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세계] "아조우스탈 민간인' 대피 시작"...전장의 긴장은 여전

[오늘의 세계] "아조우스탈 민간인' 대피 시작"...전장의 긴장은 여전

2022.05.02. 오전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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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인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고립됐던 민간인들의 대피가 시작됐습니다.

미국의 낸시 팰로시 하원 의장은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해지지 의사를 밝혔고러시아는 서방이 제공한 군수 물자 창고 등에 대한공습을 이어가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의 긴장은 여전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 국제부 이승훈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지금 저희가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의 제철소 민간인들이 대피하기 시작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제가 이 시간에 출연해서 가장 많이 말씀드린 게 아조우스탈에 민간인 1000여 명이 있는데 이 문제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다행히 지금 민간인 대피 작전이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들어온 화면 먼저 보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러시아군이 공개한 영상입니다.

보시면 여성들, 어린이 그리고 나이 드신 분들을 중심으로 해서 이렇게 줄을 지어서 가고 있죠. 화면 속에서 보이는 버스도 보일 텐데요.

이 버스, 지금 보시는 버스는 아마 적십자사에서 제공한 그런 버스로 보입니다.

지금 버스에 올라타고 있는 모습인데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부분 표정이 별로 없고요. 또 그리고 말도 없습니다.

그리고 현장을 안내하는 이 화면을 보니까 UN 직원들의 모습도 간간이 보이는 것 같아요.

지금 이곳은 러시아군이 총공세를 앞두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종공세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그중에 한 곳이 돈바스 지역인데 이 돈바스 지역 안에 포함된 곳이 바로 자포리자라는 곳입니다.

지금 이 주민들, 현재 자포리자 쪽으로 이동을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동은 하지만 안전을 담보할 수는 없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보시면 참 안타까운 모습이죠.

[앵커]
아직까지는 상황이 불안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민간인 대피 이 소식이 긍정적이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번 아조우스탈 민간인 대피가 어떤 과정을 통해서 이뤄진 건가요?

[기자]
협상이 어떻게 진행됐다, 그 정확한 말은 아직 들어오지는 않고 있어요.

다만 이번 아조우스탈에 있는 민간인들, 1000여 명에 가까운 민간인들의 대피가 시작이 됐다라는 말을 제일 처음 한 사람이 바로 지금 화면에 나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에요.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서 이런 말을 한 걸로 봐서는 아마 푸틴과 그리고 젤렌스키 대통령을 잇따라 만난 사람이 화면으로 보이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 아닙니까. 이 사무총장의 역할이 있지 않았나 이런 추측을 하는 정도입니다.

일단 지금 민간인 대피는 우크라이나 측 그리고 UN, 적십자 이 세 축을 중심으로 진행하고요.

여기에 러시아 측의 양해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국제적십자사의 경우에도 현지 시간으로 29일에 우리가 차량을 200여 킬로미터 보내서 어제 마리우폴에 도착했다, 이 정도 선에서 언급을 그치고 있어요.

대피행렬 규모 등을 이야기했을 때 대피 작업을 혹시나 더 어렵게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아마 이런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텔레그램을 통해서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지금이 바로 마리우폴을 피란할 마지막 기회다. 오후 4시까지 쇼핑센터 이름이 포트시티입니다. 포트시티로 모여달라. 또 마리우폴에 친척이나 지인이 있다면 이런 소식을 전화, 문자,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걸 통해서 연락 좀 해 다오, 이렇게 호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바라기는 마리우폴 시민들이 진짜 안전한 곳으로, 그러니까 자포리자가 또 공세가 있을 수도 있는 지역이라고 하셨기 때문에 더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그런 아쉬움도 있고요.

이런 가운데 미국 고위급 인사들이 잇따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키이우를 깜짝 방문했다고요?

[기자]
말 그대로 깜짝 방문이었어요.

깜짝 방문이니까 간다는 말도 안 했고요.

또 현장에서 만났다는 소식 역시 한참 뒤에 그리고 어떤 말을 나눴다는 말도 한참 뒤에나 알려졌습니다.

화면에서 보이는 모습이 바로 펠로시 의장이 대통령을 만나는 장면인데요.

현장에는 닉스 하원 의장이죠, 모두 6명의 의원이 동행했다고 합니다.

닉스 하원 의장입니다.

6명의 의원이 동행을 했고요.

펠로시 의장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자유를 위해서 싸우는 우크라이나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서 나는 이곳에 왔다. 또 우크라이나의 싸움은 우리 모두를 위한 거고 우리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미국 하원 의장, 미국 대통령이 유고를 한다면 제1번은 부통령이고 그다음이 바로 승계 2번이 하원의장입니다.

이런 면에서 봤을 때 권력서열 3위라고 할 수 있지 않습니까.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펠로시 하원의장의 방문이 너무 고마웠나 봅니다.

그래서 시민훈장인 올가 공주 훈장을 현장에서 수여했다고 하는군요.

[앵커]
그러니까 지금 말씀해 주신 것을 쭉 들어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이나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서방의 지지가 좀 변함이 없는 것 같거든요.

그러면 우크라이나군이 예상 이상으로 러시아군을 잘 막고 있다, 효과적으로 막고 있다고 봐도 될까요?

[기자]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우크라이나군의 선전, 이 배경에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똘똘 뭉친 것도 있지만 그외에는 러시아군의 무능함도 역시 한몫을 했다 이런 말이 나오고 있어요.

전 나토군 사령관이었습니다.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미 예비역 해군대장은 이런 말을 했어요.

