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쩌민 사망에 애도물결...현 체제 불만 확산 조짐

中, 장쩌민 사망에 애도물결...현 체제 불만 확산 조짐

2022.12.04. 오후 1:3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김영수 앵커, 윤보리 앵커
■ 출연 :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중국 개방 물결을 일으킨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사망하면서 중국 안팎에서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최근 확산하는 반정부 시위에 장쩌민 전 주석의 애도 물결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모시고 장쩌민 전 주석 사망과 중국 정세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희가 장쩌민 전 주석 이야기 좀 하고 중국의 코로나 정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텐데요. 먼저 장쩌민 전 주석, 지난달 30일 사망했잖아요. 장쩌민 전 주석은 어떤 인물이다라고 이해하면 좋겠습니까?

[강준영]
중국의 지도자들이 중국 공산당이 5명이 있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그게 제일 먼저 마우쩌둥, 그다음에 덩샤오핑, 그다음에 장쩌민입니다. 그러니까 중국의 3대 지도자로서 천안문 사태로 중앙의 총서기가 중국의 지도자가 된 사람이에요. 잘 아시다시피 천안문 사태라는 것은 개혁파와 보수파가 뒤에서 굉장히 싸웠거든요. 그래서 개혁개방을 잘 이끌면서 사회주의성을 잘 인지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 이래서 등소평과 원로그룹에 의해서 선택이 돼서 중앙의 총서기가 됐습니다. 한마디로 얘기하면 등소평의 위업을 잘 이끌면서 개혁개방을 견지했고 그러면서도 사회주의성을 지키려고 노력한 그런 지도자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개혁과 개방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그런 만큼 한중 관계에도 특별한 기여를 했던 인물이거든요.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에 조전을 보내기도 했는데요. 우리 한중 관계에 있어서 어떤 역할을 했던 인물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강준영]
일단 우리가 92년 8월 24일 중국과 수교를 합니다. 그 당시에 중국 공산당 총서기였죠.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중국의 지도자인데 사실은 배후에 덩샤오핑이라는 사람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덩샤오핑이 봐주면서 했는데 어쨌든 자기 재임 기간에 한중 수교가 이뤄졌고 그리고 장쩌민 주석의 가장 큰 업적이랄까요, 이런 외교의 다원화입니다. 무슨 얘기냐면 중국을 더 이상 가둬놓지 말자. 그래서 80년대 말, 90년대 초에 소위 양극체제가 깨지면서 사실은 한중 관계도 수교가 이루어진 것 아니겠습니까? 이 상황에서 중국도 극이 될 수 있다. 왜 극이 미국, 소련만 있느냐? 우리도 극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 이것을 다극화라고 그러는데. 다극화 외교를 추구하면서, 그러니까 당연히 주변국 외교가 중요하게 된 거예요. 그래서 한중 관계도 이 장쩌민 주석 때 원래 덩샤오핑이 얘기했던 개혁개방도 잘 확산돼서 유지가 됐지만 한국과 중국 간의 관계 역시 그런 전체적인 분위기 속에서 소위 경제를 견인하면서 양국 간에 교류가 많이 일어날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마련됐고. 실제로 95년에 중국 최고지도자 이름을 가지고 한국을 방문하잖아요. 방한을 하니까 중국과 한국과의 관계 자체가, 한중 관계 자체가 과거보다는 스펙트럼이 훨씬 넓어진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봐야죠.

