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 짙어지는 '돈바스'...마리우폴 "결사 항전"

전운 짙어지는 '돈바스'...마리우폴 "결사 항전"

2022.04.18. 오전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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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에서는 부활절 휴일에도 수도 키이우 주변과 주요 도시 곳곳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거의 러시아군의 수중에 떨어진 남부 요충지 마리우폴을 놓고 사활을 건 공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김응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층 아파트 건물 꼭대기 층이 화염과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겁니다.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겨우 불길을 잡았지만 우크라이나 동부 최대 도시 하르키우에서는 휴일에도 사상자들이 속출했습니다.

[니나 / 하르키우 시민 : 병원 앞에서 포탄이 터졌습니다.한 명은 병원에서, 다른 한 명은 집에서 숨졌습니다.]

수도 키이우 외곽 지역에도 공습이 이어져 브로바리 지역의 탄약 생산공장이 파괴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고리 사포츠코 / 브로바리 시장 : 우리 지역의 수많은 기반시설이 파괴됐습니다. (전기·수도 공급 중단에)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러시아 측은 동부 도네츠크주의 S-300 미사일 발사 시설 등 우크라이나 내 68개 군사시설을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남부 요충지 마리우폴이 사실상 함락됐다며 투항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우크라이나군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완전히 고립됐으며, 무기를 버리고 투항할 것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마리우폴 상황이 협상의 레드라인이라며, 결사항전 의지를 다졌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특히 러시아가 돈바스를 차지하면 수도 키이우를 다시 점령하려 할 것이라며 푸틴이 전술핵을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돈바스 지역에서 2차대전 후 최대규모의 탱크 전투가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EU는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신속하게 무기를 지급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YTN 김응건 (engle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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