지금까지 이번 전쟁에서 숨진 러시아 장교, 별만 10명 이상이 넘는다고 한다. 이건 현대 전쟁사에서 여태까지 전례가 없었던 일이다. 또 그만큼 러시아군이 이렇게 장성들이 많이 현장에서 죽었다는 건 그만큼 러시아군의 무능함을 드러낸 거다, 그런 말까지 하더라고요.

제임스 전 사령관 특히 이런 말을 했어요. 미국,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이라크 전쟁 등 최근에 20년 동안 전쟁 치렀는데 그 가운데 전투하다가 숨진 미국 장성 한 명도 없었다. 지금 전쟁에서 숨진 러시아 장군 최소 12명이라고 하는데 이런 말이 나오는 걸 보면 정말 러시아군의 무능, 매우 놀랄 일이다. 이런 혹평까지 했습니다.

러시아 장군의 이런 말 이외에도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군수조달의 무능력함, 또 형편 없는 전투 계획 등으로 미뤄봤을 때 러시아군 지휘부의 무능력함이 이번 전쟁을 통해서 드러났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 또 군사적으로 이런 상황, 외교적으로도 지금 러시아를 고립시키고 있는 상황. 경제적으로도 정말 많은 제재를 가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지금 표면적으로는 아무렇지 않아 보입니다.

이 태도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러시아 측의 태도는 정말 변함이 없죠. 압도적인 화력을 갖추고 있지 않습니까. 러시아군. 그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오늘 현재도 지금 들어오기 전까지 화면을 쭉 봤는데 러시아군의 입장은 전혀 변함도 없고요.

공격 역시 계속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남부에 있는 도시 오데사 근처에 있는 군 비행장 격납고를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해요.

정확한 목표 지역은 바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제공한 무기였다,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또 이번 공격에는 고정밀 무기인 오닉스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아주 딱 집어서 얘기를 했어요.

우크라이나 정부도 인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곳이 그곳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러시아가 오데사 주에 있는 한 공항, 그것도 새로 만든 활주로를 파괴했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파괴한 미사일은 크림반도에서 쏘아올린 바스티온 미사일이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이밖에도 러시아군이 떠난 자리죠. 북부 하르키우에 있는 하늘 공중에서는 러시아군 그리고 우크라이나군의 공중전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은 매우 불안한 하루를 보내야 했습니다.

[앵커]
더 큰 피해가 없기를 바라면서 우크라이나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겠고요.

다른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5월 1일에 노동절을 맞아서 우리나라도 행사가 있었는데요.

전 세계적으로도 노동절 행사가 있었더라고요.

이 소식도 전해 주시죠.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을 제외하고 조금 전까지 국제부 포스트에 가장 많이 들어온 화면이 이 노동절과 관련한 화면이었어요.

왜냐하면 우리보다 시차가 하루가 늦으니까 이제 유럽이라든가 다른 나라들은 오늘 노동절 행사를 바로 보낸 것이 되겠죠. 그래서 그 화면들이 들어온 겁니다.

물론 우리와 마찬가지로 노동절을 기념한 시위 역시 이렇게 시위 화면이 많습니다.

기념해서 즐거운 소식보다는 시위 화면이 많았는데요. 임금을 지금보다는 더 올려줘야 한다. 또 더 나은 권리를 위해서는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 유럽이나 아시아 각국 다 마찬가지였어요.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꾸려진 시위대. 지금 보신 것처럼 올해 역시도 주요 도심을 행진하면서 목소리를 높였고 또 시위도 이어졌습니다.

프랑스 노동절에서는 얼마전 연임에 성공한 마크롱 대통령 있지 않습니까.

마크롱 대통령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왔고 그리고 다음 달 있을 국회의원 선거를 겨냥한 시위가 있었고요.

독일에서는 노동조합 총연맹이 개최한 행사에 숄츠 총리가 직접 참석을 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우리는 지금 필요한 게 무기 구매하는 거 아니다.

기후, 교육 문제에 더 신경 써달라. 이런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또 이런 요구의 과정에서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많은 시위대가 참석하면서 다치는 불상사가 곳곳에서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앵커]
한 가지 소식 더 이야기 나눠보죠. 사흘 전에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주상복합 건물 붕괴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건물 더미에 깔리는 그런 상황인데 구조 소식도 들리고 있죠. 속보를 좀 전해 주시죠.

[기자]
아직도 이 건물 더미에는 정확히 어느 정도의 사람이 매몰돼 있는지 그것도 지금 확실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현지 언론을 보면 23명이 현장에 묻혀 있다, 이런 말도 있고 또 아니다, 연락이 닿지 못하는 사람이 한 40명 가까이 된다. 이런 여러 가지 소식들이 들어와 있어요.

이런 면에서 볼 때 한 적게 잡아도 50명 이상의 사람이 현장에 매몰돼 있지 않았나, 이런 추측을 현지에 있는 언론들은 하고 있더라고요.

사고가 난 건물은 주민들이 업자를 직접 고용해서 지은 건물입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이런 건물을 주민 자가 건축물이라는 말을 쓰고 있는데요.

이런 건물들 가운데는 그냥 설계 없이 막 지은 건물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언제든지 위험하다, 이런 얘기가 많았는데 이번에 사고가 난 거죠. 사고가 난 건물은 원래 6층짜리, 이 건물도 6층짜리 건물이었어요.

그런데 지난 2018년에 8층짜리로 증축을 했고요.

그것보다 더 문제 되는 건 주민들이 그 안에서 여러 차례 구조 변경을 했는데 그게 어느 정도나 구조 변경을 했는지조차도 지금 모를 정도로 여러 차례 있어서 걱정이라는 게 바로 창사시의 설명입니다.

[앵커]
더 많은 구조 소식이 저희에게 들리기를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아침 세계는, 국제부 이승훈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YTN 이승훈 (shoony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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