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로 지쳐가는 방글라데시·호주...기상이변 '라니냐' 원인

홍수로 지쳐가는 방글라데시·호주...기상이변 '라니냐' 원인

2022.07.04. 오후 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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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당국 "5월 이후 홍수로 102명 사망"
호주 시드니 지역, 홍수로 이재민 수만 명 발생
호주 동부, 18개월 동안 4차례 홍수…주민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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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남아 방글라데시에서 올해 우기 동안 홍수로 100여 명이 숨졌습니다.

시드니 등 호주 동부에서는 계속되는 홍수로 주민 3만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모두 라니냐 등 기상 이변이 원인이라고 합니다.

임수근 기자입니다.

[기자]
홍수로 불어난 물살이 빠르게 흐르는 가운데 남성 한 명이 위태롭게 길을 가고 있습니다.

도로가 유실되면서 마을이 고립되고 주택과 상점이 물에 잠겼습니다.

[말레카 베굼 / 실헤트 주민 : 물속에서 사는 셈입니다. 가축은 다른 집에서 키우고 있습니다. 속수무책입니다.]

인도 동북부와 방글라데시에서 몬순 우기 폭우가 이어지면서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당국은 지난 5월 17일부터 최근까지 모두 백여 명이 홍수와 관련해 숨진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특히 122년 만에 최악의 홍수를 겪은 동북부 실헤트 지역을 중심으로 720만 명이 피해를 봤다고 국제구호기관은 추산했습니다.

호주 시드니 지역에서도 계속되는 홍수로 하천이 범람하고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주 당국은 이재민 3만2천 명이 발생했고 64건의 대피 경보가 발령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최근 18개월 동안 큰 홍수가 4차례 반복되면서 주민들을 지치게 하고 있습니다.

[스티븐 니콜라 / 시드니 주민 : 백 년에 한 번, 천 년에 한 번 오는 홍수라는데 언제 그치죠? 누구도 자연의 섭리를 비껴갈 수는 없죠. 정말 운이 없는 거죠.]

기상 전문가들은 호주와 방글라데시 등의 집중 홍수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의 수온이 낮아지고 태평양 서쪽은 높아지는 '라니냐' 현상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YTN 임수근입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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