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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기도 힘겨워요"...인도, 122년 만의 최고 더위 '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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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때 이른 폭염…기상 관측 122년 만의 최고 무더위
50℃ 육박하는 폭염…새들도 ’탈수 증세’로 추락
냉방 수요 급증·석탄 가격 인상…전력 공급 차질
[앵커]
아직 여름이 오지도 않았는데, 인도에서는 매일 50도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때 이른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코로나19에 따른 피해보다 더 심각한 의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인도에서 김성미 리포터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인도는 지난 3월부터 기온이 섭씨 40도를 훌쩍 넘기며,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122년 만에 가장 '뜨거운 봄'인 셈입니다.

노점 상인들은 더위에 지쳐 장사를 접은 채 그늘 아래 쉬기도 합니다.

하늘을 날던 새들마저 탈수 증세로 추락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시민들은 거리 곳곳에 새들이 마실 수 있도록 물을 떠놓았습니다.

현재 시각은 오후 6시, 해가 질 무렵인데도 43도가 넘습니다.

올해는 봄을 건너뛰고 바로 여름이 왔다고 얘기할 정도입니다.

[산지브 꾸마르 / 인도 뉴델리 : 너무 덥다 보니까 집에서 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식수를 구하는 데도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매우 힘듭니다.]

[이거성 / 인도 구르가온 : 체감은 50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밖에 나가면 너무 뜨겁고 건조해서 숨쉬기 힘들 때도 있고요.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차가운 물을 틀어도 물이 전혀 차갑지 않고 뜨거운 물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무더운 날씨 때문에 냉방 수요가 급증한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석탄 가격까지 오르면서 전력 공급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전력난으로 곳곳에서 정전 사태가 잇따르자 일부 학교는 휴교하거나 단축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물 사용량도 늘면서 식수 부족 사태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미르티윤자 모하 파트라 / 인도 기상청장 : 저희가 가진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 3월 122년 만에 가장 높은 평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전 세계가 기후 변화의 영향을 겪는 것처럼 인도 역시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인도 기상청은 때 이른 폭염의 원인이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 배출에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 문제는 전 세계인의 식량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미르티윤자 모하 파트라 / 인도 기상청장 :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면서 해양의 산성 수치가 올라가고 이는 해양의 유기체에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어업을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식량 안보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올해 들어 열사병으로 목숨을 잃는 경우가 잇따르면서, 의료 전문가들 사이엔, 이번 폭염 피해가 코로나19보다 더 큰 의료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YTN 월드 김성미입니다.


YTN 김성미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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