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휴전 협상 또 중단...민간인 피해 '눈덩이'

수단 휴전 협상 또 중단...민간인 피해 '눈덩이'

2023.06.01. 오전 04:4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한 달을 훌쩍 넘긴 수단 군벌 사이 충돌로 수천 명이 죽거나 다쳤고, 140만 명이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주변국 중재로 마련된 협상마저 깨질 것으로 보여 민간인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포탄에 맞아 천장이 기울어진 보육원은 보기에도 위태롭습니다.

지난 6주 동안 이 보육원에서 어린이 60명이 희생됐습니다.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포탄은 또 다른 공포입니다.

[보육원 관계자 : 상황이 너무 어려워져서 모두에게 위험합니다. 포탄이 아이들 방 근처에 떨어졌습니다.]

지난 4월 15일 시작된 수단 정부군과 신속 지원군 사이 무력 충돌.

수도 하르툼 등 도심 시가전으로 번지면서 민간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지금까지 천800명이 목숨을 잃고, 5천 명 넘게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40만 명이 전쟁을 피해 집을 떠났는데, 이 가운데 35만 명은 국경을 넘어 피신했습니다.

[마리암 모하메드 / 난민 : 아침 일찍 민병대가 마을을 공격했습니다. 가축을 죽이고 집을 불태웠습니다. 62명이 그 공격으로 죽었습니다.]

지난달 초부터 이어진 정부군과 신속지원군 사이 협상도 중단됐습니다.

신속지원군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정부군이 휴전 회담을 중단해 버린 것입니다.

협상이 깨지면 제한적으로나마 이뤄지던 구호 활동도 어려워져 수단 국민 고통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