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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 탈출했지만...여성·아동 대상 성범죄·인신매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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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 달째 이어지는 러시아 침공으로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전쟁 난민 수가 6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전쟁터를 빠져나오긴 했지만, 피란민 대부분이 여성과 아이들이라 새로운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루마니아와 헝가리 국경 지역의 난민 상황을 박선영 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남서부와 국경을 맞댄 루마니아 시레트 지역의 난민 수용소입니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전시 동원령으로 남자들은 국경을 넘기 쉽지 않은 탓에 피란민 대부분은 여성과 아이들입니다.

[이리나 / 우크라이나 피란민 : 우리는 정말 두려웠습니다. 아이가 제일 걱정됐습니다. 너무 무서웠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수가 600만 명이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난민이 가장 많이 들어온 나라는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폴란드와 루마니아, 헝가리 순입니다.

전쟁 초기와 비교하면 하루에 유입되는 피란민 수는 크게 줄었지만, 난민 정착 지원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깊습니다.

특히 전쟁의 참상을 목격한 아이들의 정서와 인지 발달 문제가 우려되는 상황.

난민 수용소 한편에서는 아이들의 전쟁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한 심리 치료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조명환 / 국제구호개발 NGO 회장 : 우크라이나 아이들이 전쟁 중이지만 잠시나마 전쟁의 참상, 비극, 슬픔을 잊고 여기서 뛰어놀 수 있도록….]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동쪽으로 300km 떨어진 작은 마을에도 피란 행렬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홀로 자녀를 키우고 있어 징집 대상에서 빠진 요셉 씨는 어린 자녀들을 고향에 두고 온 게 마음에 걸립니다.

[요시코 요셉 / 우크라이나 피란민 : 가족과 함께 살 집을 구하러 (라트비아로) 가야 합니다. 부모님과 자녀들이 아직 고향에 남아있습니다.]

마을 회관은 난민들을 위한 임시 숙소로 바뀌었고, 주민들은 피란민을 위한 음식을 만드는 등 자원봉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니메트 야노쉬 / 헝가리 자원봉사자 : 국경을 오가는 버스 기사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이웃과 함께 음식을 준비하기도 하죠.]

하지만 이곳 역시 난민 대부분이 여성과 아이들이라 이들을 노린 인신매매와 성범죄 위험이 큰 상황.

실제로 얼마 전 이곳에 잠시 머물던 우크라이나 여성이 인신매매범에게 납치될 뻔한 일이 두 차례 있었습니다.

[체립 에메쉐 / 자선 구호단체 책임자 : 최근에는 2백~3백 명 정도의 피란민이 이곳으로 넘어오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피란민을 도울 수 있도록 우리는 이곳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을 것입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쟁에서 어렵사리 탈출한 피란민들은 다양한 범죄의 표적이 되며 또 다른 어려움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YTN 월드 박선영입니다.



YTN 박선영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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