 함께 보트 등을 이용해 구조,구호활동을 펼치고 있고 학교들은 현지 시간으로 16일, 내일까지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앵커]
미국은 주말에 50도를 넘는 곳도 있고 열돔 현상이 더 확산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남부에서는 몇 주째 상공에 뜨거운 공기가 갇히는 '열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데요.

이제는 이 열돔이 서부 캘리포니아지역으로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미 기상청은 위험한 폭염이 서부 해안에서 텍사스에서 플로리다를 끼고 있는 걸프만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9천3백만 명이 이번 주말 숨막이고 타는 듯한 더위에 휩싸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주말 캘리포니아 내륙은 기온이 46도까지 오르고 네바다주 남부, 애리조나주 남부는 49도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 데스밸리는 현지시간 일요일인 16일, 53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경우 올해 들어 12명이 열 관련 질환으로 숨지고 55명이 관련 질환이 의심되는 데 이곳에서는 최저 기온이 8일째 32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낮 기온도 43도를 넘는 날이 10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유럽 일대도 40도를 넘는 폭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40도를 넘나드는 폭염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유럽 우주국은 위성관측 정보를 토대로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독일, 폴란드 등지가 폭염 등 극한적 기상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리스에서는 폭염에 관광객들이 다칠 수 있어 유명 관광지인 아테네 아크로폴리스를 당분간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출입을 금지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전국 주요 도시에 폭염 경보가 발령됐고 폭염에 따른 사고를 막기 위해 철도 노동자들의 파업을 자제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스페인 마드리드도 다음 주 최고기온이 42.1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독일 베를린은 주말 올해 들어 가장 높은 35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크로아티아 중서부 시베니크 지역에선 산불이 나기도 하는 등 유럽 일대가 이상기온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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