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폭포로 변한 고가다리...폭염에 지하 대피소 개방

中 폭포로 변한 고가다리...폭염에 지하 대피소 개방

2023.07.15. 오전 08:5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중국에선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에 가축들이 집단 폐사하고, 지하 대피소까지 일반에 개방했습니다.

폭우도 잇따라 고가다리에 물이 넘쳐 폭포로 변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후베이성에 있는 한 양계장에서 닭 4천여 마리가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폐사했습니다.

헤이룽장에 있는 양돈 농가에서도 돼지 460여 마리가 죽어 나갔습니다.

야간에 갑자기 전기가 끊겨 선풍기를 틀지 못한 탓입니다.

[돼지 농장 주인 : 전기가 끊겨서 돼지가 죽었다는 것과 질병으로 죽지 않았다는 걸 증명할 방법이 없고,]

각지에서 섭씨 40도 안팎의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중국의 하루 발전량은 41억kWh를 찍었습니다.

발전량을 역대 최대로 끌어올렸지만, 동부 연안까지 공장 가동 제한에 들어갈 형편입니다.

한쪽에선 '에어컨병', 다른 한쪽에선 열사병 환자로 병원은 북새통입니다.

이른바 '날씨의 빈부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은 각 지방의 지하 대피소를 개방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지난 12일) : 주민들의 더위 쉼터로 동굴 내 온도는 약 20℃이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방합니다.]

폭염은 공기 중 습도를 높여 폭우를 유발합니다.

폭포로 변한 쓰촨성의 고가다리, 바짝 타들어 가다가도 이튿날 물바다가 되기 일쑵니다.

대기 불안도 심해져 동북지역에선 오리알만한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자동차와 건물 유리창이 폭격을 당한 듯 속절없이 부서졌습니다.

[중국 지린성 주민 (지난 6일) : 아이고! 총알이 빗발치듯 우박이 쏟아졌구나! 이게 사람 몸에 박히면 죽고 말았을 거야!]

만2천 년 만에 최고를 찍었다는 지구의 온도, 기상 이변도 극심해 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