[앵커]
알겠습니다. 장쩌민 주석 후임이 후진타오 주석이었고요, 후진타오 주석의 후임이 바로 지금 나오는 시진핑 주석 아니겠습니까? 권력 구도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강준영]
사실은 장쩌민은 그전에 자오즈양이라는 사람의 실각으로 인해서 중앙에 올라왔거든요. 그러면서 과도하게 권력이 집중되면 문제가 생긴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던 덩샤오핑이 장쩌민 당신이 두 번 하고, 그다음에는 후진타오가 두 번 하라고 이미 안배를 해놨어요. 그런데 후진타오 다음에 지금 말씀하신 시진핑이 10년을 하고 이번에 한 번 더 3연임에 성공을 했는데. 거기는 덩샤오핑이나 장쩌민이나 후진타오하고는 별 관계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스스로가 그런 당내의 노선 조정, 투쟁에 의해서 됐기 때문에. 그래서 실제로 시진핑은 자신이 지난 10년간 상해방이나, 장쩌민이 상해에서 중앙으로 올라왔잖아요. 상해시장 그다음에 상해시 서기를 하면서 중앙으로 올라올 때 대량의 자신들 주위에 있던, 상해 시절에 있었던 사람들을 끌고 옵니다. 그게 중국 중앙정치에서 상해방이라는 일종의 그룹을 형성하게 된 거거든요. 이 상해방은 사실 후진타오가 10년 통치할 때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어요. 그러니까 지금 시진핑의 입장에서 보면 시진핑이 더 많이 신경 써야 될 것은 그전에 후진타오 세력들이 더 많았죠.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보면 이번에 96세를 일기로 타계를 했는데. 사실은 지도자 개념으로 보면 전전전 지도자란 말이죠. 그러니까 거의 20여 년 전, 30년 전 지도자니까 상해방 세력이 이미 상당히 와해돼 있던 가운데 마지막의 태도가 사망을 한 거니까 더 이상 상해방은 존재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그런 구조가 됐고. 지난번 20차 당대회에서 소위 후진타오 계열이라고 하는 리커창에게, 공산주의청년당 계열인데. 이 부분도 완전히 배제를 했다는 말이죠. 그중에 가장 명망 있고 혹시 상무위원회에 들어갈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호초아라는 사람인데. 오히려 정치국원에서도 밀려나서 중앙위원으로 강등이 됐어요. 그러니까 지금 시진핑 체제는 완전히 시진핑 1인 체제의 흐름을 완전히 갖고 갔다. 그런 색채를 걷어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장쩌민이란 어떤 인물인가, 그리고 그 이후의 권력 구도까지 짚어봤는데요. 이제는 현실로 와서 북중 관계가 이번에 어떻게 나타날지 궁금하거든요. 이번에 중국 외교부가 김정은 위원장의 조전을 가장 먼저 소개했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북중 관계는 어떻습니까?

[강준영]
기본적으로 북한은 작년 연초 회의, 자신들의 인민최고회의죠. 여기에서도 결정을 했고 김정은도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중국과 같이 가겠다라는 선언을 했어요. 왜냐하면 중국이라는 뒷배가 없으면 북미 간의 대화라든가 남북 대화라든가 여러 가지로 어려워지기 때문에 아주 쉽게 얘기하면 중국을 꽉 껴안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이 부분을 중국도 싫어할 이유가 별로 없죠. 왜냐하면 북한의 존재는 한국도 견제할 수 있고 미국도 견제할 수 있고 남한을 견제할 수 있는 전략적 자산입니다. 부담스럽기도 하죠. 북한이 자신들 말을 안 듣고 막 이러는데. 부담스럽지만 일단은 북중 간의 관계는 상당히 안정적으로 끌고 가야 된다는 생각을 지금 중국 지도부가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미사일 실험이나 북핵 실험을 앞두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데서도 특별한 반향을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 윤석열 대통령과 지난번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약간 동문서답을 서로 하잖아요. 북핵에 대해서, 미사일에 대해서 영향, 건설적 역할을 해 달라고 하니까 북한의 우려를 생각해야 된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왜 개발하느냐, 이거는 미국으로부터 위협 때문이다. 전혀 엉뚱한 얘기를 하고 있다는 말이죠. 지금 이 상황을 보면 북한의 저런 도발이나 이런 게 적절하게 한반도의 텐션을 증가시키고 있고. 물론 더 많이 가면 중국도 어렵지만 적절한 긴장 유지가 중국의 대외전략에 더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내부적으로도 굉장히 어렵고. 코로나라든가 최근에 백지시위나 더 어렵지만 어쨌든 북한이 적절하게 긴장상태를 유지해 주는 것이 외교적으로 중국의 공간을 조금 더 넓힐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북중 간의 관계는 다른 변화가 없는 한 기본적으로, 과거에도 한 번도 북중 관계가 이상해진 적은 없었어요.

[앵커]
그런데 2017년, 2018년에는 북한이 핵실험도 했고 ICBM 개발도 할 때 UN 안보리에서 규탄성명 내면 같이 동참을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중국이 전혀 동참하지 않고 있어요. 그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북한이 개발하는 것을 용인하고 있다고 봐야 됩니까?

