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러 스위프트 배제 결정 "금융 고립"..."러 병력 50% 우크라 투입"

美·유럽, 러 스위프트 배제 결정 "금융 고립"..."러 병력 50% 우크라 투입"

2022.02.27. 오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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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유럽연합이 러시아를 상대로 국제금융결제 망 '스위프트' 배제에 합의했습니다.

러시아가 국제 금융시스템에서 사실상 단절되는 가장 강력한 제재 조치를 단행한 겁니다.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나흘째 수도 키예프 인근까지 진격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군과 시민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선희 기자!

가장 강력하고 실질적인 제재로 알려진 러시아의 스위프트 (SWIFT) 결제 망 차단, 결국 결정됐군요?

[기자]
네, 미국과 유럽연합이 러시아를 국제금융결제 망 '스위프트'에서 차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는 공동성명을 통해 러시아를 강력히 규탄하며 국제금융에서 고립시키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스위프트는 전 세계 200개 나라 만 천 개가 넘는 전 세계 금융기관들이 안전하게 결제 주문을 주고받기 위해 쓰는 국제 전산망입니다.

여기서 퇴출되면 러시아는 수출 대금을 받지 못해 가장 강도 높은 제재 수단으로 거론돼왔습니다.

일명 금융계의 핵폭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러시아는 이번 조치로 우선 선별된 일부 은행이 스위프트 결제 망에서 전면 배제되고, 러시아 중앙은행의 국제 보유고 역시 접근이 제한됩니다.

서방은 이번 조치로 러시아의 국제 비즈니스에 엄청난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러시아와 교역하는 서방 여러 나라도 경제적 타격이 커서 결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스위프트 제재를 하게 되면 미국과 유럽연합도 적지 않은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러시아가 스위프트에서 퇴출되면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러시아에 빌려준 자금을 돌려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와 거래가 많은 미국이나 독일 등도 상당한 피해를 입기 때문에 쉽게 결정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국 제재를 결정했습니다.

그만큼 사인이 심각하다는 건데요.

러시아도 스위프트 제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온 만큼 향후 대응이 주목됩니다.

[앵커]
미국과 알바니아는 긴급 안보리 회의 개최를 요구했죠? 성과가 있을까요?

[기자]
네, 미국과 알바니아가 현지시각 26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긴급 안보리 회의 개최를 요구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28일 유엔 특별총회 소집 결의를 위한 것인데요.

결의안 채택을 위해서는 안보리 15개 이사국 가운데 9개 나라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미국 등 서방은 유엔 총회에 러시아 규탄 결의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엔 총회 결의안은 안보리 결의와 달리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표결 과정에서 비토가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표 대결을 벌일 경우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국가들이 유리하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러시아에 대한 다른 제제들로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러시아에 대한 가시화된 제재가 시작됐습니다.

먼저, 프랑스군이 러시아로 향하던 러시아 화물선을 영불해협에서 나포했습니다.

나포된 화물선은 유럽연합이 제재를 가한 러시아 기업 소속으로 추정되는데요.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가한 뒤 러시아 화물선이 붙잡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비행기 운항 역시 제한되고 있습니다.

에스토니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은 자국 영공에서 러시아 항공기의 운항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영국과 폴란드, 체코도 자국 영공에서 러시아 항공기 운항을 금지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이 시작된 지, 나흘째 접어들었는데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미 국방부 고위 당직자는 상황이 유동적이긴 하지만,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 외곽의 30km 지점까지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병력의 50% 이상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투입됐다고 전했는데요.

특정되지 않은 숫자의 러시아 군 정찰대가 키예프에 이미 침입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25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 가운데 대부분은 단거리 탄도 미사일이고,

거주지와 공공 인프라를 타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CNN은 키예프 인근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키예프 시내에서는 공항 근처 고층 아파트들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수많은 시민들이 대피했고 지하 주차장과 지하철역 등에서 밤을 세웠습니다.

민간인 피해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 보건부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198명이 숨지고, 천 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유엔은 침공 이후 민간인 240명의 사상자가 나왔고 이 가운데 6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앞서 미국 정보당국은 나흘 안에 수도가 함락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는데, 우크라이나군 저항이 예상보다 더 강력하다는 평가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 국방부 고위 당직자는 우크라이나의 저항이 러시아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거대하다고도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이 결사적인 저항에 부딪혔고, 이에 따라 주춤하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의 저항이 성공적이라, 러시아가 지난 24시간 동안 결정적 계기를 만들지 못했고, 특히 우크라이나 북쪽 지역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직 러시아군이 어떤 도시를 손에 넣었다는 징후도 포착하지 못했고,

우크라이나에 간헐적으로 정전이 발생하고 있지만, 인터넷 사용은 아직 대체적으로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다시 SNS에 영상을 올리고 자신이 수도 키예프에 남아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결사 항전을 다짐했습니다.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과 관련해서도 공방전이 치열하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측이 협상을 거부해 일시 중단했던 러시아군의 진격이 재개됐다고 말했습니다

협상을 앞두고 푸틴 대통령의 명령으로 진격을 일시 중단했지만, 하루 만에 군사작전을 재개했다는 겁니다.

러시아는 회담 장소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이 결렬됐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내세운 조건에 동의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러시아가 중재자를 통해 전달한 조건은 항복을 요구하는 것이어서 받아들일 수 없었다는 건데요.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고위급 협상을 원한다면서도 우크라이나 군부를 향해 권력을 장악하라고 촉구하며 이중적 언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세계 각국 지원은 어떻게 이어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먼저 미국은 3억5천만 달러 규모의 무기를 추가로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잇따라 무기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는데요.

이미 2천 기의 대전차 미사일을 제공한 영국도 무기를 추가로 공급해 주기로 했고요.

독일 역시 대전차 무기 1천 정과 군용기 격추를 위한 휴대용 적외선 유도 지대공미사일 '스팅어' 500기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합니다.

네덜란드 정부도 우크라이나에 휴대용 스팅어 미사일 200기와 로켓 400기 등을 지원하겠다고 의회에 보고했습니다.

[앵커]
현재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 상황도 궁금한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현지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 7명이 추가로 출국을 완료했습니다.

2명은 폴란드, 5명은 루마니아로 각각 출국했는데요.

새로운 체류자 1명이 새롭게 확인돼 현재 우크라이나에 남은 우리 국민은 총 63명에서 57명이 됐습니다.

새롭게 확인된 교민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재입국한 뒤 다시 출국하기 위해 개별 이동을 하고 있었는데,

현재 우리 공관원과 합류해 루마니아 국경 검문소로 이동 중입니다.

또 이 교민을 포함해서 모두 16명이 루마니아와 폴란드, 슬로바키아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안타까운 상황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데요. 러시아를 포함해 세계 곳곳에서 반전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가속화 할수록 러시아 전역의 반전 시위도 격해지고 있습니다.

CNN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시위는 모스크바를 비롯해 50개 도시에서 진행됐고 3천여 명가량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전시위는 러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 이탈리아, 타이완, 일본 등에서 시위대는 '푸틴을 막아라' '우크라이나 평화' 등을 외치며 전쟁 반대 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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