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에미상 감독상·남우주연상 수상...비영어권 최초 역사

오징어게임 에미상 감독상·남우주연상 수상...비영어권 최초 역사

2022.09.13. 오전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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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고 권위의 드라마 시상식인 에미 어워즈에서 오징어게임이 남우주연상과 감독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두 부문 모두 비영어권 작품으로는 처음 수상한 것이어서 세계 드라마 역사를 새로 쓴 것으로 평가됩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 현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준기 특파원!

에미상 시상식에서 낭보가 들려왔는데요, 오징어게임 수상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오징어게임은 오늘 에미상 본상 시상식에 모두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는데요.

이 가운데 황동혁 감독이 감독상을 이정재 배우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가장 먼저 수상소식이 전해진 건 감독상이었는데요.

3시간 시상식 가운데 마지막 30분을 남기고 수상자가 발표됐습니다.

쟁쟁한 경쟁자였던 석세션과 세브란스 감독 등을 제치고 감독상을 수상한 것이어서 의미가 더 컸습니다.

황 감독은 유창한 영어로 수삼 소감을 발표했는데요.

자신 혼자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역사를 만들었다며 자신의 감독상 수상이 마지막 비영어권 수상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징어게임 시즌 2로 돌아오겠다는 말로 수상소감을 마무리해 다시 한번 감독상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배우 이정재 씨는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비영어권 작품으로는 첫 수상의 역사를 썼는데요.

한국 배우가 한국에서 한국어로 연기해 주연상을 받은 것이어서 에미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이정재 씨는 일일이 동료 배우들과 황동혁 감독의 이름을 거명하며 함께 거둔 성과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수상소감 마지막은 한국어로 말했는데요.

한국에서 시상식을 보고 계신 국민 여러분, 친구, 가족,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영예의 작품상은 아쉽게 놓쳤습니다.

드라마 종가 HBO가 공을 들인 석세션에 작품상이 돌아갔습니다.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씨와 박해수 씨 정호영 씨는 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아쉽게도 수상에는 실패했습니다.

지난주 열린 기술 스태프 부문에서 단역상과 미술상 스턴트 상 등 4개 부문에서 이미 수상을 한 오징어게임은 오늘 2개 부문 상을 추가하면서 모두 6개 상을 거머쥐었습니다.

모두 비영어권 작품으로는 처음이라는 기록이어서 한국 드라마를 넘어 세계 드라마 역사를 새로 쓴 것으로 평가됩니다.

지금까지 에미상 시상식이 열린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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