[강준영]
많은 분들이 기본적으로 중국은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인 핵 보유국이 됐잖아요. 그러니까 지금은 저 핵을 관리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중국이 북한한테 핵을 개발하지 말고 비핵화를 하고 핵을 폐기하라고 했을 때 북한이 듣겠냐는 거죠. 절대 안 듣죠. 그러면 안 듣는 상황에서 계속 압박을 하게 되면 북중 간의 관계마저 이상해진다. 그러면 북한이 고립이 돼서 혼자 싸우고 있는데 자기라도 북한이랑 같이 있어야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그게 장기적으로는 남북한에 대한,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도 행사하고 한미도 견제할 수 있고. 이런 차원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그전에는 북한이 자신들한테 알리지도 않고 핵실험을 하고 굉장히 반발을 했지만 2018년, 17년 말부터 18년에 걸쳐서 김정은과 시진핑이 5번을 만납니다. 이러면서 관계를 기본적으로 복원을 했고 그 차원에서 이제 어떤 형태로든 간에 북한 편을 보이지 않게 드는, 그리고 UN 안보리에서는 어쨌든 중국과 러시아는 한편이거든요. 중러 간의 관계가 애매하기는 하지만. 그래서 그런 면에서 지금 지적하신 대로 요새는 쌍중단, 쌍궤병행 이런 거 많이 들어보셨죠. 쌍중단이라는 게 뭐냐 하면 두 가지를 중단해야 된다. 북한의 핵실험 중단하고 한미연합훈련 중단해라. 이렇게 동시 진행 구조를 얘기했는데 그런 건 전혀 얘기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북한에 힘을 실어주는 쪽으로 지금은 중국의 외교 전략이 가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한편 미국과 영국은 공식 성명이 없었습니다, 이번 타계와 관련해서. 우리가 흔히 어떤 한 나라의 지도자가 돌아가셨을 때, 타계했을 때는 조문외교라고까지 하는데. 이런 성명이 없었던 이유는 뭘로 봐야 될까요?

[강준영]
기본적으로 미국과 영국, EU 영국도 마찬가지지만 서방의 시각은 중국의 지도자들이 다 독재자라는 거죠. 독재자고 그리고 미중 갈등이 한창 복잡하고 또 얼마 전에 백지시위뿐만 아니라 그전에 해외에서 20차 당대회 때 영국 총영사관에서 구타 사건도 있었고. 이런 것들 때문에 외교적으로 조금 꼬여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것 때문에 조전이나 이런 걸 보낸다는 건 아무리 망자에 대한 예의라고는 하지만 이게 약간 관계 개선이라든지 이런 제스처로 보일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미국과 영국은 아직 그럴 생각이 없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겁니다.

[앵커]
계속해서 중국 내부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중국에서 백지시위 때문에 중국 당국이 곤혹스러워하는 것 같아요.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 아닙니까? 그런데 백지시위가 시진핑 퇴진시위로까지 확산하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어요. 지금 백지시위를 어떻게 보고 계세요?

[강준영]
기본적으로 중국은 사람들이 모이면 이게 공산당 실정을 얘기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지도자 물러나라, 이런 게 나옵니다. 그런 현상들이 몇 번 있었죠. 우리가 일반적으로 제일 잘 아는 거는 89년 천안문 사태고. 실제로 76년에도 1차 천안문 사태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주은래 사망을 애도하는, 이럴 때도 사람들이 시위를 하니까 주은래 돌아와라, 그때도 유혈 진압을 했어요. 두 번째 천안문 사태도 후야오방의 사망을 기점으로 4월 5일에 모여서 시작했다가 이렇게 확산된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백지시위 같은 것도 그냥 놔두면 이거는 분명히 지나친 제로 코로나 봉쇄정책에 대한 민생 피폐, 여기에 대한 항의지만 이게 가다 보면 다른 나라는 다 안 하는데 왜 우리만 하느냐. 이래서 비민주적이고 자기네 마음대로 하는 거 아니냐, 공산당 잘못한 거다. 시진핑 물러나라. 또 이렇게 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은 원천봉쇄를 하는 거죠. 예를 들어서 백지시위를 한 주체들이 중국의 청년들이란 말이에요. 이 청년들은 사실 속된 말로 시진핑의 백입니다. 시진핑이 미국과 대항하고 이러는데 우리가 세계적 국가가 됐는데. 그러니까 젊은 세대들이 과거를 잘 모르잖아요. 지금 중국이 세계적 국가가 됐는데 왜 전 세계가 중국을 이렇게 코너에 몰고 있느냐. 우리는 시 주석을 지지한다, 이랬던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이 친구들이 청년 실업률도 높고 2년씩, 3년씩 갇혀 있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거에 대한 항의를 시작하는 건데 일부가 이게 다 결국 공산당이 잘못해서 그런 거 아니냐, 이렇게 나오게 된 거죠. 그래서 북경대학이나 청화대학 이런 데서 시위했던 건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거거든요. 그런데 바로 다음 날 휴교령을 내리고 학생들을 전부 패스트트랙으로 귀향을 시켜버렸어요. 그러니까 결국 이런 식으로 흐름이 가면 중국의 막강한 공권력을 이길 방법은 없거든요. 다만 이게 지금 3연임에 성공하고 얼마 되지도 않았고 이런 분위기에서 이게 중국이 잘못 가는 거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젊은층이라 이건 시진핑한테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고. 마침 장쩌민의 장례식이 아까 말씀드린 그런 집회를 대신해서 모였다가 이렇게 흘러갈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런 것에 대한 걱정을 하는데 지금 중국 정부는 그때하고는 조금 다르죠. 왜냐하면 천안문 사태가 났을 때 그때는 당 내부에 보수파와 개혁파가 극명하게 대립을 했는데. 지금은 그런 건 표면적으로 없잖아요. 시진핑 사단이니까. 그래서 그렇게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당초 처음에는 이게 제2의 천안문 사태로까지 번지는 게 아니냐, 이런 전망도 나왔는데요. 교수님은 그렇게까지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시는 거죠?

