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선전 포고"...'친러' 해커 집단 日 정부 등 사이버 공격

"일본에 선전 포고"...'친러' 해커 집단 日 정부 등 사이버 공격

2022.09.08. 오후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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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선전 포고"...'친러' 해커 집단 日 정부 등 사이버 공격
NHK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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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러시아 해커 집단이 일본에 대한 '선전 포고'를 담은 동영상을 공개하고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커 집단 '킬넷'은 SNS에 일본 정부와 기업에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는 주장에 이어 "일본 정부 전체에 선전 포고를 한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이 동영상에는 가면을 쓴 인물이 등장해 "러시아는 유럽의 가치관과 미국이 생각해 낸 위험한 게임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있다"며 "일본인은 지금도 반 러시아 캠페인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동영상이 올라온 뒤 도쿄와 오사카 지하철 홈페이지에 연결이 되지 않는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이 단체는 이에 앞서 발생한 일본 총무성과 디지털청 등 정부 홈페이지 접속 장애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관방장관은 이번 사태에 대해 "정부 기관뿐 아니라 피해를 입은 민간 기업 중에는 중요한 인프라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곳이 포함돼 있다"며 현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해커 집단이 러시아 정부와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예단을 갖고 말하는 것은 삼가겠다"며 "법에 저촉되는 행위에 대해서는 증거에 따라 구체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일본이 미국과 함께 대러 제재에 앞장서자 평화협정 교섭을 중단하는 등 보복성 조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쿠릴열도에 일본 국민이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한 조치를 일방적으로 철회해 일본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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