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원수도 도움의 손길' 최악 강진에 국제사회 지원 쇄도

'앙숙·원수도 도움의 손길' 최악 강진에 국제사회 지원 쇄도

2023.02.07. 오전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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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는 피해에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가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있습니다.

특히 지진 피해를 본 두 나라와 껄끄러웠던 국가들도 서둘러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튀르키예와 영유권 분쟁에 각종 외교 갈등으로 '에게해의 영원한 앙숙'인 그리스가 군용기에 구조 장비를 싣고 떠날 채비를 마쳤습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 그리스 총리 : 지진 구조 작업은 우리에게 많은 경험이 있는 일입니다.]

과거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았던 루마니아도 일찌감치 구조 대원들을 실어 보냈고,

튀르키예가 나토 가입에 제동을 걸면서 얼굴을 붉힌 스웨덴과 핀란드도 신속한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 문제로 튀르키예와 갈등을 빚고, 시리아와는 전쟁 중인 이스라엘도 지원에 뜸을 들이지 않았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외교 관리를 통해 시리아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요청을 받았고 이를 승인했습니다.]

튀르키예 교민이 150만에 이르는 독일은 정부와 민간 할 것 없이 서둘러 지원에 나섰습니다.

지진 희생자를 위한 애도의 묵념으로 회의를 시작한 UN도 긴급 지원에 들어갔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UN 사무총장 : UN은 긴급 대응을 위한 지원에 나설 것입니다. 재난에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위해 연대의 정신으로 함께 힘을 모읍시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지원을 약속해 두 나라 구조대가 현장에서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지진 발생 이후 가장 먼저 지원 의사를 밝힌 미국은 동맹인 튀르키예는 물론, 테러 지원과 화학무기 사용 등을 이유로 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시리아에 대해서도 지원에 나섰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 국무부 대변인 :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한 지원와 피해 복구 등을 위한 지원금도 곧 마련 될 것입니다. 이는 국경 양쪽 국가 모두에 해당할 것입니다.]

미 국무부는 시리아에 대한 제제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인도주의적 지원은 미국이 가장 적극적이었다며 이번에도 민간 단체를 통해 시리아에 대한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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