[강준영]
그렇습니다. 일단 지금 원래 중국의 시위라는 거는 장기화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왜 그러냐면 사회의 소위 제어세력, 우리가 얘기하는 시민사회라든가 이런 게 근본적으로 불가능하고. 학생들 시위라든지 중산층 시위도 시스템이 없습니다. 배후가 없죠. 그냥 군중심리처럼 우르르 몰려들고 중국 정부가 강력하게 진압을 하지 않습니까? 이게 진압이 너무 과도해지면 또 거기가 확산돼서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지만 지금 중국이 민생과 관련돼서 지나치게 봉쇄정책이 중국인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미세조정을 이미 시작을 했단 말이죠. 그렇다면 메시지를 주는 거예요. 우리가 한 번에 이 방역정책을 없앨 수는 없지만 약간 조정을 하면서 가겠다는 메시지를 줬기 때문에 모든 일반인들이 참여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구조로 가는 거죠. 그런데 이렇게 했는데도 데모를 하고 당의 권위에 도전한다, 지도자의 권위에 도전한다. 이건 반혁명죄죠. 그러면 이건 더 강경하게 명분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은 좀 더 지켜봐야 되지만 그렇게까지 확산되지 않도록 관리를 하는. 중국도 고민일 거예요. 그렇지만 미세조정을 통해서 일련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이러면서 가지 않을까.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다른 국가에서도 코로나 문제가 적절하게 통제가 돼야 중국도 되는 거거든요. 혼자만 풀 수는 없는 겁니다. 지금 나오지만, 갑자기 확진자가 늘어나면 치료를 해야 되는데 중국은 의료체계가 붕괴돼 있기 때문에, 특히 지방 같은 데서는 치료할 방법이 없어요.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사망할 수도 있고. 그러면 소문이 날 수밖에 없고 소문이 나면 사회 안정을 해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게 소위 일종의 악순환 고리가 되기 때문에 중국도 제로 코로나 정책이 매우 무리한 정책이라는 걸 알지만 그게 현재 상태에서는 확산을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앵커]
시위 확산도 막아야 하고 또 코로나도 막아야 하는 그러한 상황인데. 보니까 베이징 같은 경우에는 그동안은 버스, 지하철 타려면 PCR 음성확인서가 있어야 탔지만 5일부터는 완하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조금씩 조금씩 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것으로 보십니까?

[강준영]
코로나 정책의 큰 방역 정책 자체를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통제했던 부분들, 특히 이번에 우리는 PCR 검사를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 이런 거 있잖아요. 이런 부분. 재택치료를 하게 해달라. 그리고 아파트 단지를 왜 전체를 막냐. 예를 들어서 A동에서 환자가 나왔으면 A동만 막으면 되는 거 아니냐. 어떻게 보면 약간 조정을 해줄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런 부분에 대한 조정, 미세한 조정을 하는 거지 방역정책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왜냐하면 지금 중국의 백신 접종률이 굉장히 낮습니다. 50%도 안 되고요. 병상도 없고. 그러니까 이걸 어떻게든지 더 이상 확산되는 거를 막아야 되기 때문에 완전히 방역정책을 돌리기는 어렵고 다만 분위기, 방향 이건 잡아주면서 관리를 하려는 노력을 계속할 거다. 그런데 그 부분을 일반 민중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거냐, 이 정도면 우리가 한 번 더 정부를 믿고 가보자라고 할 수도 있고요. 지금 중국 당국은 또 수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중앙정부의 정책보다 지방정부가 너무 과도하게 잡아서 오해가 생겨서 생긴 일이다. 이게 중국이 원래 잘 쓰는 소위 속죄양, 대체자를 찾아서 중앙정부의 뜻은 그게 아니었는데 지방정부가 너무 세게 해서 이런 문제가 생겼다. 이런 것도 하면서 뭔가 분위기를 잡으려는 노력을 하는데 전체적인 흐름은 중국만 또 확 푼다고 해서 될 게 아니기 때문에 또 마침 겨울이고요. 어차피 중국의 국가정책은 3월에 전국인민대표대회를 통해서 공무원령이나 국가규정으로 반포가 돼야 됩니다. 그러니까 그 시간까지는 조금 완충시간을 가져야 되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보도해 드렸습니다마는 WHO에서는 중국에 수입 백신이 들어가야 한다, 이렇게 권고를 하고 있던데. 이 부분은 중국 내부 사정으로는 힘들까요?

