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속 정상들의 입은 독(毒)해졌다

우크라이나 전쟁 속 정상들의 입은 독(毒)해졌다

2022.07.02. 오전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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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상의 탈의하고 승마·낚시 장면 자주 공개
푸틴, 절대권력과 자애로운 모습 동시에 선전
英 총리 "푸틴, 해로운 남성성의 완벽한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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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유럽에 군사력을 증강한다고 하자 러시아가 맞대응을 경고했습니다.

강 대 강 대치 속에서 서방과 러시아 정치인들의 비방전도 한층 가열되고 있습니다.

임수근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과 러시아 제재를 논의한 주요 7개국 정상회의.

회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조롱으로 시작했습니다.

맨몸으로 말 타던 푸틴을 소환합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상의를 입을까요, 벗을까요?]
[쥐스탱 트뤼도 / 캐나다 총리: 웃통 벗고 말을 타줘야죠.]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승마와 낚시, 수영 등 기회 있을 때마다 이른바 상의탈의를 즐겨왔습니다.

근육을 드러내며 남성성을 한껏 과시해온 것입니다.

푸틴은 뿐만 아니라 새끼 호랑이를 돌보기도 하고, 우아하게 피아노를 치며, 여성 승무원들에 관심을 보이는 등 절대권력 속에 숨은 자애로움을 선전해 왔습니다.

존슨 영국 총리는 푸틴의 남성성 과시가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을 통해 드러났다며 푸틴의 행위야말로 '해로운 남성성'의 완벽한 예라고 비판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지난달 28일) : 만약 푸틴이 여자였다면 그런 정신 나간, 남성성만 과시하려는 침략 전쟁은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서방 측의 조롱이 이어지자 푸틴 대통령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푸틴은 영혼과 육체가 조화로우려면 술을 끊고 운동을 해야 한다며 코로나 봉쇄 기간 '광란의 술판'을 벌인 존슨 총리를 직격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지난달 29일) : 그들이 어떤 방법으로 옷을 벗고 싶어 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역겨운 광경이었을 겁니다.]

끊임없는 건강이상설 속에서도 근육질 남성성으로 무장해온 푸틴 대통령.

우크라이나 전쟁은 그의 근육 속에 숨겨진 폭력성과 잔인함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YTN 임수근입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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