[강준영]
중국의 시진핑식 방역이 내세우는 게 중국은 자체로 백신을 개발했고 세계 몇 개 안 되는 나라죠. 그리고 완벽하게 과학적 방역통제를 해서 다른 나라보다 훨씬 더 확진자 수가 없다, 그랬다는 말이죠. 그런데 지금 이거를 조금만 완화하고 풀고 그러면 적게는 200만, 많게는 600만까지 갑자기 확진자가 나올 거고. 지금 중국의 병상으로는 도저히 안 된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러면 지금 와서 갑자기 저걸 풀거나 해외 백신을 받아들이게 되면 지금까지의 실책을 인정하는 꼴이 되는 거죠. 그리고 갑자기 방역을 풀면 사회 안정과 20차 당대회를 위해서 안정적으로 간다고 그래서 참았는데. 그러면 지금 와서 확 풀면 그때 풀 수 있었는데 사회 통제하려고 안 푼 거 아니냐. 이런 거꾸로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건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런데 지난번 슐츠 독일 총리 방중했을 때 슐츠 총리가 그랬어요. 우리 독일 기업들이나 이 사람들은 독일 거를 맞으면 안 되겠냐?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분명히 지난번보다는 조금 완화되는 그런 모습은 보이고는 있는데 갑자기 수입을 대량으로 해서 하기에는 지금까지 해 온 방역정책의 실수를, 과오를 완전히 인정하는 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것도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중국 당국의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일단 일부 지역에서는 봉쇄령을 풀었다고 하는데요. 봉쇄령을 조금씩 푸는 게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중국 당국도 여러 가지를 고심하다가 결정한 거다, 이렇게 보면 되겠네요.

[강준영]
그렇습니다. 분위기를 잡지 않으면 안 되겠다. 사실 지방정부에도 지난 11월 초, 특히 허베이에 석가정이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거기에는 20가지 정도의 완화책을 내려보낸 적이 있어요. 이렇게 한번 해 봐라. 그런데 지방정부가 굉장히 곤란하죠. 다른 거 없이 완화를 그냥 하라고 해서 그 지방정부에서 대량의 확진자가 발생하면 지방정부가 책임을 져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그렇게 하면 지방정부도 자신이 없거든요. 그래서 정부가 나서서 이렇게 풀어야 되고. 실제로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가 자체변이를 계속 일으키면서 소멸하는 게 아니고 어쨌든 약해지고는 있잖아요. 그러니까 중국 정부도 거기에 대해서는 국민들과 소통을 할 필요가 있죠. 일부는 그렇게 완화해 주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지금 코로나 방역에 대한 항의성 시위가 자칫 정부에 대한 도전, 시진핑에 대한 도전으로 확산되는 거는 누구보다도 중국이 원하지 않을 거니까 그 중간점을 찾으려고 굉장히 애를 쓸 것 같습니다.

[앵커]
반정부 시위 같은 게 심해지면 앞으로 체제에도 불안이 올 텐데요. 어떻습니까? 미국과도 중국이 굉장히 안 좋은데. 미중 외교전략에도 이게 어떤 위험이 될 수 있을까요?

[강준영]
이것 자체 가지고 직접적으로 될 수는 없는데 이런 빌미는 줄 수 있죠. 지나친 시진핑식 독재, 시진핑식 통제가 불러온 거다.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조심해야 되지 않나. 중국은 당연히 중국적 상황에 의해서 하는 거니까 그건 끝도 없는 서로의 설전으로 이어질 거고요. 어쨌든 중국 정부는 이번 경우를 방역정책을 잘 전환을 하든지 조정을 하든지 해서 넘어가지 않으면 정부 스스로가 그리고 당 내부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는 점을 중국도 알고 있고 또 그 부분을 어떻게 대응해야 될까 이런 점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장쩌민 전 주석 사망이 갖고 있는 의미 그리고 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할 수밖에 없었는지, 중국의 속사정까지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오늘 말씀은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